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길로 서씨는 대형면허와 버스운전종사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1년간 셔틀버스를 몰며 경험을 쌓아 2년 전쯤 시내버스 기사로 취업했다. 원래 경기 화성교육센터에서 버스운전자 양성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최근 버스 기사 부족으로 그는 이 과정을 건너뛸 수 있었다고 했다.

서씨는 버스 기사의 장점으로 노동 강도 대비 높은 월급을 꼽았다. 그는 "여긴 처음 들어오고 6개월, 1년, 2년 단위로 월급이 올라간다. 세후 기준으로 보통 처음엔 270~275만원을 받는다. 6개월 차엔 300만~310만원을 받는다"고 했다.

이어 "2년부터가 진짜인데, 2년이 딱 넘어가면 400만원은 무조건 받는다. 그다음 추석이나 설날 등 공휴일에 일하면 특근수당이 붙어 430만~4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씨는 월급 인상 폭은 2년차까지만 높은 편이고, 그 이후엔 매년 5만~6만원 수준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