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손가락안에 들어가는 대학 나왔다

졸업하면 대충 중견이라도 가겠지 싶어서 대충 살았는데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더라

그렇게 몇년 구직활동했는데 좆소는 오버스펙이라

안뽑는다하고 대기업은 애초에 서류에서 광탈

아무데나 들어가면 적성도 안맞고 주위 애들 스펙은

씹창이라서 주제도 모르고 불만만 쌓여서 한달만에 퇴사

이러다가 결국 벌어놓은 돈이랑 코인질로 좀 번거

긁어 모아서 해외로 날라서 학교 다니고 취직했다 

취직한데도 전공이랑 상관도 없고 내 커리어에 전혀

도움 안될 곳이라서 한국 돌아가면 경력쳐주기나할까싶음

연봉은 세전 5천정도 되는데 월세가 120만원이라서

모이는게 있을까 싶다 영주권도 못딸거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친구도 없고

딱히 살고싶은 나라도 아니어서 애정도 없고

볼것도 좆도 없는 나라여서 놀러가면 돈아까워서

주말에 방에만 처박혀있다 여기에서도 친구없고

한국에서 백수로 5년있으면 인간관계 다 끊겨서

찐친 5명빼고는 연락도 다 끊김

비자 끝나면 30 후반인데 1억도 못모으고 한국 돌아갈거같고

게으르게 산 내 잘못이지 탓할 사람도 없고

주말동안 대체 뭐했는지 모르겠는데 주말은 지나가있고

일은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되는게 아니라 전혀 다른 새로운걸

상사는 계속해서 주고 하루에 고정업무만 5개가 넘는다

시발 바쁘기는 존나 바쁜데 내 커리어랑 하등 관계 없고

어떻게해야되는지 모르겠다 자살마렵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