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호주 사는데
한국처럼 마음 편히 카페에 앉아서 작업하고 공부할 수 있는 나라가 없더라고
무슨 뜻이냐면 한국 카페들은 좌석이 아주 넉넉하고 편의성이 뛰어나잖아 그런데 여기 호주는 대부분 로컬 카페 문화가 강해서 매장이 작고 테이블 수도 한정적이거든 더군다나 대체로 테이크어웨이 문화가 자리 잡혀 있어서 제대로 앉아서 오래 작업할 환경이 잘 안 나와 테이블 자체도 협소해서 공부나 업무하기가 영 불편하더라고
인프라 측면에서도 한국이 훨씬 우위야 서울만 봐도 대형 대학병원이 수십 개나 있고 대중교통도 웬만하면 집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잖아 그런데 호주는 의료 시스템이 너무 비효율적이야 일반의(gp) 거쳐야만 specialist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이 상당히 지체돼 주변에 췌장 문제로 수술을 받아야 했던 분이 있었는데 호주에서 일정 잡기가 너무 어려워서 결국 한국 가서 치료받고 오셨더라고 이런 걸 보면 한국 의료 시스템이 정말 효율적이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걸 다시금 실감하게 돼
대중교통도 수준이하인데다 요금도 비싸서 여기선 대부분 자가용을 몰고 다녀 문제는 직장 중에 주차 공간이 충분한 곳이 거의 없다는 거야 체감상 5프로 쯤 내외일걸 그러다 보니 차를 갖고 있어도 출퇴근할 때 사용하기가 어렵고 재택근무도 2023년 이후로 많이 축소되면서 이동 부담이 더 커졌어
그리고 솔직히 한국 노동 강도가 유독 빡세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또 그게 절대적인 건 아닌 것 같더라고 내 한국 친구들 보면 대기업 중견기업 공무원 할 거 없이 정시퇴근도 많고 중간중간 쉴 시간도 제법 있더라고 반면 여기 호주는 생각보다 업무 강도가 높아 해외 근무가 무조건 여유롭다는 편견이 있는데 실상은 전혀 달라 특히 회계법인 같은 데 다니는 애들 보면 하루 종일 정신없이 치이며 일하고 야근도 빈번해 심지어 오버타임 페이는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신입 회계사들 같은 경우엔 그렇게 야근한거 치면 최저시급도 못 받는 경우가 아주 허다해
복지 측면에서도 한국이 훨씬 앞서 한국은 자녀 교육비 지원 출산 장려금 휴가비 구내식당 보너스 복지포1인트 등 다양한 복지가 있잖아 그런데 호주는 생각보다 그런 실질적인 복지가 부족해 여기서 일해본 애들이라면 다 공감할 거야
엔지니어들도 야근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업무 강도가 높아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더라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업해서 재택근무하는 애들은 그나마 좀 낫지만 그 외 직군은 전반적으로 힘들게 사는 경우가 많아 연봉도 현실적으로 보면 한국보다 꼭 높은 것도 아니야 한국에서 개나소나 막 연봉 2억 3억 번다는 얘기 하는데 실상은 운 좋게 잘된 극소수의 케이스고 대다수는 1억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집값 문제는 더 심각해 엄청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고 있거든 여기서도 5억이면 아주 넓은 주택 산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실제로 살아보면 전혀 그렇지 않거든 대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같은 곳에서 살아야 하는데 제대로 된 집 하나 사려면 최소 20억은 줘야 해 그런데 그마저도 80-9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집들이야 10억대 주택은 말할 것도 없어 6.25 때보다 더 이전에 지어진 집들도 많고 워낙 낡아서 벌레가 들끓고 수도 문제나 벽 시공 상태가 엉망인 경우가 허다해 리노베이션을 아무리 해도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순 없더라고
그래서 신혼부부들도 대부분 집을 사는 걸 포기하고 렌트하면서 살아 렌트비도 만만치 않아서 둘이 함께 살 만한 집을 구하려면 한 달에 최소 250은 나가 이 정도도 굉장히 저렴하게 잡은 거고 오래된 집 기준이야 한국에서는 신혼부부들이 결혼하자마자 대출 받아서 집 사려고 발품 팔고 알아보잖아 여기선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해서 그냥 대부분 장기 렌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
결국 사람이 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은 진짜 세계적으로 봐도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더라고 물론 호주도 살기 좋은 편에 속하지만 동남아나 인도 중국 같은 곳에 비하면야 훨씬 낫다는 거고 결국 많은 아시아인들이 호주로 이민 오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거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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