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고도 비만에 냄새까지 나서  왕따 당함.

중딩때는 살이 빠져서 조금 잘 생겨졌는데 찌질이라서 일진들한테 괴롭힘 당함.

고딩때는 공고 입학. 친구랑 운동을 다녔는데, 내 인생을 가장 크게 바꾼 계기가 됨.

20살 되자 방위산업체에 취직. 좃같아서 군대로 런

전역후, 자동차딜러,편의점,조선소,썬팅샵,도시가스A/S,에어컨 설치,전자제품 라인,공돌이,배달기사,전자회사 관리자,

아버지 친구 회사 등등 안 해본 게 없음. 해봤자 당시 월급 110~180따리

30살까지 모아둔 돈 X. 진정한 욜로 족이였음. 차는 항상 있음. 차에 돈 전부 갖다 바침.

그러다 31살 때 에어컨 설치 알바 같이 했던 형이 우리 회사 올래?? 라며 물어봄.

알고 보니 인생 개막장 일 것 같던 그 형은 중견기업 회장 아들이였고, 서류 넣으라고 하길래

서류 넣고 한 달 동안 연락 없었는데, 뜬금없이 어떤 여자가 전화 와서 면접 보라고 하길래

면접 보고 합격함. 지원자 140명중에 2명만 합격 했는데 그게 나임. 

나는 능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나를 왜 뽑았지..? 그 형한테 물어보니까

그 형이 아부지인 회장한테 깝치다가 쫒겨나서 에어컨 설치 알바 한 거 였음.

그때 같이 일 하는 내가 너무 잼 있었고, 힘든 일도 아무 불만 없이 하는 거 보고 

맘에 들었다 함. 항상 웃으면서 일하고 분위기 메이커로 으쌰 으쌰 하는 게 그게 인상 깊었다고 하더라.

역시 사람 일은 모르나 봄.  이 일은 100퍼 센트 실화다. 사람 일은 모른다.

같이 일하는 사람. 시기랑 질투 하지 말고 일을 잼 있게 즐기다 보면

주변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날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