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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프랑스 돌아가는 프랑스 기술자임 내가 프랑스에 사는 이유앱에서 작성

중갤러(49.172) 2025.02.24 23:13:57
조회 181 추천 0 댓글 11

실베에 올라서 굉장히 당황했다

장단점을 골고루 섞어써서 그런가 꽤 재밌게 본 사람이 많은 거 같음

프랑스 살기 ㅈ같다고 항상 되뇌이고 한국 가고 싶다 생각하면서도 막상 한국에서 아버지가 노가다꾼이라고 애들한테 비아냥당하고 아버지가 일하는거 보면서 항상 이런 가족이 있었고 아버지한테 맨날 술주정으로 쳐맞고 위축된 내 자신이 싫었던 거 같다 어떻게 보면 도피심리로 이혼한 엄마따라서 간건데 아직까지는 후회가 없는 거 같다

한국도 살기 좋은 국가이고 돈 벌기는 쉬운 나라고 인프라도 전세계 어느나라보다 빠르지만 주변사람들의 시선이나 압박? 모든지 빨리빨리해야 한다는 시선을 받는게 항상 불편했고 모든지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책하는 내 자신이 힘들었음 모든지 나이제한이 있고 존대하고 참고 인내하고 이런것도 힘들었다 여기도 그런 아부질이 있긴 있지만 되게 어설프고 자존심 지켜가면서 해서 오히려 한국에서 눈치없던 내가 아부질을 더 잘한다 

여기는 저성장 돌입이 오래되서 그런지 사람들이 욕망이 없고 다 분수에 맞춰사는 느낌이고 어리바리한 놈들이 훨씬 많아서 군대에서도 폐급이였던 내가 오히려 여기선 언어 좀 할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내가 빠릿빠릿하고 센스있는 놈으로 탈바꿈됨 

바퀴벌레 같은 무슬림들이나 10시 이후에 위험한 치안을 생각하면 ㅈ같지만 아… 이런건 솔직히 내가 밤 늦게 안나가고 집에서 생활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여서 생각보다는 큰 문제는 아니더라 한국에서는 일할때마다 스트레스 받는걸 생각하면 깨어있는 17시간 중에 9시간 스트레스 받는거 하고 간혹가다 치안이나 편리성 같은걸로 스트레스 받는걸 비교하면 나는 아직까지는 후자인거 같음 매일마다 치안때문에 밤늦게만 안다니면 걱정하진 않으니까 불편한것도 매일매일 마다 스트레스 받진 않음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계속 살았으면 1년에 두번씩 휴가 사용하고 초과근무할때마다 휴가 추가되서 지금 같이 45일동안 쉴 수 있는 기회가 과연 올까?라고 하면 절대 아닐거 같음 꿈에도 없던 이탈리아 시칠리아가 내 안방이 될 가능성은 절대 없었을거임

애 키우기에도 경쟁이 확실히 덜한거 같다 상위 5~10프로까지는 그들만의 그랑제꼴 리그여서 힘들지만 그 아래부터는 솔직히 한국에서 평범하게 회사생활 하는거 보단 훨씬 나은 아웃풋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함 
실제로 아는 사람중에 프랑스 혼혈 교포 있는데 한국 살때 모의고사 5,6등급 깔고 본인말로는 프랑스에서 별노력없이 2년동안 공부해서 지잡 공대로 가서 초봉 35000유로 세후 320만원 받고 35시간 일하면서 만족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 
한국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한국에서는 지잡공대 나오고 일반 중소면 연봉 3000~3200에 야근이 당연시 된다하더라 그걸 듣고 대기업 다니는 거 아니면 일반 직장인들은 프랑스에서 사는게 낫겠다고 느낌 여기는 한번 취업되면 그래도 어느정도 정년보장에 지잡대 공대 나오고도 못해도 나중에 6만유로 정도는 받거든 한국은 나이 40대후반이나 50대에 그냥 나오는 사람이 많고 내 이모부도 대겹다니다가 50살에 퇴직당해서 우울증 걸릴정도로 힘들어했음 그리고 프랑스는 깔아주는 놈들이 많아서 어떤걸 해도 노력대비 보상이 후함 물론 무슬림이나 흑인은 그래도 힘들긴 해
직장에서 대우도 솔직히 인종차별때문에 많이 걱정했고 실제로도 가끔씩 한국에도 지하철있냐 뭐있냐 개고기 처먹냐 같은 말같지도 않은 소리 들을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인종인데도 한국에서 살때보다 직장에서 나를 인간대 인간으로 더 잘 대우해주는 느낌이여서 여기에서 살 생각이다
초년생 벗어나고 30대가 되면 나라가 크기 때문에 교외에 쾌적한 주택들 중 싼곳이 많아서 거기서 정원 가꾸고 애들이랑 놀아주면서 2주에 한번씩 호수가고 근처에 있는 산 트래킹하고 자연속에서 살 수있는 조건이 좋음
더럽고 건물이 낡았다고 하는것도 내가 현재 사는 알자스쪽은 독일쪽이여서 확실히 더 깔끔하고 주거환경도 괜찮고 치안도 그나마 좋아서 더 만족하고 사는거 같다 할거 없어서 심심한게 많이 고민이다 
그냥 사람들이 요즘 말하는 거 처럼 프랑스가 진짜 짱깨같은 부분도 많은건 맞지만 왜 선진국이고 어느정도 살만한 나라인지 말해보고 싶었음
쿠팡갤에 올렸었는데 중소갤에 맞는 글인거 같아서 올림
이제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다

한국인들은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데 이걸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착취당하는 구조임 진짜 열심히 사는 사람들 많은 거 같음
프랑스는 개빡대가리에다 게으른 놈들 많아도 기존 구조하고 엘리트가 캐리하는 느낌이여서 다 이렇게 먹고 사는 듯 한국처럼 개개인이 안주하면 안되고 항상 위기의식 느끼면서 발전해나가야한다라는 압박감이 별로 없음 한국에서 흔히 보이는 아득바득 사는걸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음 원래부터 부유했고 망할 일이 없어서 그러는듯 
사실 여기서 살면서 원래 선진국 사람들은 별 노력 안해도 먹고 살기 편한게 선진국인건가?라고 느낌 반대로 상대적으로 신흥국인 한국이나 중국은 악바리처럼 해야지 살아남으니까 악착같이 사는 거고 슬픈 현실인거 같기도 하다 솔직히 유럽백인들은 악착같이 살 이유가 별로 없음 

아마 유럽 호주 캐나다 다 비슷한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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