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간다니 회사 직원이 좋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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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결혼은 해라.txt 너네들이 한국여성분들과 결혼하고 대출받아 아파트도 사야 웨딩업체들도 먹고 살고 노인들 아파트 노후자금도 마련되고 너네들이 세금 열심히 내서 국민들이 행복해지는거임 형은 인생 망해가 포기했지만 너넨 가능할거다 형이 응원한다 화이팅 작성자 : ㅇㅇ

내가 나간다니 회사 직원이 좋아하네

중갤러(125.130) 2024.07.06 09:34:09

조회 113 추천 1 댓글 2

나랑 같은 파트에서 일하는 직원 하나가 있음.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폐급임. 아니 본인 입장에선 제일 편할듯.

사무직인데 사무 스킬 제로. 들어온지 1년이 훨씬 넘었음에도 회사에서 맨날 쓰는 MS오피스는 전혀 다룰줄도 모르고, 업무루틴같은데는 전혀 관심도 없음. 고객 전화 받아도 자기 선에서 처리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고 다른 직원에게 토스하고 끝. 문제는 시간을 다투는 일인데도 메신저로 보내고 끝. 심지어 그 대상이 지금 외근인지 휴가인지도 상관없음. 무슨 직원이 백여명 수준이라 파악이 안되면 몰라, 열명 수준의 회사인데도 이러고 있음. 그동안 사장에게 얘 잘라버리라고 수백번 이야기했지만 왜인지 그대로 안고가더라.

암튼 이러니 회사가 아무리 바빠도 혼자만 놀고 있고 정시퇴근.

원래 나랑 얘랑 둘이서 일해야 하는 파트인데, 한명이 이러니 나는 두명분 일하고 있고.. 사장이 한번씩 지나가다 얘가 노는꼴 계속 보니 일 던져주는데 그거라고 잘할리 있나.. 결국 그거까지 나한테 또 넘어오고 그러니.. 이번에 이직 확정되지마자 사장실 가서 뒤집고 사표 썼음.

아무튼 인수인계.. 하면서 말해주는데 역시나 이 빠가는 이해를 못함. 그냥 옆에서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어진다니 신난거지.

어제는 실실 웃으면서 안나가시면 안돼요? 하고 쪼개는데, 아주 행복이 느껴지더라고.

그리고 어제 진짜 회사 와서 처음으로 하루 휴가 내서 이직할 곳에 가서 기본적인 업무셋팅하고 다시 왔는데

어땟는지 물어보니 나 나간다고 책임감이 생겼는지 막 보고도 하고 그랬다는데...

사장은 이게 과연 입사한지 2년 다되어가는 사람의 업무보고인지 한숨 쉬고...

이 직원은 드디어 내가 책임자니 하고 우쭐해 있고...

난 와서 부재중 업무 검색해보니 보고서엔 처리완료라고 적혀있지만 정작 처리된건 하나도 없고..

고객들은 전화와서 옆사람에게 업무 문의했다가 답답해서 죽는줄 알았다며 대놓고 말하고 있고...

어쨋건 내가 나가서 한명이라도 행복하다니 다행인거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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