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2가지 전제를 기반으로 한 뇌피셜임
에이전트 : 제우스 몸값을 높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
T1 : 재계약 의사가 강했으나 협상 기회를 제공받지 못함


1. 제우스 측은 원하는 조건이 있었지만 이를 T1에 전달하지 않음.
한화생명이 기한을 설정했다는 거짓말로 T1에게 협상 기회를 주지 않았음. (조마쉬 피셜)

왜 그랬을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몸값 펌핑을 하려면, 계약을 최대한 질질 끄는 게 정석이라는 거임. T1 제안도 다 받고 역오퍼도 하고 중국간다고 협박도 해보고 T1-한화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면서 연봉을 한계까지 끌어올리는게 당연한 건데..
분명히 가장 높은 연봉을 목표로 할 제우스 에이전트가, T1이랑 협상을 아예 진행하지 않았다는 거임. 이건 아마 작년 계약의 영향이 클 것 같다고 추정됨.

페이커가 해외 260억 오퍼 거절하고 남은 것 처럼, 제우스 또한 작년부터 타 팀에서 T1보다 좋은 조건으로 빼가려는 시도가 분명히 있었을 거임.
다만 제우스는 작년에 T1이라는 팀에 남았을 때의 무형의 가치를 고려하여 팀에 남았고, 에이전트는 올해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까 봐 T1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협상을 빠르게 끝낸 것으로 보임. 제우스가 얻을 무형의 가치는 에이전트한테는 아무런 가치가 없으니까.

다만 이는 한화생명에서 제시한 조건이 T1이 제시한 조건보다 월등히 좋아야 가능한 일임.T1에서 한화생명과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다면 아까 말했듯이 T1이랑 WWE 좀 해서 연봉 끌어올린 다음에 T1에 남는게 이득이니까. T1이 역체탑에 맞는 대우를 하지 못했든, 한화가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했던 두 팀의 제우스에 대한 대우가 큰 차이였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임.

이게 아니라면 다른 경우의 수는 딱 한 가지임
'에이전트가 T1의 제안을 듣고 한화랑 연봉협상을 미리 해놓았다는거.'
만약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에이전트측에 욕박아도 됨


2. 제우스가 T1에 굳이 남고 싶은 생각이 없었나?

그렇다고 생각됨.

  선수 본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타 팀이랑 계약해버리는게 가능하지는 않음. 이건 제우스 선수가 최소한 '시장평가를 받아보고 싶다', 혹은 '타 팀에서 뛰는 것도 생각 중이다'라는 입장을 에이전시 측에 전달했어야 가능한 거임.

작년에 외부오퍼 무시하고 재계약 박았고, 월즈 2연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서 묻히는 감이 있는데, 시즌 중 T1 선수단 내부에서 불화 등의 문제가 생겼던 것은 사실로 보임.

  한줄요약하면 제우스가 T1이라는 팀에 굳이 억지로 남으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거임. 그 이유가 뭐가 됐든.


3. T1이 제우스와의 계약에서 가지는 이점

T1은 제우스와의 협상에서 타 팀보다 월등히 유리한 위치에 있음.
일단 월즈 2연 우승이라는 업적이 있고, T1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선수가 누리는 인기는 은퇴 이후의 삶까지 보장해줄 정도임.
심지어 제우스는 3년 근속이라서 사치세 계산 시 30% 이득을 봄.


이런 조건들을 봤을 때 선수를 타 팀에 뺏기는 건 말이 안 됨.
조마쉬 말대로 진짜 업계 최고 대우를 했다면 절대로 놓칠 리가 없음.
연봉 1~2억 정도는 손해보더라도 T1에 남는 게 당연히 이득이니까
근데 팩트는 여러 번 제시를 하고도 제우스를 뺏겼다는거임


4. 그래서 누구 욕하면 됨

욕먹을 정도로 잘못한 놈은 없음. 각자 자기가 할 일을 했을 뿐
에이전트들 악명 높은 건 원래도 알았을 거고, T1은 연봉 협상에서 거리감각이 없었고, 제우스도 T1에 남을 생각이 크게 없었다

그 3가지가 맞물려서 나온 결과일 뿐임. 영원한 것은 없음.

세줄요약 :
1. T1의 조건을 제우스 측이 아예 무시해버린 것은 T1이 제시한 조건이 그리 좋지 않았고, 작년과 같은 계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임.
2. 제우스는 T1에 굳이 억지로 남으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음.
3. 에이전트가 얼마나 구린 짓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드러난 정보로 봤을 때는 그냥 돈미새짓한게 끝이고 그건 에이전트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