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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의실] 멀티탭 "무심코 사용하다 화재".. 안전한 사용법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04 15:09:51
조회 919 추천 1 댓글 0
[IT동아 정연호 기자]


출처=소방청



“여름엔 에어컨을, 겨울엔 전기장판을 멀티탭에 꽂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여름과 겨울마다 강조하는 말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겨울(27.9%)은 봄(28.1%) 다음으로 화재 발생건수가 많은 계절이다. 화재 원인은 전기장판, 히터 사용 등이 1956건(43.1%)으로 가장 많았다. 여름철도 에어컨 화재의 70%가 몰리므로, 멀티탭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멀티탭 과부하(사용되는 에너지가 허용된 에너지를 넘어서는 현상)는 화재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멀티탭은 벽면에 붙어 있어 거리가 먼 콘센트에 연결해서, 전기 플러그를 여러 개로 쓸 수 있게 한 이동식 콘센트이다. 대부분의 집엔 벽면 콘센트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집마다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출처=셔터스톡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멀티탭은 정전 전압을 제품 포장지 등에 표시한다. 멀티탭 뒷면을 보면 전압(V)과 전류(A)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전압과 전류를 곱한 것이 멀티탭의 최대 정격 용량이며, 콘센트를 여러 개 꽂아 이 용량을 넘어가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 멀티탭의 구수(2구, 6구 등)가 많다고 해서 정격 용량이 커지진 않는다.

멀티탭의 정격 용량치보다 많은 전류가 흐르는 과부하가 발생하면, 전선 온도가 올라 내부가 타고 피복이 손상되면서 합선, 누전, 스파크, 폭발, 화재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전력 소모가 큰 에어컨이나 전기장판을 다른 제품과 함께 멀티탭에 꽂으면, 이 정격 용량을 넘어가므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허용된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 전력이 높은 제품은 멀티탭이 아닌 벽 콘센트에서 꽂아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의 가정에서는 이런 사실을 모르거나 괜찮을 거라고 생각을 하며 멀티탭을 사용하고 있다.

멀티탭의 최대 정격 용량을 확인하려면, 뒷면에 있는 전압(V)과 전류(A)를 곱하면 된다. 삽입구 3개짜리 멀티탭의 뒷면에 '정격 16A 250V'라고 표기돼 있다고 하자. 이 멀티탭의 허용용량(W)은 '전압(V) X 전류(A)'로, 16x250=4000까지 사용될 수 있다. 멀티탭은 갑작스러운 전력 사용에 대비해서 허용 용량의 80%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동기(모터)가 탑재된 제품은 처음 전동기를 회전할 때, 꾸준히 작동할 때보다 순간적으로 6~8배 높은 전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4000W가 최대 정격 용량인 멀티탭의 경우엔 80%인 3200W가 적정 사용량이다. 위에서 설명했던 냉난방기 에어컨, 전기장판 등은 대부분 1000~2000W의 전력을 소모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멀티탭은 보통 2800W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용하는 제품의 전력량을 계산하려면, 제품에 표시된 전압(V)과 전류(A)를 곱하면 된다. 위의 제품은 출력 수치가 19.5V, 11.8A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곧 제품이 최대 230W(19.5V x 11.8A)의 전력을 사용한다는 것을 뜻한다. 인덕션, 건조기, 의류관리기, 온풍기, 전열기구 등은 소비 전력이 높은 가전제품으로 꼽히니 멀티탭 사용에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멀티탭의 관리 문제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멀티탭 접속 부위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인 상태로 장시간 사용되면 전선이 손상되면서 스파크나 합선(전선 피복이 부식되거나 다른 원인에 의해 전선이 서로 붙어버린 현상)으로 불이 날 수 있다. 때문에, 마른 걸레나 면봉으로 주기적으로 멀티탭을 청소해야 한다. 또한, 멀티탭은 시간이 지나면 전선이 산화되고 이물질이 쌓이기 때문에 2년 정도 사용 후 교체를 권장한다. 교체 기간이 되지 않았더라도, 멀티탭 전선이 벗겨지거나 이상 현상을 보인다면 바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놓았다면 대기전력이 조금씩 사용된다. 그렇다면, 아예 플러그를 빼놓는 게 화재예방에 도움이 될까? 보통 화재는 멀티탭에 플러그를 꽂을 때 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콘센트를 빼놓는 것보단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우선이다.


출처=한국전기연구원



멀티탭은 과부하가 발생했으면 전원을 자동 차단하는 ‘과부하 차단기’ 등의 안전장치를 탑재한 제품으로 구매하는 게 안전하다. 일반적으론, 빨간색 전원 스위치 있는 멀티탭은 과부하 차단 기능도 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제품 설명서에서 과부하 차단 기능이 있는지를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KC 국내 안전 인증을 받은 전선을 사용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KC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제품 사용과정에서 열이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어 화재 위험이 있다.


멀티탭에 있는 금속 접지단자



지금은 의무화됐으나 접지단자가 콘센트에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옛날에 만들어진 제품은 접지단자가 간혹 없는 경우도 있다. 콘센트 구멍 옆을 보면 금속 접지단자가 보일 것이다. 이 접지가 없으면 기기 안에 전하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인다. 넘치는 전하는 누설 전류로 남아 누전 등 감전사로 이어질 수 있다. 접지단자는 누전 및 미세전류를 흡수해 감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고용량 가전 기기를 꽂으려면 일반 멀티탭 대신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반 멀티탭이 2800W까지만 전력 사용이 가능하다면, 대용량 멀티탭은 보통 4,000w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한국전기안전공사 연구원은 “멀티탭 정격 용량을 늘리더라도, 벽에 붙어 있는 콘센트의 용량은 제한돼 있다. 멀티탭을 좋은 걸 써도 벽면 콘센트 용량이 제한돼 있으면 용량을 넘어설 때 두꺼비 집이 알아서 차단한다”고 말했다. 고용량 멀티탭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구매할 필요가 있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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