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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23.05.09 08:19:41
조회 56 추천 0 댓글 1

두서없이 하소연 좀 할게

전문대 2년 졸업하고 중소기업 하나 다니는 중인 사회 초년생임.
회사는 삼촌 소개로 들어가긴 했는데 그냥 교수 추천이랑 별 다를 건  없더라

지금 6개월정도 다녔고 전공이랑 상관없는 회사라서 많이 어렵고 막막하더라, 내가 2년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 건 아니다만 배운 건 하나도 쓸 데가 없고 처음하는 일 때문에 계속 버벅거리기만 하니까 자신감은 팍팍 깎여나가더라.

회사 직원 수는 대충 20명정돈데 같은 팀은 7명 정도,
나머지 15명 중에서 7명은 다른 팀, 나머지는 이사급.

그런데 같이 일하는 그 7명 중에서 유독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봐
군대에서도 일 못하고 눈치없고 굼뜬 새끼가 밉상이듯
내가 걔한테는 그런 눈치없는 후임으로 미운털이 박혔어

칭찬 이런 건 바라지도 않는데 내가 실수라도 하면 바로 의자끌고와서 내 자리에 온 다음에 일 제대로 하라고 질책하는 건 기본이고

눈깔 똑바로 떠라 이게 클릭인 것도 알려줘야하냐 여기가 학교냐 생각좀 하고 일해라 라는 말로 가뜩이나 없던 자존감도 깎아버리더라고,

그렇게 사람도 싫어지고 일도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그래서 내 나름대로 탈출구를 찾기로 했어
글 쓰는 걸 좋아하니까 소설이라도 써 볼까 하고 계획을 어느정도 잡아뒀는데

불확실하긴 해도 힘들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거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

뭐 다 좋은데 문제는 시간이야. 부모님한테 폐 안끼치고 독립해서 글로 먹고 살려면 내가 지금부터 못해도 반년은 더 돈을 모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거든.

지금도 500정도 모아두긴 했는데 글로 돈 버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이것 저것 시도해볼 여유라도 만드려면 최소 반년~8달정도가 더 필요해.

처음 계획을 세울때만 해도 사람이 뭐 버티면 까짓 것 버티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벌써부터 포기하고 싶어진다.

지금도 힘든데 지금까지 다녔던 시간만큼, 아니면 더 다녀야 한다는 게 말이야.

부모님한테 힘들다고 말하면 세상 모든 일 다 똑같다고,
엄마 아빠는 더 힘든데 너희 생각해서 버티는 거라고 말해.
맞는 말씀이지, 그래서 더 자괴감이 오는 거야. 이딴 걸로 힘들어하고,
나보다 더 힘든 사람한테 하소연하는 게 맞는건가.

친구들한테도 딱히 하소연을 못하겠더라.
걔들은 대부분이 4년제 다니고 있어서 아직 학생이라 공감을 못해줘.

그렇게 풀 데가 없어지니 요즘에는 혼잣말하는 버릇이 생겼어.
방송을 하는 것도 아닌데 가상의 누군가를 만들어서 인터뷰 받는 것처럼 내 힘든 걸 얘기해. 그게 그나마 나한테 위로가 되거든.

부모님이 바라는 건 일 열심히 하면서 동시에 공부해서 스펙 쌓은 다음에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이겠지만
집에 오면

나는 그냥 도망가고 싶다.
마음고생해서 월 200 버는 것보다는
그냥 혼자 외롭게 굶어 죽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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