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는데
분위기따라서 놀다가
술이 그날따라 빨리깨는거임 그래서 정신이 돌아온거야

그때 맞춰서 여자애 눈을 봤는데
그 눈 아노

남자를 볼때는 눈웃음 짓다가
잠깐 다른데 볼때 죽은눈 되는거
삶을 체념한 사람의 그 죽은눈 말이야

별다른 생각안했을수 있겠지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이여자애는 여기에서 이러는거
원하는 애가 아닌거임

그자리는 상사들 모시는 자리라
별티는 안냈는데
그 여자애들도 뭐라 해야하나 은근한 기싸움 그런거 있더라고
남자들 상대하는 척하랴 물빼랴
술없애랴 기싸움 하랴 별짓을 다하는데
시간이 진짜 존나 안가는거임 2시간을 노는데

그렇게 고문같은 시간을 보내고 술을 다 없애고
방으로 안내해서 마지막 코스로 가는데
애가 진짜 존나 안되보이는거임
나도 이애를 픽한게 아니었고 그냥 상사들 빵빵한애 주고 남은 애 말라비틀어진애 그냥 앉힌건데
나한테도 픽된애가 아니었고 진짜 이애는 딱 직장서 내모습을 보는거같더라고
싫은자리 돈벌라고 억지로 끌려온 노예의 모습

애쓰는데 내가 이미 전혀 그럴 기분이 아닌거야
그래서 그애를 깊이 끌어앉고
한참을 그냥 있었음 밖에서 문을 두드릴때까지

그러고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