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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식] 35년이 지나도…최불암이 말하는 우리사회 ‘수사반장 박영한’이 필요한 이

ㅇㅇ(1.241) 2024.05.05 11: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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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바바리 코트’를 다시 꺼냈다. 1971~89년 ‘수사반장’(MBC)에서 19년간 출근복처럼 입었던 옷이다. “배우는 옷을 못 버려. 그 시절이 담겨 있으니까. 우리 집사람이 옷 좀 정리하자고 해도 그냥 갖고 있었어. ‘전원일기’ 옷은 방송사에 기증했는데, 바바리코트는 갖고 있고 싶더라고.” 2024년 바바리코트를 휘날리며 노년의 박영한이 돌아올 거란 사실을 예감했던 것은 아닐까.

지난달 19일 ‘수사반장 1958’(MBC)이 공개된 뒤 원조 ‘박영한’ 최불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불암은 21일 변우석, 이제훈에 이어 국내 남자 배우 트렌드지수(랭키파이 분석) 3위에 올랐다. 도입부에서 퇴역 형사로 잠깐 나오고 1회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집계)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자택 인근에서 만난 최불암은 “‘수사반장’에 대한 그리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 늙은이가 뭐가 보고 싶겠어. 허허. ‘수사반장’이 수사실화극이어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거든. 실제 사건을 그대로 녹여 서민들의 고뇌와 애환을 담아냈어. 그게 안방에서 공감을 불러일으켰어. 그래서 ‘수사반장’을 다시 만든다고 했을 때 기뻤지. 요즘은 휴머니즘이 사라졌잖아. 이 드라마에서 지금 시대에 필요한 가치관이나 삶의 철학, 의미 등이 발견되기를 바랐어.”

1958년이 배경이지만 그 시절에서도 오늘이 보인다. 은행 강도, 자릿세 받는 깡패 등에게 20대 박영한(이제훈)이 분노하는 건 서민 피해가 커서다. 중년이 된 박 반장도 휴머니즘 가득한 서민들의 보안관으로 사랑받았다. “난 박 반장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휴머니즘을 바탕에 두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폭력적인 행동은 안 하려고 했어. 수갑도, 권총도 차지 않았어. 한번은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가 엄마한테 아주 혼이 났지. 허허. 형사가 그렇게 무서워보이면 어떡하느냐고.” 그래서 ‘수사반장 1958’에서 20대 박영한이 싸움하는 장면은 좀 낯설었다고 한다. 박 반장은 가족 관계, 결혼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는데 개인 서사가 자세하게 나오는 것도 어색했던 듯하다. “(‘수사반장 1958’ 촬영 때) 벽에 부인과 찍은 사진이 있기에 그 사진은 내가 빼자고 했어.” 그러나 “감독이 시대적 정서를 잘 담아냈다. 그 뿌연 화면도 너무 좋더라”며 요즘 기술로 구현된 ‘수사반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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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수사반장’은 작품 이상이다. 그는 ‘수사반장’을 하는 동안 정말 형사로 살았다고 했다. 자문을 맡았던 고 최중락 형사와 실제 사건 현장을 누비기도 했다. “새벽 1시든 2시든 전화가 오면 현장에 나갔어. 힘들고 귀찮을 때도 있었는데 반장으로서 책임감이 있으니까 사건을 알아야 진실하게 연기하고 피해자의 심정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현장에서 최중락 형사의 수사 과정을 지켜보고 그가 한 말을 대사에 넣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그를 진짜 형사처럼 믿고 사랑해줘서 사명감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당시 유명 배우의 결혼식 때 선물받은 ‘크리스챤 디올’ 넥타이를 “그게 뭔지도 모르고” 착용했다가 ‘공무원이 명품을 하느냐’는 시청자 항의도 받았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바바리코트를 두고 ‘형사 콜롬보’를 따라 했다며 사대주의라는 비판 기사도 나왔다. 그는 “‘형사 콜롬보’가 ‘수사반장’보다 늦게 나와서 억울했는데 정정보도를 안 내 주더라”며 웃었다. 바바리코트는 사시사철 박 반장을 보호해주는 장치로 그가 직접 설정했다. 박 반장은 수사하면서 늘 담배 넉대를 피웠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자꾸 따라 피운다며 두대만 피우면 안 되냐는 전화를 육영수 여사에게 받았다. “두대로 줄이면서 타인의 눈물을 닦아줄 줄 아는 인간적인 형사를 강조하려고 하얀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는 설정을 더했지.”

19년간 배고프고 가난해서 저지른 생활형 범죄부터 화성 연쇄 살인 사건까지 안타까운 사건을 재연하면서 최불암의 인생도 큰 영향을 받았다. “인간 사회란 이런 것인가,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누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컸지. 학교에서 해야 하나, 티브이가 책임져야 하나. 개인적으로 티브이를 오락적인 측면보다 세상을 읽는 창구로써 인문학적인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도 이 때문이야. 사회가 정직해지고 아름다워지도록 돕는 것이 방송의 사명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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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에서 나온 아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동사한 사건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어른이 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 사건에 영향을 받아 입양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당시 ‘전원일기’에서 시장에서 구걸하던 아이 금동이를 입양하는 내용을 1981년 방영했다. 그해 최불암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을 시작했고 현재는 전국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지금 소망하는 건 딱 하나야. 아이들의 전과를 없애주는 거야. 죄지은 놈은 또 죄를 짓는다는 생각에 사회에서 냉대하니까 인생을 제대로 살 기회를 놓치기도 해. 물론 진짜 나쁜 죄를 짓기도 하지만, 반성하고 잘 살아보려고 마음먹는 애들도 많은데 전과 때문에 마음처럼 안 되니까.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주고 싶어.” “현장에 너무 어른이 버티고 있으면 폐가 될 수 있다”며 드라마를 쉬고 있는 그가 ‘수사반장 1958’에 기꺼이 출연한 이유에는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부채감도 있다.

그는 ‘수사반장 1958’ 마지막에 또 한번 등장해 동료들의 무덤을 찾아간다. 실제로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남성훈, 김호정, 조경환, 김상순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국화 한송이씩 놓고 그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안부를 묻는다. 대본에는 없는,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고 한다. “내가 무슨 죗값을 받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어. 동료들은 다 떠나고 나만 살아 있는 게 죄스럽지. 가슴의 멍이야. (1회) 경찰서에서 동료들 사진 보는 장면은 이런 생각으로 봤어.”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하얀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훔쳤다. 세상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던 박 반장의 바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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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88121?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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