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비네스트, "농가와의 상생, 콤부차로 풀어나간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1 16:41:28
조회 86 추천 0 댓글 0
[IT동아 남시현 기자]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014년, 지역 창업가 역량 강화와 창업 생태계 확산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021년 현재 전국에 공공 17개, 민간 2개로 총 19개의 기관이 설립돼있다. 각 지역에 설립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창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허브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지역 균형 발전에 꾸준히 이바지하고 있다. 그중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에서 최초로 출범한 센터로서 지금도 예비 창업가 및 초기 창업 기업 지원,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관 프로그램 및 연계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만 해도 기업 지원 391건으로 매출 1천367억 원, 투자 유치 307억 원, 신규 고용 1천111명을 창출하는 성과를 이뤄내며 대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물꼬를 트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러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센터가 보육한 유망기업들을 소개하는 '2021 스타트업 미디어 밋업 데이'를 개최했는데,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앞두고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내려 하는 6개 스타트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에 IT동아는 이날 만난 유망 스타트업의 얘기를 전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판매 어려운 농산물, 콤부차로 만든다



비네스트 김용훈 대표. 출처=IT동아



주식회사 비네스트는 농가에서 판매되지 못한 농산물을 활용해 콤부차 음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콤부차는 물에 원당과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수로, 제조 방법에 따라 다양한 과일이 들어간다. 제조 과정 중 과일을 선택하는 부분에서 농가에서 판매되지 못한 채 버려지거나, 착즙 음료 용도로 출하되는 과일을 이용해 농가 소득은 보전하고,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비네스트는 청년 스타트업(새싹 기업) 대표였던 오민택 대표와 음료 제조 기업을 이끈 경력이 있는 김용훈 대표를 포함한 세 명이 2018년 3월에 사업을 시작했다.

많은 종류 중 콤부차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용훈 대표는 “처음엔 일반 음료수를 구상했지만, 건강하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이 들어서 과일을 발효하는 방식을 선택한 끝에 콤부차를 선택했다. 창업 시기쯤 미국에서 콤부차 음료에 대한 수요가 급부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라면서, “특히나 콤부차는 발효 과정에서 기술력이 필요하므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적합하다”고 답했다.


비네스트의



제조 과정은 이렇다. 일단 녹차를 침출한 다음 착즙한 과일을 혼합한다. 그다음 효모를 넣어 발효하고 알코올이 발생할 때까지 1단계 발효를 진행한다. 그 다음 알코올을 먹는 균으로 또 2단계 발효를 진행한다. 보통 2단계 발효까지 하고 출하하면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성되지만, 알코올 역시 남아있기 때문에 0.5~1% 내외의 비알콜 음료가 되고, 유효기간도 2주 이내로 짧다. 하지만 비네스트는 콤부차를 끓여 알코올을 완전히 날려버리고 프로바이오틱스를 프리바이오틱스 화 한다. 이렇게 하면 유효기간도 길어지고, 알코올에 대한 걱정도 없다.

비네스트의 콤부차는 ‘채운다음(Filldaum)’이라는 이름으로 와디즈나 해피빈 플랫폼, 11번가 등을 통해 시범 판매를 진행한 바 있으며, 첨가물 없이도 맛있는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 성수동을 비롯한 일반 카페 두 곳에서도 오프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라는데, 커피 대신 선택하는 수요도 제법이라고 한다. 현재 사과와 유자 맛을 판매 중이며, 이후 배나 복숭아, 감귤, 청포도 등 농가 소득을 보전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면서도 맛있는 과일을 위주로 제작할 예정이라 한다.


비네스트는 콤부차를 시작으로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협업 상품을 시도할 예정이다. 출처=IT동아



이들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콤부차’라는 흥미로운 작업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현재는 나와 오민택 대표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원래는 산학협력을 통해 만난 연구개발 쪽 학생 한 명도 공동 창업 멤버였다. 하지만 2019년쯤에 그 친구가 가업인 농사를 돕기 위해 빠지면서 농가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도울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는 경북의 딸기 농장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사회적 가치 실현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과일의 시세가 가변적이다 보니 어떻게 시세를 책정할지는 여전히 과제다. 향후 사업 규모가 커지면 과일 농산물을 직접 수매해서 농가와 소득을 나눌 예정이다”고 답했다.

지역 거점의 한계, 정부가 돕는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된



대구에 거점을 둔 기업인 만큼, 비네스트는 현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3월에 창업의 문을 두드린 이후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연구실, 실험실을 대여해주는 사업에 선정돼 도움을 받고 있으며, 청년고용사업장 사업화 자금 지원프로그램(아이비리그) 사업을 통한 지원도 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데모데이를 진행해 소셜벤처를 포함하여 정부, 기업, 비영리,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조직들에 임팩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임팩트스퀘어’를 통해 투자를 받기도 했다.

비네스트는 ‘소셜 미션과 건강한 밸런스 생활을 추구하는 고객을 연결하자’는 창업 목표를 갖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콤부차 라인업을 강화해서 ‘채운다음’의 팬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고, 이후에는 샐러드 박스나 과일, 디저트 등 고부가가치를 갖춘 농산물로 사업을 확대해 고객과 농가를 이을 예정이다. 이들의 선한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면 결국은 국내에 있는 모든 특산물과 관련된 농가의 소득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순환을 그리게 될 수 있다. 비네스트의 정성 어린 콤부차 한 잔에 담겨있는 선함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지니고 "임신 기간, 견디는 시간 아닌 누리는 시간되도록"▶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들과 함께 찾은 소셜벤쳐 아이디어 결실 맺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소셜벤처는 고객가치와 사회적가치를 함께 찾아야 한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652 [리뷰] 퀄컴 칩셋으로 다듬은 연결성, 브리츠 어쿠스틱 TWS프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3 90 0
651 진화 거듭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소상공인 스마트 상점 마중물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3 143 0
650 [뉴스줌인] HDR 600 인증 획득한 MSI 써밋 MS321UP 모니터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3 852 0
649 은밀하게 진행되는 횡령사고, "CMS를 통해 사전 차단"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2 94 0
648 [리뷰] '콘텐츠 감상도, 간단한 작업도 OK' 에이수스 비보북 13 슬레이트 OLED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2 266 0
647 [모빌리티 인사이트] 자율주행 주차 로봇의 등장, 이젠 주차 걱정 끝!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2 1035 3
646 [IT신상공개] 한국인에겐 그림의 떡, 삼성 갤럭시 S21 FE 5G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2 2591 2
645 숨은 보험금만 '12조원', 숨은 보험금도 빠짐없이 찾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2 80 0
644 [리뷰] 와이파이6E 품은 첫 차세대 공유기, 넷기어 RAXE50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47 0
643 [IT신상공개] 무드등? 조명? 프로젝터?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 국내 예판 시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308 1
642 카카오·네이버가 택한 '뉴스 구독'... 포털의 사회적 책임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11 0
641 천차만별 가습기, 브랜드보다 먼저 따져봐야 할 건?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352 0
640 [리뷰] 책상에 주는 공간의 여유, 카멜마운트 고든 프로 UMA-2 모니터 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219 0
639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 2R '삼성전자 vs 중국 연합'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19 0
638 [주간투자동향] 번개장터, 82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25 0
637 [CES2022] IoT 생태계 구축, 확대에 팔 걷은 글로벌 기업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0 155 0
636 [BIT 인사이트저널] 2022년이 기대되는 택시합승 서비스 '반반택시'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0 1515 1
635 음향 기기에서 '개성의 아이콘' 될까? 무선 이어폰은 변신 중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0 186 1
634 실감 통화, 가상 스포츠 중계…2022년 등장할 차세대 광학 기술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0 97 1
633 [IT하는법] 혼자 쓰는 윈도 PC, 부팅할 때마다 로그인 귀찮다면?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891 2
632 [CES2022] "IT 혁신이 한 자리에", CES2022가 뽑은 혁신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21 1
631 [CES2022] 올해 CES의 새로운 화두 NFT, 시장에 가져다 줄 변화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19 0
630 [CES2022] 중국 사라진 유레카 파크, 대한민국이 휩쓸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01 0
629 [기고] 아트테크가 뭐에요? 많이 묻는 질문과 답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63 0
628 [CES2022] 롯데 실감형 메타버스 CES 서 극찬.. '이것이 진짜 메타버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03 0
627 [리뷰] OTT 중심 시대에는 가정에도 프로젝터를! - 벤큐 4K UHD 프로젝터 'TK700STi'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68 0
626 [CES2022] 혁신과 전통 사이, 노트북 소비자들의 선택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333 0
625 [CES2022] 코로나로 활짝 핀 게임 시장, 대형 업체들도 라인업 확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1285 0
624 [CES2022] 국내 게이밍 기어 제조사 마이크로닉스, 글로벌 대기업 사이에서 '존재감'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99 0
623 [CES2022] 파나소닉의 미래 키워드는? '사회적책임', '스마트 라이프'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85 0
622 [CES2022] 현대차, '미래차'아닌 '로보틱스 비전' 발표··· '더 큰 그림 그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93 0
621 [모빌리티 인사이트] 알아서 나를 따라다니는 '쇼핑카트'가 있다?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1621 0
620 [CES2022] 전기차 혁신에 시동 건다··· '미래 모빌리티 쇼'로 떠오른 CES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77 0
619 [홍기훈의 ESG 금융] 기업의 매출과 이윤을 분석할 때 ESG 요인을 평가한 사례 'AGF Investments Inc.' Part .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6 50 0
618 [CES2022] 엔비디아, 자율주행차 플랫폼 생태계 넓힌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100 0
617 [CES2022] '모바일 넘어 모빌리티로' 자동차에 방점 찍은 퀄컴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75 0
616 [CES2022] 삼성전자의 미래, '지속가능성' '고도의 연결성' '맞춤형 경험'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1118 5
615 [CES 2022] 엔비디아, GPU 라인업 확장··· RTX3050부터 3090 Ti까지 등장 [3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2236 3
614 [CES2022] LG전자가 제시한 비전은? '스마트홈', 'ESG', '모빌리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143 0
613 [CES2022] 인텔, 노트북 및 데스크톱 12세대 코어 라인업 모두 공개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1164 1
612 [CES2022] AMD, 신형 노트북 CPU·GPU 공개··· 올 하반기 '젠4 CPU'도 공개 [19]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2671 19
611 [CES2022] CES2022에서 볼 수 있는 '올해 기술 트렌드'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106 0
610 [리뷰] 니콘의 부활 이끌 미러리스 카메라 Z9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763 5
609 "경쟁사 진출 환영" 자신감 드러낸 LG, OLED TV 1위 입지 굳힌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4 158 0
608 [리뷰] 다 함께 노래 즐기는 파티용 스피커, JBL 파티박스 온더고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926 0
607 [리뷰] 업계 최고들을 위한 노트북, 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UX582HS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1386 0
606 [리뷰] 눈 편안한 ‘웰빙’ 모니터, 벤큐 GW2785TC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12 0
605 [IT애정남] 애플케어+와 통신사 보험, 어떤 게 이득 클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493 2
604 돌아온 이루다, '불편하지 않은 답변'이 가능하려면 [8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5871 13
603 '더 나은 경험' 위해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 LG전자, CES 2022에서 빛날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156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