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카를 팬질할 정도는 아니어도 꽤 좋아함,
근데 칰붕이들한테는 제카랑 바이퍼는 거의 준 성역이거든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을 더 신뢰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도란이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를 좀 당하는 건 이해함
심지어 나도 제우스가 한화로 온다길래 얘네 프런트가 진짜 정신이 나가서 사치세 감수하고 40억 턱 줘 버린 게 아닐까?
이런 생각 하면서 제우스가 도란보다 팀합이 좀 더 잘 맞을 거 같은데 괜찮지 않나? 잠깐 생각하기도 했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화가 사치세 감수하고 40억을 줬을 거 같지도 않고
제우스가 팀 내 불화가 있는 게 아니라면 얼마 차이 나지도 않는 연봉 때문에 이적을 한다는 건 이상함...
올해 우승 스킨 수익, T1에서 판매하는 굿즈 수익, 방송 켜서 간간히 수금하면 그것도 나름 짭잘할텐데
큰 차이 없는 계약금 때문에 이적을 결심한다는 건 너무 이상함
그래서 다른 소식을 기다렸음
제우스가 'T1 외의 팀에서 증명하고 싶었다.' '외부 행사가 너무 많아 게임에 집중하고 싶었다.' '디도스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이런 말을 해 줬으면 했음, 근데 그런 말은 없었음
그리고 결정적인 게 자고 있었다는 도란의 발언,
한화가 제우스라는 거대 매물이랑 계약을 하면서 다른 미팅이 잡힌 것도 아닌데 데드라인을 걸 이유가 상식적으로 없음...
아무리 생각해도 내 머리로는 이 계약 과정이 좀 이해가 안됨

그리고 당연히 멤버가 바뀌었으니 더 좋은 성적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도 이해 하는데
냉정하게 이번 월즈에서 우승자 타이틀에 걸맞는 모습 못 보여 준 건 제카랑 바이퍼임
특히 바이퍼는 연봉을 많이 받는 만큼 더 많이 보여줘야 됐다고 생각함
도란은 무죄다 이런 건 아닌데 걍 페이커만 봐도 1옵션 선수가 잘하면 나머지 옵션들이 못해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음

거기다 월즈 결승전 5세트 마지막 탑 장면
그 상황에서 탑이 봐 달라고 했다고 나머지 선수들이 탑으로 합류하는 팀?
난 한국, 중국 팀 중에 T1밖에 없다고 100% 확신함
유럽이나 북미는 또 모르겠다
한화가 저 상황이었고 도란 대신 제우스였다 가정을 해 보면 한화는 걍 탑 버렸을 거임
그럼 제우스는 4용 나오기 직전 타이밍에 팀콜 무시하고 혼자 무리하게 사이드 밀다 뒤진 탑솔 되는 거임
도란+티원도 마찬가지겠지만 제우스+한화도 많이 맞춰나가야 된다는 거임
도란은 폐급이고 제우스 들어오면 무조건 좋아진다 낙관적으로 해석이 안됨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까봐야 알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