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최재훈(28)의 영입이 한화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김성근 감독은 기대감과 동시에 "이번 주 팀이 올라갈 지 혹은 내려갈 지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5승 9패. 순위도 넥센과 함께 공동 8위로 처졌다. 한화는 18일부터 LG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21일에는 수원으로 이동해 kt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두산과의 개막전부터 NC, KIA, 삼성을 상대로 잘 싸워온 한화는 SK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결국 박종훈 단장이 직접 나섰다. 그리고 17일 깜짝 발표를 했다. 두산에 내야수 신성현(27)을 보내고 포수 최재훈을 받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발표 직후 17일 연락이 닿은 김 감독은 먼저 고양 원더스에서 함께했던 신성현의 마음을 걱정했다. 김 감독은 "오후에 신성현이 인사를 하러 감독실에 찾아왔더라. 마, 아쉽지만 두산 가서도 새로운 경쟁 속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해줬다"고 밝혔다. 김 감독과 신성현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간 고양 원더스에서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 감독은 "본인에게도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자를 응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새롭게 오게 될 최재훈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주의 깊게 본 건 아니었지만, 키가 작으면서도 빨랐던 포수로 기억한다. 스윙도 한 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조인성과 차일목과의 교통정리는 우선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물론 당장 1군에서 뛰는데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한화는 조인성과 차일목이 번갈아가면서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둘은 이미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은 선수들이다. 한화 구단은 "베테랑 포수와 육성 중인 미래 포수 자원의 가교 역할이 가능한 즉시 전력감 포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구단 주도로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김 감독은 "16일 SK전이 끝난 뒤 트레이드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구단에서 하는 일이니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제 김 감독은 다시 경기에만 몰입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SK와의 3연전에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면서 타선의 침묵을 떠올린 뒤 "음, 마, 이번 주에 판가름이 나겠지. 승부처다.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라면서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