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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쓴거 ㅋㅋ 서른의 후회

ㅇㅇ(14.37) 2022.09.25 05:01:09
조회 312 추천 0 댓글 4

4년전에 내가 지은 소설제목인데 .. 미래를 예측해 버렷노..

이제 서른한살의후회를 만들때가 되었노 



검은색 차를 타고 한 물류 창고로 왔다

어리 둥절 하는새에  


"아 알바로 오셨나 봐요 2층으로 가시면 되요"


공장 앞마당에서는 누가 담배를 더 잘피나 시합이라도 하는듯이 담배연기 싸움이 한창이다.


"루나씨 제대로 못해요? 이건 아까전에 여기에 넣으라고 했잖아"


상자를 열심히 뜯고 또뜯었다.

분류도 열심히 했다.


"아까 온 알바말이야 말귀를 못알아 듣는것같아"

정직원들은 알바이야기로 웅성웅성 댔다.


루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인생 참웃기다 3년을 일했어도 정년을 보장받지못하고 퇴직금도 못받고 내 몸 하나 부빌 곳찾기가 힘들다


이렇게 20대를 보내고 서른 까지 맞이하면 꽤 후회할거같다는 생각이었다.

"양심이있어봐라"

"그나이먹고 일안하고 피해주고.."

"그럴거면 집나가라"

주위의 이야기도 잔소리도 먹먹하게 들렸다.


'진짜 싫은건말이야 그럼에도 내가 변하기가 힘들다는거야'


소개해준 친구에게 나땜에 피해가는거아니지, 나 진짜 못할것같아

공장 선배들이 수군거린이야기, 힘들다는이야기를 섞어서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괜찮은데 너가 진짜 걱정돼"

"아냐, 뭐든 살길없겠냐"

"휴"


요금이 없어 정지된 핸드폰을 쓰지못해 친구에게 빌렸다.


퇴근합니다. 오늘 일당은 00은행 21232-12122로 주세요

사실 이것도 못받을지는 모른다.

루나는 가만히 있을 생각은 아니었다.


집에돌아와서는 부모님과 싸웠다

서른이 오면 이같은 후회는 없으리라 다짐하면서, 끊임없이 싸웠다. 


그럼에도 꿈을 믿는이유는  나이보다는 꿈이다.


사람은 어찌되건간에 연예인처럼 성수기에만 인정받는다

비수기에는 그 연예인을 기억조차 못하는것처럼


루나의 동생이 응원차 노트북을 사주었다.

사실 동생 a는 해킹쪽에 일가견이있었다.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다

그가 성공한이유는 '쭈욱 좋아하는것과 꿈을 밀고나감' 때문이었다. 


자그마한 노트북이 힘이된다. 그렇게 루나는 글을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서른이 되어도 아니 루나는 몇살이든 후회하지않는 인생을 살것이다

----------------------

밀린 핸드폰요금은 아버지가 주신 용돈으로 해결했다.

물류회사에서 일한 일당도 들어왔다.


"다행이야.. 정말"


카톡

엄마 나 일당들어왔어 나머지도 보낼께 


"아니야. 그건 너 취직할때까지 써. 이제 니일은 니가 알아서해 그럴나이 지났잖아"


"미안해 엄마 나 진짜 절실하게 깨달았어. 내가 그렇게 철이없었나봐"


엊저녁 함박울음을 터뜨리며 대화하는 부녀였다.


다음날 동생이 사준 노트북을 키며 오늘도 이력서를 지원해보는 루나


"내가 실력이 부족한건지.. 면접관나으리들이 기준이높은건지.. 이대로면 지원서만 130개가 넘겠어"


이대로는 부족하다며 알바사이트 까지 지원하는 루나였다.

루나는 소싯적엔 사무보조겸 웹디자이너였다. 3년간 회사를 다녔지만 그마저도 짤리고 말았다.

철없을시절 돈이 생기면 무조건 해외여행을 밥먹듯이 다니고 

돈을 아낄줄 몰랐다. 20대 후반이 된 지금은 잔고에 7만원만이 남았다.


사실 지금은 후회보다는 나중의 후회를 막아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기본적인 돈만 마련하면  꿈꿔왔던 워킹홀리데이던, 글쓰는일, 웹디자인또한 포기하고싶지않았다

그중에서 글쓰기는 루나에게 밥먹는 일이었다.

우울증이 심하던 루나에게는 소통욕구가 있었다. 오프라인처럼 채울수는없겠지만

그렇게라도, 이야기를 이어가고싶었다.


철없을때는 인터넷을 휘저으며 싸우고 다니기도 했다.

그때의 루나는 우울증이 참 심했다.

그래서 루나에게는 철칙이 하나있다.

눈팅만하거나, 긴이야기, 채팅등은 이어가지않는다.

글을쓰되 장기로 이어가지않을것  나름대로의 철칙이었다.


어쩌면 노트북을 들고쓰는 드라마같은 소설을 써대는것보다

자기 인생이야기가 더 소설같은 느낌이 들기도했다.


"50만원 정도만 모아도 시작은 할수있어"

"되도않는 사업자는 해지하고 직업훈련을 받으러가야겠어"

서른에도 후회하지않도록 조금이나마 노력하고 싶었다.


아무리 상상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도 마음이 채워지지않는건

어쩌면 자기를 자신을 먼저 구원하지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

루나는 어릴적 구원자병이 꽤 심했다. 

자기숙제를 안하고 남을 구하려고 하는것과 비슷하다고 볼수있다.


항상 고민을 들어주려하고 먼저 손을 내밀려고 했다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독이되리라 생각지도 못한채

잘쓰면 약이되지만 못쓰면 독이되는 약처럼 말이다.


글쓰는일은 꿈이긴하지만 돈을 벌어다주지는못했다.

실력도 그렇고 사실 지금 시작한다는것이 현실적이지 못하긴하였다.

그래도. 나중에라도 놓고싶지않은 일이어서

일단은 급한대로 웹디에 매진하기로하였다.


"예스, 미팅잡았다"


아르바이트: 쇼핑몰 페이지 제작 의뢰


하급정도의 웹디자인실력이 남아있던 루나는

돈벌 건수가 생겼다.

그런데 막상 일이잡히니 돈벌생각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사람이 참웃기다. 그렇게 바라다가도 

막상되니 마음이 바뀌다니.. 생각하는 루나였다.


심란한 날에는 친구와 카톡을 하고는 했다.

"너 상담가도 참어울리는데.."

"도전해보려고 했지.. 근데 나 공부는 잼병이잖냐.."

"그래 좋아하는거 해야지.."

친구들은 '차근차근해봐. 

널널한거부터하면 해결될거야'라고 했다.


사실 스스로도 꼴불견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동생이 선물해준 노트북이 생각났다.

그 때문에라도 이대로 포기할수는 없었다.


세상이 참 험악하다 

소문으로 듣자하니 프리로 일을 뛸경우 

제값을 못해주면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루나는 생각했다. 그토록바라던 일이 위험리스크가 있을 때

"나는 도전할까.. 하지않을까?"


머릿속에는 노트북이 계속 아른거렸다.

"나의 꿈은..? 길은..." 


------------


루나는 잠시 외로웠는지 여기저기 채팅을 했다

웹디자인관련, 글쓰기관련, 요즘화두인 미세먼지 까지..

그렇게 외로움을 채우려했다.

부모님이 몇번 부르기도 했지만 이제 혼자 무언가를 끄적거리거나 

제작하는것에 익숙해졌다.


다음날-

디자인 미팅을 하러 지하철을 탔다

덜그덕덜그덕.. 

요즘엔 왠지 감성적인 음악을 듣는 루나였다.

'잡은 손 이제 그만 놓을게수척해진 얼굴 안쓰러워 못 보겠어미안해하는 표정을 보면 알 것 같아 

이젠 나를 떠난 너 인걸'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비켜줄께였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의외의 노래를 듣고싶을때가 있다.


한 까페에서 쇼핑몰 사장님을 뵈었다

'음..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네 알겠습니다 견적은 장당 5만원으로 하려고하는데 괜찮을까요?"

"에이 기분이다 그래 그렇게할게요 근데 나머지 2장은 붙여넣는 부분이니 보너스 처리할께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들어가보겠습니다"


' 이런 느낌이구나. 사람은 역시 일을해야하는건가'

일거리가 생긴 루나는 한달음에 집까지 왔다.

'자 진짜 시작해보는거야.'

그렇게 6시간을 주욱 디자인을 하다가 

문득 친구가 생각났다.

그렇게 힘들때 들어주고 함께하던 친구인데

이상하게 집중을하니 친구생각이 나지않았다.

"서로 일이 바쁘니 연락할시간도 줄어드네.."

루나는 조금 의아해 하면서

포토샵하던 노트북을 멈추고 다시 채팅에 전념했다. 

'오늘은 왠지 잠이 오지않을것같아 이유없는 불안때문에..'

차라리 그것을 글로 써보자 하는 루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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