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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검증)목종이 진짜 병신이었나?

ㅇㅇ(58.148) 2023.11.11 23:37:05
조회 1573 추천 23 댓글 13

결론부터 말하면 목종은 ㅅㅌㅊ였다

목종 없었으면 현종은 거란에 쳐발렸음


게이여서 후사를 남기지 않았던 게 유일한 흠.

(지금은 존중해야하지만 당시로서는 이건 심대한 직무태만임)


천추태후, 김치양은 권력을 쥐고 군주의 자리를 위협한 적이 딱히 없다.


목종의 후계자 선택은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다.


강조의 난에는 석연치 않은 대목(왜곡)이 많다.

강조는 중간에서 뭔가 가족오락관에 준하는 사태가 나서 어쩔 수 없이 목종을 시해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1.목종은 정치를 놨다?


놉.


목종의 실록에는 거의 4가지 기록밖에 없음


- 왕이 자신의 행실을 반성하다

- 왕이 거란의 침입에 대비해 성을 쌓다

- 왕이 인재를 등용하다(최충 같은 교과서급 ㅆㅅㅌㅊ 인재도 목종이 발탁함)

- 왕이 백성의 부담을 덜어주다


어??! ㅅㅌㅊ잖아?





2.목종이 김치양, 천추태후에게 휘둘렸다?


놉.


목종에게는 삼촌이 되는 선왕 성종은 자기 여동생 헌애왕후(천추태후)의 애인 김치양을 미워해서 궁에서 내쳤는데

효자인 목종은 어머니의 애인이라 내치지 않고 벼슬도 주고 방치했음. 이게 화근이 되었는데


김치양이 그렇다고 국정을 농단할 만한 권세를 누렸느냐? 아님.


- 김치양이 지낸 벼슬인 우복야 삼사사는 실무에는 관여 못할 명예직임. 목종은 선을 적당히 지키는 선에서 엄마 체면을 세워준 것으로 보임.

- 자기가 화재에 놀라 앓아누운 틈에 김치양이 후계자 문제에 개입하려 들자 목종은 바로 김치양 일파를 통째로 비밀리에 숙청할 준비에 들어가며 자신에게 충성하는 관료들을 불러 마음을 일일이 확인함.


목종의 판단력이 상당히 기민했다는 증거.

(2화에 나오게 될) 궁궐 내 화재에 놀라서 병으로 앓아누운 것은 사실일지 몰라도

그때 일시적으로 무력화된 틈을 노려서 김치양 일파가 세력을 키우려고 한다거나 대량원군을 죽이려 한다는 밀고가 들어오니까


얘네를 쳐내는 데 자기 병을 이용하는 계략을 짜서 친위쿠데타(*)를 계획하고 조정 신료들 중 충성도가 높은 인물들을 확인하는 작업도 매우 신속하게 해냈을 정도로 목종은 정상적인 판단을 했음.


(* 일반적인 쿠데타와 달리, 권력자가 자기 권력을 강화하려고 체제를 뒤엎고 정_권을 갑작스레 폭력으로 강화시키는 일)


김치양은 이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못하고 쩔쩔 맸다. 실권이 있다면 그럴 수가 없지

실제로 강조는 권력을 잡고 김치양 일파를 모두 죽이거나 귀양보냈는데 그 수가 별로 많지 않음. 세력이 미미했다는 증거




3.목종이 게이 애인 유행간에게 휘둘렸다?


놉.


김치양 숙청 작업을 할 때 유행간이 김치양 일파임을 알게 되자 목종은 충성파 신하들에게 이 일을 유행간에게도 비밀로 하라고 명령함.

목종은 공과 사를 칼같이 구분할 줄 아는 인물이었음. 걍 게이인 게 죄지...





4 .그럼 강조한테 죽은 건 뭐임?


목종은 강조의 충성심을 믿었기 때문에 강조를 친위쿠데타에 이용하기 위해 불러들였음

근데 조정에서 쫓겨나서 원한이 있던 벼슬아치 둘이랑 강조 아버지가

이미 조정이 김치양 일파에 다 먹혔고, 왕이 아니라 걔들이 왕명을 위조해서 강조를 불러다 죽이려고 부르는 거라고 헛소문을 퍼뜨림.


근데 군대를 이끌고 개경에 다 와서야 목종이 멀쩡히 살아있고, 멋대로 병사를 움직여서 자기네가 모두 반란군이 돼버렸다는 걸 알게 된 강조는

멘탈이 무너져 한동안 말도 못하다가 어쩔 수 없이 목종을 폐위했다고 함


불행한 가족오락관 사태가 겹친 끝에 문자 그대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시전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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