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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인생이다모바일에서 작성

중갤러(118.235) 2024.10.23 20:42:16
조회 84 추천 1 댓글 2

고졸 좆소 200충


공고 나와서 졸업도 하기 전에 연고도, 와본 적도 없는,

도 건너 타지에 떨어져 50명 간신히 되는 컨테이너 쌓은

좆소 공장에서 망치질 렌치질하고


어거지로 버티며 6년 경력 쌓았지만 사람인 학력칸에

대졸을 제외하는 순간 다 거기서 거기인 곳들만 나온다


월급도 규모도 사회적 인식도 내가 하는 일도

결국 거기서 거기인


차라리 그 전 회사를 쭉 다녔다면 사람들과 친해지기라도 했으니 망정이지 새로 온 곳은 일도 새로 배우고 새로운 사람과 환경에 적응하고 또 그 지옥같던 시간을 견뎌야하니 더욱 하기 싫은 마음만 커진다


왜 내 인생은 개같은 걸까?


왜 매일 이유도 근원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걸까?


무엇이 나를 이리 괴롭히는 걸까?


가난일까? 환경일까? 유전? 시선? 법 때문에? 겁 때문에?


개같은 인생이다.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뭐든 할 줄 알지만 인생에 도움이 될만한,

먹고 살만큼 할 줄 아는건 하나도 없다.


피아노를 칠 줄 알지만 피아니스트가 될 실력은 안되고

그림을 그릴 줄 알지만 화가가 될 정도는 아니다.

웬만한 운동은 다 할 줄 알지만 선수가 될 수 없고

말을 잘하고 재치있고 재미있어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준다던가,

요리를 잘해 상대방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음식을 만들 줄 안다던가,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데 누가 날 보고

가수를 해보라던가,

유독 잘생기고 끼가 많아서 배우나 아이돌을 해보라던가

키가 크고 몸이 좋아서 모델을 해보라던가,

그런 말 한마디는 평생에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렇게 다들 공부라도 하라고 했던건데,

뭐든 애매한, 뭘하든 그저 취미 정도일 뿐

특출난거 하나 없는 나같은 놈이 그나마

한푼이라도 더 벌어먹고 살 방법이 공부 밖에 없어서

그렇게 다들 하라고 했던건데,


대학은 동네 꼴통 중학교 입학하며 꿈과 함께 포기했다.


항상 돈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는 집안

밤마다 문을 두드리는 빚쟁이들과 입에서 칼을 뱉는 부모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말했던 12살의 나는

그딴거 해서 뭐 먹고 살거냐 일해서 돈이나 벌어오라던 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내 인생은 정해졌다


중학교 두개, 고등학교 하나가 전부인 시골 동네

대학은 타지를 나가야하고 외국인 노동자와 노숙자들이

반을 차지한 거리, 아버지는 30년 넘게 아직도 용역을 전전하고

어머니는 이곳 저곳 알바를 다니다 허리가 나가 7년째 누워계신다


멀쩡한 집안에서 이름있는 대학을 나와 대기업을 다니거나

공무원이나 기업 사장, 유명인, 정치인, 아님 타고난 금수저


그 어느것 하나 집안에, 지인 중에, 동네에 없었기에

보고 자란건 당연히 중국집 배달알바와 용역, 상하차, 공장뿐

물론 14살때부터 이것들은 다 해봤다

오늘 만원 한장 못벌면 내일 굶어야했거든


담배가 2500원, 소주가 1300원이던 시절

13시간 일해서 번 8만원

사무소에서 소개비라고 5천원 떼어가면

5천원으로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담배 하나 소주 한병 300원짜리 종가집 김치 사들고 아파트 옥상에서 노상까고


쪽잠자고 일어나 배달하러 가고..

그렇게 한달 모아 150만원 언저리 되서 통장에 넣어놓으면

원래 없었던 것처럼 바로 사라져버리고..


그래도 언젠가 열심히 살면 그래도 내 집에서 안정적인 직장에서

삼시세끼 안굶고 살 수 있는 날 올거라 믿으며 여태 살았지만


이제 와선 다른게 보인다, 다르게 보인다

집도 차도 직장도 있고 밥도 굶지 않게 되었지만

14살부터 15년 가까이 하루도 안쉬고 일만 해온 나는

친구들과 여행, 학교에서 수학여행, 부모님과 해외여행

대학교 엠티, 갓 성인이 되었을때 술집, 클럽

그 어느것 하나 해본게 없었다


내 인생에 남은게 뭐지?

흉터뿐인 손 발과 노후준비따위 되지 않은 병든 부모?


무엇을 위해,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머릴 굴려도 떠오르는게 없다


사람들에게 말하면 다들 노력은 해봤냐, 아직 20대면 늦지 않았다 뭐라도 해봐라 하는데


두달 전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돈이 없어서 내 보험 해지하고 위약금 나온거 좀 쓰겠다고

보험은 싼 곳으로 다시 가입하라고

이런 상황에 꿈 쫓는다고 일을 그만둘 수 있나?


대학? 이제와서? 노력하면 졸업장은 따겠지

그럼 뭐해 내가 원한건 인생의 의미나 추억, 나를 살아가게하는 무언가이지 졸업장 따위가 아니다

설령 내일 당장 대학에 간다해도 내일모레 서른줄인 아저씨를 누가 놀아주나? 화장실에서 혼자 김밥 쳐먹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지




뭐 말은 이래하지만 사실 내일도 난 출근하겠지

나도, 너희도…


모르겠다, 인생이 뭔지


이젠 다른게 보인다

다르게 보인다


너희는 무엇을 위해 내일 일을 나가냐?

뭐가 너희를 살아가게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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