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이 흩날리던 화창한 어느 봄날 

지은이는 벚꽃나무 아래 누워서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려본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갑자기 눈물이 핑돌았다. 

뒤를 안돌아보고 달려온 6년이란 세월... 

어린 그녀에게는 6년간 달고 지내온 연예인이라는 화려한 직업보다 가슴 한켠에 묻어둔 

돌아올수 없는 '그시절'에 대한 아련함이 더크다. 

순수했던 그시절... 꿈꿀수 있었기에 도전할수 있었고 순간 순간이 가슴 벅차올랐다. 

사람이 좋기에 노래를 할수 있었고 노래를 할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은이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눈물이 왜 흐르는지는 그녀 스스로도 알수가 없었다. 

그저 울지 않고서는 씻겨지지 않을것 같은 마음속 무언가가 그녀를 재촉하고 있었다. 

갑자기 지은이는 새벽에 술에 만취된채 집에 들어서서 그녀의 노래를 듣고 지난날의 잃어버린 순수함에 흐느꼈다는 

어느 나이 지긋한 팬이 떠올랐다. 

지금은... 지금의 그녀는 그 심정을 알것 같기도 했다. 

22살의 어린나이에 남들은 100년을 쏟아부어도 못이룰 모든걸 이룬 그녀...

부, 명예, 그녀를 따르는 수많은 봉퀴들... 

그렇지만 가슴속 이 먹먹함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벚꽃잎들이 그녀의 눈물에 슬퍼하며 같이 흩날리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