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수원사는 유부남이다

아들이랑 같이 스포츠활동하고 가족들이랑 야구장 같이 가는 것이 로망인 사람이라

마침 kt 위즈 야구장도 멀지 않은 곳에 있고 해서 슬슬 kt 위즈 팬으로 정착해볼까

하고 있었다. 난 야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딱히 좋아하는 팀은 없는 그냥 mlb kbo 두루두루 보는 야구팬이다.

가족들에게 권하기 전에 내가 먼저 kt 위즈 경기를 몇 경기씩 챙겨보기 시작했다.

(물론 올해만 본 건 아니고 몇 년 전부터 간간히 시청은 했었다.)

근데 kt 이팀은 도저히 팬을 할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일단 내가 제일 싫었던 부분은 베테랑들의 불성실하고 건들건들거리는 모습이다.

mlb 김하성 팀 샌디에고에 매니 마차도라는 선수가 있다. 항상 껌 잘근잘근 씹고 무성의하고

건들건들 거리는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병살타구 치고 풍선껌 불면서 산책주루하는

진짜 팬 입장에서는 극혐인 선수다.

kt는 이런 유형의 선수가 둘이나 레귤러 멤버로 짱박혀 있다. 그것도 야구의 핵심 주전 포수와 주전 유격수로. 

항상 껌 씹고 건들건들, 주루는 산책주루, 무성의한 스윙, 야구보다 가오잡는게 중요해보이기까지 한다.

아들이 100% 야구보면서 질문할 것 같다. “아빠 스포츠정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 다하는 거잖아. 

근데 왜 저선수는 아웃당할 것 같으니까 1루까지 안뛰는거야??”

비단 이 둘뿐만이 아니라 다 전염이 된건지 뭔지 kt의 야구는 간절함이 없다. 1루까지 전력질주 하는 선수 자체가 없다. 

자식교육에도 매우 안 좋은 팀이다.

근데 웃긴게 이팀은 그런 부분을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 항상 베테랑 쓸놈쓸. 일부 젊은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주전을 꿰차기 매우 힘들어 보인다. 감독이 베테랑들에게 잡아먹힌건지 뭔지 그냥 베테랑 쓸놈쓸이다.

또 감독 스타일이 매우 맘에 들지 않는다. 불펜이 강하지 않은데도 주구장창 1루주자만 나가면 번트댈 생각부터 한다.

성적도 안나오고 열의도 없고 경기스타일도 재미없고 도저히 왜 이팀을 응원해야하는거지??

야구 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크보에서 여성팬 비중이 엄청나게 늘었는데 여자들은 일단 팀을 먼저 보는게 아니라 

마음에 드는 플레이어를 보고 그다음에 팀을 좋아하는 식이다.

위에 말했다시피 라인업은 아재들밖에 없고 야구는 성의없이 하고 여자들도 좋아할 수가 없는 팀이다. 

그나마 성적도 나오고 멋있는 선수가 쿠에바스 하나인데 언제 떠날지 모르는 용투 하나 보고 팬을 할 수는 없다. 

아내에게 뭔가 관심가져보라고 해볼만한 선수가 없다 ㅋㅋ

nc나 키움은 같은 비인기구단으로 묶이지만 여성충성도가 엄청 높다. 

신구조화가 잘되어있고 젊고 가능성 보이는 플레이어들이 많다.

그래서 난 일단 몇 년간은 kt야구장은 안가기로 했다. 감독도 바뀌고 팀컬러도 바뀌면 그때나 고려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