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딸 키우는 중붕이

목욜 오후에 딸래미 상태가 안좋아서 아동병원 데려갔더니 폐렴인데 상태가 매우 안좋다함

당장 입원 치료 해야한다고..


코로나때 입원치료 하느라 힘들었는데.. 힘든 기억이 떠오르더라

입원시키고 나는 금욜 출근하고 와이프가 재택근무중이라 와이프가 먼저 병실에서 같이 잠

4인실인데 넘 좁아서 나까진 못자겠더라고


오늘 오전에 1인실 자리 나서 1인실로 옮기고

나는 주말 출근이라 어쩔수없이 출근

근데 와이프한테 연락왔는데 회사에 비상터져서 호출 왔다함

와이프가 보안관리자인데 서버가 터졌다는거같은데 나는 그쪽 직종이 아니라 잘 모름

잠깐만 갔다오면 되긴한다는데 애를 어쩌지 나 못오냐 물어봄


근데 옆에 듣고있던 외국인 엄마가 그거 듣고는 다녀오라함 와이프한테

자기가 자기 애 보면서 봐줄수 있다고

알고보니 어제 4인실 같이 하루밤 보낸 같은 병실 엄마임

거기도 23개월 딸이라서 측은했나봄

덕분에 와이프도 무사히 잘 다녀옴

나는 커피랑 도넛이랑 싸들고 가서 드렸더니 이거 안주셔도 된다고 막 거절하시길래 겨우겨우 드렸는데


방금 휴게실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들어보니

아동병원에선 엄마아빠들이 무슨일 있으면 다른 엄마아빠들이 애기들 대신 봐주는 일이 굉장히 흔한 일이라함

내가 사드린 도넛도 같이먹자고 커피 우리꺼 사와서 같이 먹음..

훈훈하고 감동받았다 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