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고졸 자격증 셋

대체복무로 cnc 판금,용접 공장에서 3년 존나 구르다 전역했는데 오갈데 없어서 집에서 손가락이나 빨던 와중

맨처음 취업연계로 들어가서 한 2년 근무한 회사에서 다시 올 생각 있냐고 제의 왔음 조건은 당연히 더 좋고

복지 좋고 지방 소도시라 중소기업이긴 해도 이만큼 챙겨주는 곳은 없는데

너무 고민되네 애초에 취업연계 아니였으면 스펙 딸려서 들어가지도 못할 회사였는데

기구설계라는 직무가 몸에 안맞았던건지 아니면 배운 이론이랑 실무랑 너무 달라서 왠지 모를 자괴감 같은거 

나 이 회사에 필요 없는거 같은데 계속 다녀도 되나 같은 생각이 계속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은건지

사실 여기 아니면 어디 생산직 들어가서 중노동 해야하는데 막상 또 가면 금방 그만 둘거 같아 방향을 못정하겠다

태생이 찐따라 그런가 재입사 하면 뭔가 그 어색한 분위기나 아니꼬운 시선 같은 것도 감내할 자신이 없다

제의 주신 팀장님한테는 제가 실무에 대한 실력이 부족해 부서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니까 일단 술 한잔 하면서 얘기하자 하시는데

형들 나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

일단 커리어 안꼬이게 재입사 제의 받아서 어떻게든 버티면서 계속 경력 쌓는게 맞아?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일 찾아서 그거 공부해서 취업하는게 맞아?

주변에 조언 구할만한 어른이 없어서 여기 인생 선배들한테 현실적인 훈수 좀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