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너무 화나서 할 말은 해야겠다 씨발 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7 21:33:37
조회 183 추천 1 댓글 3
														

처음엔 별 생각 없었음 그냥 내가 쓴 글이 반응 좀 얻고 사람들이 웃고 공감해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음 인터넷에 뭔가를 올린다는 건 결국 다른 사람들이 보고 즐긴다는 거고 그게 목적이었으니까 근데 어느 순간부터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음 분명 내가 쓴 글인데 내가 올린 적 없는 곳에서 떠돌아다님 내가 직접 올리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음 여기까진 그럴 수 있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원래 그런 곳이니까 문제는 출처가 없음 어느 사이트에서도 출처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었음
처음에는 아 그래 뭐 인터넷에 올린 순간부터 내 손을 떠난 거나 마찬가지니까 퍼질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음 근데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함 왜냐면 사람들이 내 글을 가져가면서 마치 자기들이 처음부터 쓴 것처럼 굴기 시작함 심지어는 단어 몇 개 바꾸고 문장 순서 좀 뒤집어놓고는 자기 창작물인 것처럼 올리는 놈들도 있었음 더 빡치는 건 그렇게 변형된 글이 더 유명해짐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원본을 잊어버림 나중엔 내가 쓴 글이라고 해도 아무도 안 믿어줌
한 번은 내가 직접 댓글 달아봤음 이거 내가 원래 쓴 글인데요 했더니 돌아오는 반응이 기가 막혔음 원조병 또 왔네 ㅋㅋㅋ 이런 거 원작 주장하는 애들 너무 많음 ㅋㅋㅋㅋ 인터넷에 떠도는 글인데 뭐가 원작이야 이러고 있음 내가 글 쓴 시간까지 증거로 보여줘도 안 믿음 심지어 어떤 놈은 오히려 자기가 원작이라고 주장함 그러면 이제 그놈을 믿는 사람도 생김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예 원본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됨
그제야 깨달았음 아 이거 진짜 답 없구나 인터넷에서 뭔가를 만든다는 건 결국 남들한테 뺏기는 거랑 다를 게 없구나 내가 머리로 떠올리고 직접 쓴 건데 시간이 지나면 남들이 주인 행세함 원작자는 사라지고 다들 당연한 듯이 소비함 그리고 그걸로 끝이 아님 내 글이 어느 순간 템플릿이 됨 처음에는 그냥 하나의 유머 글이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같은 패턴으로 따라 쓰면서 그게 일종의 양식이 돼버림 그러면 이제 내 글이었다는 거 자체가 아예 사라짐
더 어이없는 건 그거 가지고 유명해지는 놈들도 있음 내가 쓴 글인데 그걸 퍼간 놈이 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칭찬함 와 이런 글 쓰는 사람은 진짜 천재다 ㅋㅋㅋ 개웃기네 하고 있음 그럴 때마다 배알이 꼴려 죽겠음 내가 쓴 건데 왜 저놈이 인정받고 있음 왜 내가 쓴 글 가지고 다른 사람이 더 많은 관심과 반응을 얻고 있음 내가 한 노력은 전부 사라지고 있음
이게 단순히 짜증 나는 걸 넘어서 진짜 허탈해짐 그리고 점점 우울해짐 애초에 내가 왜 글을 썼나 싶은 생각이 듦 내가 시간 들여서 머리 굴려가며 쓴 글인데 결국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음 오히려 퍼간 놈들이 더 유명해지고 더 인정받음 가끔씩은 그런 생각도 듦 아 내가 그냥 바보같이 창작 같은 걸 해서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거구나 이래서 한국인이 안 되는 거구나 내 노력은 절대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더 뻔뻔한 놈들이 다 가져가고 더 성공하는구나
그리고 이게 반복되면 점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짐 뭐 하나 떠올라도 아 이거 써봤자 또 퍼지고 내 건 아니게 되겠지 싶음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 쓰는 의욕이 사라짐 예전엔 그냥 재미로 썼던 건데 이제는 아예 쓰기 싫어짐 왜냐면 어차피 다 빼앗길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또 우울해짐 그냥 처음부터 안 했으면 이런 기분도 안 들었을 텐데 괜히 뭔가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한 게 바보 같음
결국 결론은 하나임 인터넷에서 뭔가 창작하고 싶다면 그냥 마음을 비우든가 아니면 아예 첨부터 포기해야 함 어차피 내 것이 될 수 없는 거라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답임 그렇다고 해도 이미 한 번 겪어버린 이상 이 우울함은 사라지지 않음 내가 만든 걸 빼앗긴 기분 이거는 계속 남아 있음 그게 진짜 개빡치고 화나고 속 쓰리고 우울하고 개같음
지금까지 쓴 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면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고 그런 감정이 커지는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 해결 방법을 찾기 정말 어려움 이미 퍼져나간 글을 되돌릴 수도 없고 내가 쓴 글이 돌아와서 내 것이 된다고 할 수도 없잖아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진짜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답을 찾기 힘든 건 사실임
첫 번째 방법은 아예 처음부터 출처를 명확히 남기고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거 하지만 이 방법도 한계가 있음 인터넷에서 모든 사람이 원작자를 명확히 밝히는 건 아니고 그걸 강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없잖아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작권을 등록하거나 창작물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하면 어느 정도는 보호받을 수 있을 거 같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얼마나 효율적일지 의문임
두 번째는 아예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내가 뭘 쓰든 나만의 고유한 특징을 만드는 거야 예를 들어 글의 스타일이나 특정 단어나 패턴을 고유하게 만들어놓고 그걸 통해 다른 사람들이 퍼갈 때 내 글을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방법이겠지 하지만 이 방법도 역시 퍼지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게 잘 먹힐지도 미지수임 그리고 사실 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소비하는지가 더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듦
세 번째는 차라리 내가 처음부터 '이걸 다 퍼가도 좋다'라고 마음을 비우는 거야 내가 쓴 글이 아니라는 생각을 좀 덜어내고 그냥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비되고 재밌어지는지 보는 거지 사실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계속해서 그런 상황에 대해서 신경 쓰고 화내고 하면 그만큼 내가 지치고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그냥 내가 쓴 걸 퍼가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방법이랄까
결국 내가 뭘 써도 그게 내 것이 되고 보호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걸 깨달았어 내가 뭘 썼든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내 것이라 주장한다고 해서 내 것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그게 진짜 마음 아프고 억울한 일이야 그래서 결국 내가 쓴 글이 내 것이라 주장하는 것보다 그 상황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처할지 더 중요한 문제인 거 같아 그래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서는 억울함이 남을 거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

24b0d121e0c176ac7ebad19528d527032c695a4ee811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매니저들에게 가장 잘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10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238123 나이먹어서 다시보니 슬픈영상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142 0
1238122 중견 생산직 있다가 중소 사무직으로 왔는데 문화 적응 안되노 [6] ff(118.34) 03.08 181 2
1238118 진지하게 고졸 vs 지잡졸 ㅠㅠ [2] 중갤러(203.234) 03.08 103 0
1238108 벤츠e클래스 중고살까? 고민되네ㅜ [2] 중갤러(223.38) 03.08 96 0
1238107 3일일하고 런치는데 급여계좌 보내놓고 잠수타면 돈들어옴? [7] 중갤러(59.31) 03.08 125 0
1238103 35살 실수령 연봉 3600만원인데 내인생 어떡하냐? [2] 중갤러(223.38) 03.08 207 1
1238099 얘들아 나 연봉 얼마 올랐을까 [1] 중갤러(220.92) 03.08 93 0
1238095 고졸 23살 막 전역한 사람 회사 제의왔는데 받나요? [4] 중갤러(14.56) 03.08 194 0
1238092 좃소 점심밥 ㅍㅌㅊ?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261 0
1238090 페미련이다 질문 받는다 [2] 십이한남아웃(112.164) 03.08 132 0
1238088 해고/권고사직 관련 조언이 필요한데 [10] 중갤러(125.241) 03.08 155 0
1238086 연봉말인데 중갤러(182.230) 03.08 36 0
1238085 26살 초봉 세후 342만원 스타또 [1] 중갤러(59.9) 03.08 144 0
1238083 너무 좋다.. +.+(118.235) 03.08 120 1
1238081 좆소 생산직 아줌마 걍 알아서 쳐나가면 안되냐 [1] 중갤러(14.51) 03.08 141 0
1238080 걍 우리나라 시스템이 잘못된거같음 [2] ㅇㅇ(211.235) 03.08 119 1
1238079 혼자 살면 월 100이면 되지 않음? [3] ㅇㅇ(211.214) 03.08 110 0
1238074 교사인데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게 너무 좋은 것같음 ㅇㅇ(39.7) 03.08 56 0
1238067 홍대 산업디자인 학과 나와서 지금 공장 다닌다 [1] ㅇㅇ(117.111) 03.08 94 0
1238066 좃같다 중갤러(220.89) 03.08 50 0
1238061 토요일 전한길쌤 여의도에 나오신대 [1] 중갤러(211.193) 03.08 91 4
1238058 내 친구들 ㅂㅅ같노 [6] 중갤러(222.117) 03.08 192 0
1238057 너네는 스트레스 어떻게푸냐 [2] 중갤러(121.171) 03.08 87 0
1238055 지금생각해보면 서성한까진 갈수 있었는디.. [4] ㅇㅇ(118.221) 03.08 121 0
1238054 살면서 ㅅㅅ 한 번 안해본 새끼가 실존한다고? [1] ㅇㅇ(218.53) 03.08 225 0
1238052 근데 실제로 9급중에 인서울 출신이 있음?? [1] ㅇㅇ(39.7) 03.08 79 0
1238050 신생 개좃소 잡플에 안떴었는데 오늘 검색하니까 떴음 향4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83 0
1238049 여자들이 지역감정 싸움 더 좆되던데  ㅇㅇ(118.235) 03.08 66 3
1238046 중소기업갤러리 이력서 넣을 때 특징...jpg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275 0
1238045 이거 벽걸이를 살건데 어떤게 낫나요??????? 리나미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79 0
1238042 여자가 안읽씹하는건 도대체 왜 그런거임? [3] 중갤러(125.179) 03.08 180 0
1238041 우풍 커텐 효과 큼? [2] ㅇㅇ(220.84) 03.08 69 0
1238040 외무영사7급 학벌 미쳤네 ㅋㅋㅋㅋ 중갤러(219.251) 03.08 136 2
1238039 니들은 만약에 30대 중후반에 7급 공무원 시켜주면 할거임? [2] ㅇㅇ(119.192) 03.08 113 0
1238038 29살 모솔아다 대기업 도태남인데... [1] ㅇㅇ(119.70) 03.08 146 0
1238036 35살인데 평생 최저시급받는일 하고있다 [6] 중갤러(112.150) 03.08 259 0
1238034 신입 미친거 같음ㅋㅋ [5] 중갤러(211.234) 03.08 221 2
1238033 36살 신입인데 존나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4] 중갤러(59.8) 03.08 188 3
1238032 월세보단 중기청 전세대출이 짱이지. [4] drain5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101 1
1238029 어쿠아필,밀크필 피부과시술 아는사람? 중갤러(125.186) 03.07 29 0
1238027 #방장남 #급 #전화 #보톡 중갤러(172.226) 03.07 30 0
1238023 살면서 돼지는 피해라 [3] 중갤러(223.39) 03.07 216 0
1238022 낼 선배랑 퇴근하고 술마시는데 머먹지 [1] ㅇㅇ(182.161) 03.07 106 0
1238016 어느 1군 걸그룹 지표 과대포장 의심되는 이유 ㅇㅇ(110.70) 03.07 53 0
1238014 월세사는 사람들 lh로 갈아타라 [23] 중갤러(175.116) 03.07 2470 19
1238012 [결혼] 요즘 이상한 여자 많아서 부모님한테 여자 소개 해달라. [2] ㅇㅇ(121.139) 03.07 90 1
1238008 난 지방사는놈들 부럽더라 ㅅㅂ [4] ㅇㅇ(115.161) 03.07 133 0
1238007 어차피 나는 못나서 결혼 못하는 입장이지만 [2] 중갤러(218.209) 03.07 92 3
1238006 고졸 필리핀 가사도우미 월급 근황.jpg [3] ㅇㅇ(58.235) 03.07 221 2
1238005 연애하는데 좆같다 ㅅㅂ [4] 중갤러(223.39) 03.07 243 1
뉴스 ‘KBS 아나운서’ 김민정, 조충현과 별거 고백 “이혼 결심도” 디시트렌드 03.0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