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라 읽어줄 사람 있을라나 모르겠는데,
사장이 대학교때 교수였는데 자기네 삼실와서 일해라 해서 방학때마다 가서 일하다가 그 사무실로 조기취업해서 일하고 있는데 그때 연봉 2600/12
그렇게 1년 일하고 연봉협상해서 2900/12 연봉협상할때 내년엔 2달만 미뤄서 연봉협상하자 내채공 때문에 급여 올라가면 서류 챙기는게 번거롭다해서 ㅇㅇ 했음

그리고 이번에 연봉 협상 해야하는데 갑자기 대뜸 부르더니

자기가 볼땐 좆붕이 너가 회사직원들이랑 어울리지도 못하고(존나 잘지내고 있음) 분위기 흐리는 것 같다 너때문에 내가 스트레스 받아야겠냐 너 우리회사 들어올 때 면접 포폴도 없이 그냥 취업시켜줬지, 너 힘든일 있을때 이해해줬지(시발년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삼일장 지내고 온다니까 “삼일이나 가게? 휴가삼일 올리고 다녀와“ 이지랄 한 색기가 이해해주기는 화환은 커녕 조의금 한 푼도 안 줘놓고 직원들이 오히려 조의금 보내줬었음

그러고는 ”나갈려고 그러는거냐 나갈려면 이번달까지만 하고 나가고 아니면 연말까지 일하는거 지켜보고 그때 다시 얘기 할래?“
이러길래 인생 역대급 좆같음 맥스 찍었는데, 일단 당장은 고개숙이고 ”열심히 하겠다“ 하니까 그래 그럼 연말까지 지켜볼게 하더라 지는 사장색기 최근에 차바꿨음 2억짜리
일 못한다는 얘기는 안 하고 분위기니 집중이니 뜬구름 잡는 소리하면서 연봉계약 미루더라 가뜩이나 적은 연봉가지고ㅠㅜ

그리고 늘 평상시와 같이 출퇴근하면서 일하고 있음

내가 스스로 객관화 시켜서 볼때 아닐 수도 있지만, 나 직원들이랑 잘 지내고 있고 일하는 현 사무실에서 내가 제일 고연차임(장기근속 없는 사무실임 싹다 2~3년 되면 질려버려서 나가더라) 업무 퍼포먼스도 직원들 중에 가장 좋다고 생각함. 직원들도 나 없으면 어떡하냐 이런말 하는상황임

현재 내 상황은 회사에 말안하고 야간대학원 다니고 있고 기술사 학원 다니고 있음
회사에 말 안하는 이유는 이색기 내가 회사 끝나고 뭐 한다고 하면 회사일에 집중 못한다고 꼽줄 가능성이 농후해서 일부러 말 안함

내년 하반기에 석사학위 나오고 기술사 시험 보는데, 그때까지라도 존버하면서 3년 꽉 채우고 중견정도로 이직 각 보고있는데

현 회사에서 자존감 뚝뚝 떨어지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아니다 ㅠㅜ 지금 나가면 2년 6개월 정도 경력이고 지금 내 업계가 불황이라 마땅히 이직할 곳도 고만고만한 좆소들이라 좆소는 이제 거들떠 보고싶지도 않고

꾹참고 내년 하반기까지 존버할지 하루빨리 포폴 만들고 해서 이직준비할지 고민이야

긴 글 읽어줘서 감사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어서 여기다 끄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