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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다니는 여자 소개받으니까 엄청 현타온다

중갤러(125.129) 2025.03.10 17:11:13
조회 10036 추천 52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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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만나서 밥 한번 먹었는데

서로 무슨 일 하는지, 평소에 시간 어떻게 보내는지 얘기했거든

 

난 솔직히 좆소QC 매일매일 무슨일 생겨서 업무 정리도 안되고

여기 불려다니고 저기 끌려다니고 좆뺑이만 치는데

제대로 할 얘기가 있겠냐.. 그냥 얼버무리고

집 오면 티비보고 친구랑 술먹고 이런거 말했는데


저 누나는 중견 개발직이였다가 

무슨 전략경영부서로 업글되서 발령났다는데

일주일에 2번씩 모든 부서의 보고서들 정리해서

임원들한테 전달하고 발표하고


팀원들, 각 팀장들 다 모여서 중장기 계획세우고

얘기만 들어도 엄청 전문적이고 멋있어 보임


퇴근하면 수영 레슨, 필라테스 하러가고

독서모임, 자격증 공부, 언어 공부, 정기 가족모임 등등

여가 시간에 하는게 엄청 다양하더라..


다음날에 애프터 신청했는데 언제 볼지 알려준다면서

연락 하나도 안되는거 보니 까인것같고


누나 얘기하는거 들으면서 내 자신이 엄청 초라하고

노력 하나도 안하는 모습이 역겹고

그냥 주먹으로 얼굴쳐서 자해하고 싶었음..


진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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