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선수를 비방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님.

야구의 만약은 없지만 이 가정 자체가 야구의 재미이자 팬의 재미이니 한 번 해보는 것.

선수 선발과정에서 박경수 선수가 뽑히지 않아 아쉬운 분들이 많았고 저도 개인적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한국 게임이 끝났으니 던져보는 떡밥입니다.

일단 wbc는 단기전입니다. 최소 3경기에서 결승까지 최대 8경기를 치룹니다.

최근 2년간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한국시리즈 우승팀 야수진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컨택%가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뛰어나다는 사실입니다.

짧은 기회로 승패가 결정되는 단기전의 특성상 최대한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컨택%가 중요해진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서건창 선수와 박경수 선수의 컨택%는 어떨까요?

서건창 컨택 89.7% 리그 3위

박경수 컨택 77.4% 리그 40위, 2루수 7위(2루수 규타채운 8명 기준)

서건창 선수의 컨택%는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뛰어나고, 그 컨택을 바탕으로 wbc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만약 박경수 선수가 선발되었다면? 상대적으로 컨택에서 약점을 보여 인플레이 타구의 수 자체가 적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서건창 삼진 9%    리그 최소 5위

박경수 삼진 16.8% 리그 최소 37위

여기서 한가지 간과한 점은 박경수 선수의 장타력입니다.

서건창 절대장타율 0.116  리그 41위

박경수 절대장타율 0.209  리그 18위

3경기 1홈런, 장타 가뭄에 시달린 대표팀에 박경수라는 카드가 있었다면 좀 더 재미있는 타선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요.

거기에 마지막으로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감성적인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박경수 선수가 게스히터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국가대표에서 대표적인 게스히터로 이승엽 선수와 추신수 선수가 있었습니다.

이 선수들이 모두 부진하다가 결정적 순간만 되면 역사적인 홈런 한 방씩을 때려줬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그냥 우스개, 감정적인 이유입니다. ㅋㅋ

야구에 만약이란 없죠. 그래도 박경수 선수가 뽑혔다면? 혼자 망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