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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도전작] 가면쓴 남자 (1)

MKYU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20 13:20:15
조회 41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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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문학상에 도전해보자. 한번 읽고 평가 말해줘라





나는 가끔, 내 모든 지위을 다 잃는대신 모든 부담을

다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대기업 직원이다. 내 회사의 이름은 OOOTEC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대기업에 속한다고 나오는 곳이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나는 어디 가서 대기업 다닌다고

말하기에 약간 곤란한 사람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 이름은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입사동기들 중 몇몇은 자신을 대기업맨이라고

소개하는 애들이 아직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나중에 회사 이름을 듣고 난 뒤에 상대가 보내는

비웃음이 싫었으니까.


대학 동기나 후배여자애들과는 연락이 끊어진 지 오래다.

예쁜 애들은 나를 쳐다보지 않고, 안 예쁜 애들은

내가 쳐다보기 싫다.

그애들은 나에게 같은학교 선후배로서의 친근함과

인정을 전혀 주지 않으나, 그 점은 나도 마찬가지다.


집에 온 나는, 대충 씻었다. 그리고 방에 옷을 벗어

대충 던졌다. 언제나 마찬가지다.


나는 컴퓨터를 켜서 디시인사이드 중소기업갤에 접속했다.


독서를 마지막으로 해본적이 언제인지도 생각나지 않는다.

운동을 마지막으로 해본 적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디시 중소갤은 좋다.

아니, 여기가 아니면 나는 갈 곳이 없다. 정확히 말해서

다른 곳을 가기가 싫다. 여기만큼 재미있는 곳은 나에게 없다.

내가 다른 곳에 가서 놀려고 하면 갈 곳이 아주 없는것은

아니지만, 여기만큼 즐거운 곳은 못 찾았다.


나는 다른 최상위급 대기업에게 주눅이 드는 나 자신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있어 이 곳은 즐거운 곳이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나는 여기서, 내가 하급수준이라도

대기업을 다닌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같은 중소기업 막장인 척 하면서,

이 곳 용어로 기만자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다. 나는 그게 재미있다.


남들은 나의 행동을 보며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나를 보며 비웃지 못할 것이다.

비웃는것도 상대의 한심함을 알았을 때나 가능한 것인데

남들은 나의 행동을 보며 대체 이런일을 왜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안다.

이게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 일이겠는가.

남들이 재테크 공부, 외국어 공부 등을 하며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지금

이런 시간낭비 허송세월이 내게 대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러나 나는 이 생활을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이 생활이 내게 도움되어서 하는게 아니라,

공부하고 자기계발하는 생활이 귀찮아서

그런 생산적인 일을 하기 싫기 때문에

여기를 오는 것이다.


다들 한심하게 볼 것이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이런 사람인 것을.


여기서 가끔 남들을 헐뜯기도 한다.

여기서 가끔 보이는 대기업맨에게 욕도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못할 일이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매일 살고 있다.




더위가 물러간 것 같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출근을 했다.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 두세명이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나를 본 옆팀 누군가가 손을 번쩍 들어 나를 불렀다.

가까이 가본 나에게, 그는 작은 소리로 말해줬다.


"아, 박과장. 소식 들었어?"

"무슨 일인데?"

"박과장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하나?"

"아니. 난 그런거 안하는데. 왜 그래?"

"아. 뉴스가 하나 떠서 말한건데, 그러면 이거 재미없는 뉴스겠네"

"왜 그래? 응? 무슨일이야? 왜그래?"

"음, 그게... 언론보도로 나온건 아니고, 인터넷 커뮤나 SNS 좀 하는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뉴스인데 말이야...."

"아, 뭔데? 말좀 해봐. 궁금해지게 만드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커뮤에 글 쓴 사람이 무슨회사 다니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그런 app을 누가 만들었나봐."

"뭐?"

"이게 기술적으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어.

그런데, 써본 사람들 말에 의하면 귀신같이 알아낸대."


나는 믿기지가 않았다.


"확실해?"

"우리부서 송대리하고 김대리가 직접 실험해봤대.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 서로가 서로를 욕하는 악플을 쓴 뒤

쓰자마자 확인했는데... 정말 나오더라니까?

그런데 PC방에 가서 여럿이 쓰는 컴퓨터로 댓글을 남기니까

그것까지는 추적을 못했대. 하지만 세상에 커뮤의 댓글 하나

쓰려고 누가 PC방까지 가겠어? 다들 자기 집의 컴퓨터나

자기 폰으로 쓰지. 그러니까 다들 잡히는거지."


나는 머리가 갑자기 도는 것 같았다.

생각을 하기가 힘들어지고,

뭔가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박과장, 왜그래?"

"아니... 아무것도 아냐. 그 app은, 성능이 좋대?

커뮤에 글이나 댓글쓴 사람의 신원을 어렴풋이라도

찾아낸다는게, 기술적으로 그게 가능할지 믿기지가 않는데."

"그게, 완벽히 누구를 콕 집어서 알아내는 것까지는 불가능한가봐.

송대리하고 김대리가 말이야,

나 참, 그것들 참 호기심도 많지. 여러가지로 실험을 해봤대."


송대리하고 김대리라면, 나도 좀 아는 애들이다.


"실험결과가 어떤데?"

"글 쓴 사람의 이름이나 주민번호 등

예민한 개인정보까지는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해놨대.

그런걸 찾아보려고 굉장히 많이 시도해봤는데,

그건 절대 불가능했다는거야."


갑자기, 정신을 차리기가 쉬워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커뮤에 악플 쓰거나 나쁜짓을 좀 했다고

신상털려서 박제될 일은 없다는거지.... 아 참,

인터넷 은어로서, 박제가 무슨뜻인지 아나?"

"응. 그건 알아. 들어봤어. 그러면 누구 욕하는 댓글 하나 썼다고

그걸로 큰일나는건 아닌거네?"

"그렇지. 그리고 한대의 PC나 폰으로 커뮤 딱 한군데만 들르고

쿠팡 네이버 다음 그런곳을 일체 안 쓴다면

그 경우에도 글쓴 사람을 잡지 못하지."


나는 순간, 노트북을 한 대 사고 업체에 부탁해서

내 전용 아이피를 하나 신청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곧 들었지만.


"박과장. 그런데 왜 그리 관심이 있어?"

"아, 아니... 그냥 신기해서. 그런데 말야,

그렇다면 우리회사 사람이 악플을 쓰면

그 악플에 대해선 OOOTEC 소속이라는 것만 알수 있다는거잖아?"

"그렇지."

"하지만 OOOTEC 직원이 한 둘이 아니잖아?

그것만 가지고는 알 수 있는게 별로 없잖아?

그렇게까지 대략적인 신상만을 알 수 있다면,

그건 사실상 글쓴사람의 신원을 알 수 없다는 얘기같은데

그런걸 왜 만들었지?"

"그러니까 이 app을 만든 사람은,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거야.

인터넷에 글 쓸때 함부로 쓰지 말라는 내용으로 말이야.

만약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이 app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을 경찰에 가능한 한 제공하겠대. 누군지 참 대단해."

"그 app은 어디서 다운받지?"

"조금만 찾아보면 받을 수 있어. 요즘 많이 돌아다녀."



그 app은 쉽게 받을 수 있었다. PC버젼도 있었다.


나는 그날 조금 일찍 퇴근을 했다.

그리고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가서 오래된 중고 노트북을 한 대 샀다.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은. 윈도우만 깔려있는 노트북이었다.


집에 돌아온 나는 노트북을 켠 뒤 인터넷에 연결했다.

앞으로 커뮤는 이 노트북으로만 할 생각이었다.

내 PC로 커뮤를 하나 이 노트북으로 커뮤를 하나

추적이 쉽게 되기는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중요한 것은 그 app이었다. 그 app을, 내가 주로 쓰는 PC에

설치하고 싶지가 않다는 생각이 왠지 들었다.


그 app을 노트북에 설치한 뒤, 나는 디시 중소갤로 갔다.


예상한 대로 그 곳에서는 난리가 나 있었다.

가면을 쓴 나의 모습도 어느정도 다 드러나 있었을 것이며,

그것은 각오하고 있던 바였다.

- 병신 OOOTEC 다니면서 대기업맨처럼 기만자 하고 싶었냐

- OOOTEC 회사 어디 처박혀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글은 한두개 보였다. 글쓴 사람을 조회해보니 진짜로 중소기업 소속이었다.

지금으로선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이 내게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대충 분위기를 파악하니,

기만자는 나 하나가 아니었고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중소갤에 중소기업 사람은 없고 기만자가 더 많았단 말인가?

기만자가 중소기업 사람을 속이며 놀았던게 아니라,

여태까지, 기만자들끼리 기만자가 기만자를 속이고

기만자가 기만자에게 속아주고 하며 놀았던 거란 말인가?


놀라움과 동시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댓글을 일부러 하나 남겨보았다.

- 나도 대기업 다니는데 이정도라면 인정받냐?


그리고 천천히 기다려봤다. 곧 답이 달렸다.

- 어디 다니는데 그러냐? 확인불가라고 뜨는데 어디서 접속한거냐?


당분간은, 커뮤를 할 때 이 노트북만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이 노트북으로는 절대 다른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커뮤에 댓글 몇개 마음놓고 달고싶어 노트북 한 대를 산 내가

참으로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이왕 산 노트북이니,

나는 중소갤을 조금씩 뒤지기 시작했다.


이 app을 너도나도 설치했다는 사실을

디시 중소갤 유저들이 서로서로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지,

중소갤의 분위기는 예전같이 않았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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