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은 군대 가기 전에도 투심을 던지기는 했었는데, 아무래도 포심 구속이 훨씬 잘 나오다보니 포심 비중을 높게 가져갔었음.

김민 오래 봐온 콱붕이들은 다 알겠지만 포심이 진짜 쓰레기임 ㄹㅇ

제구 안 되는 건 둘째치고 상무에서 155 찍을 때도 오지환한테 2루타 맞은 것만 봐도 파이어볼러인데 구종가치는 아쉬운? 이도저도 아닌 선수였음.

포심이 위력적이지 않다는 건 슬라이더의 가치도 떨어진다는 거.

박영현 손동현이 변화구는 리그 탑급이 아니어도 필승조급 선수인 이유는 패스트볼의 가치가 확실하니까 변화구에도 속음.

김민은 포심이 제구도 안 되고 맞으면 타구가 쭉쭉 뻗으니까 슬라이더도 제대로 써먹을 수가 없음.

분명 작년에 2군 경기 몇 번 챙겨봤을 땐 투심 높아야 147, 평속 143~4 정도의 흔해빠진 선수로 전략해버려서 이젠 진짜 놓아줘야겠다 싶었는데

왜 갑자기 투심으로 150을 쉽게 쉽게 뿌리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찌 됐든 투심은 가운데 보고 던져도 대충 구석으로도 많이 꽂히고, 투심도 무브먼트가 괜찮은데 슬라이더까지 던지니 타자가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선수가 됐음.

시즌 초에 선발로 나와서 뚜들겨 맞은 것 때문에 표본이 오염돼서 구종가치를 정확히 알긴 힘들지만, 투심도 플러스급 구종이 되지 않았나 생각함.

다만 최근에 우타자 상대 몸쪽으로 치기 좋은 높이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홈런 2개를 맞았는데, 이 부분만 신경쓰면 좋을 듯.

커브로 높은 존 걸치는 것도 사기지만 130대 커브성 슬라이더로 높은 존 걸치는 건 진짜 위력적인 게 맞음.

물론 지금 수준 로케이션으론 리그 탑급 불펜으로 성장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박영현은 구종 가치뿐만 아니라 직구 로케도 훌륭한 편)

적어도 지금 정도의 모습은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함.(평자 2~3점대, WHIP와 피안타율은 낮지만 가끔 홈런 허용)

유신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