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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롤갤 여러분 페독군단장입니다

오늘은 인비저블썸띵의 실체에 대해 알려드릴까 해요.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고, 정답은 아니랍니다. 일단 천상계로 갈수록 인게임 피드백을 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보는 것 중 하나가 ‘턴 개념’이랍니다.

뭐 라인전 단계에서도 턴이 있고, 조합별로 센 타이밍이 있고 넓게 보든 좁게 보든 모든 경우에 턴이 존재하지만, 간단하게 라인전대 라인전이든 팀대 팀이든 서로 주고받는 것이라고 보면 돼요.

서로의 밸류가 동일하다 가정할 때, 턴을 맛있게 쓸수록 게임이 유리해지는 거죠.
요즘의 프로들은 턴개념은 당연하고 그걸 이용한 디테일들을 어나더 수준으로 다루는 것 같던데, 결국엔 큰 범주에선 턴개념의 파생 잡기술들인 거고 큰 범주에서의 턴개념 미스만 하지 않더라도 다이이 상위는 가지 않을까 한답니다. 턴개념은 뭐 유튜브나 조금만 검색해도 엄청나게 나오니까 디테일하게 다루진 않겠습니다. 모바일이라 힘들기도 하구요.
자, 이 말을 왜 하냐. 많은 사람들이 페이커의 클러치 플레이를 찬양하고, 말도 안 되는 이니시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페독이 되시죠? 그리고 그만큼 직관적으로 그 클러치 플레이들에만 시야갸 쏠린답니다.

그러면서 페까들은 라인전이 어떻다느니, 운 좋게 돌발행동 성공해서 고평가받는 물로켓이라느니 욕을 하죠.
근데 제가 이런 페까들을 롤알못이라고 하는 이유!

그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페이커가 다른 선수들보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수준의 goat플레이를 하는 영역은 클러치 자체도 있지만 흠… 굳이 표현하자면 ’클러치 셋업‘ 과정이기 때문이랍니다
아, 이번 글의 내용이니까 확실하게 표현하자면

1. ‘클러치 셋업‘

2. ‘상황 인지 능력’

복합적으로 다 얽혀있어서 뭐라고 딱 말하기는 애매한데, 아무튼 이론으로 정립해 설명하자면 턴개념에 기반한 클러치 셋업이라고 하죠.
그럼 1번 클러치 셋업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https://www.youtube.com/live/NsWPXB5Wqzs?si=lZofmkwDZbgBvgB-

 

자, 모바일로 자료 죄다 찾긴 힘들고 귀찮으니까 페빠 페까 하물며 페이커 알빠노들조차 롤을 한다면 모두가 아는 이번 롤드컵 결승전을 가져왔습니다.

어차피 페이커는 매판 그런 크랙들을 해서 아무 경기나 들어가서 디테일 분석하면 하나씩 나옵니다.
롤을 턴게임으로 이해할 때, 턴을 서로 주고받기도 하고

뭐 스몰더라 오브젝트 내줄 게 아니라면 오브젝트 턴에는 서로 맞턴잡고 맞대기도 하는데요. 페이커가 가장 잘하는 게 턴 뭉개기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상대가 압박하는 턴이라던가, 오브젝트 한타를 해야하는 턴 직전에 상대의 텔을 의도적으로 빼게 만들어서 라인을 꼬이게 만들거나 합류턴을 늦추거나 본인 턴을 빠르게 가져간다던가 무슨 말인지 아시죠? 그런 잡다한 모든 것들을 사용하며 상대 턴을 갉습니다.
장담컨데, 현재 롤 최정상 프로들도 턴개념 디테일은 있을지언정 상대 턴을 뭉개는 개념의 영역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페이커가 전성기에 프로들한테 깨우쳐준 개념이 ‘상대 스킬을 피하고 내 스킬을 맞춘다’ 라는 개념인데요. 그 당시에는 내 스킬을 잘 맞춘다라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 당연한 와드방호 배달킥을 보며 충격먹고 인섹킥이라 칭송했을 정도니까요.
지금의 프로 선수들은 턴 사용에 미스가 없고, 턴을 어떻게 잘 사용할지를 고민합니다. 페이커는, 내 턴을 잘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상대의 턴을 어떻게 뭉개버릴지를 고민하죠.

뭔가 오버랩되지 않나요? 페이커는 현재도 프로선수들에게 새로운 개념에 대해 길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프로들도 이해하지 못한 영역, 일반인들은 고티어여도 인지조차도 하기 어려운, 인비저블 썸띵의 실체입니다.
자, 영상의 4시간 2분쯤을 봅시다. 모두가 아는 장면이죠?

직스가 솔킬각을 준 건 직스 미스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선수건 실수는 합니다. 하지만 페이커 선수는 솔킬이라는 이득 이외에도 항상 머리속으로 다음 턴에 대한 생각을 하고있어요.

유충 턴입니다. 턴을 뭉개고 싶은 페이커는 복귀한 직스를 다시 보내버리고 유충각을 보던blg의 유충각 자체를 지워버렸어요.

설명할 게 없습니다. 우연 같다고요? 다른 선수들도 그럴 것 같다?

네 맞아요. 근데 페이커에겐 우연이 아니고 항상 노리는 플레이입니다. 어려운 각에서도 턴빼기를 만들어내죠.
4시간 17분 40초를 보겠습니다.

네 이것도 여러분이 모두 아시는 장면입니다. 근데 페이커가 아무리 미친 크랙러여도 저기서 시야도 없는데 부쉬를 박는 건 로우리턴 하이리스크 아닐까요?

간단합니다. 바론 타이밍이잖아요. 바론 타이밍이기 때문에, 세주 궁을 빼버립니다. 이건 억빠일 수도 있지만 페이커가 설령 죽더라도 바론타이밍에는 페이커의 텔이 돕니다.

어차피 상대가 선트라이를 하기는 힘들고 바론 타이밍 변수 제거, 죽어도 텔 온으로 교전참여 가능

근거있는 턴빼기가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페독이라서가 아니라 페이커라면 텔쿨은 당연히 계산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밑에 따로 설명해드리죠.
뭐 개인적으론 사이드 디테일 장면을 찾고싶은데 찾으면 많지만 모바일로 유튜브 하나하나 뒤적거리며 찾기는 좀 귀찮습니다.

장면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페이커는 상대와 턴이 맞대지는 오브젝트 타이밍이나, 한타 타이밍

혹은 상대의 턴에 텔관리를 망치거나 사이드 분배를 꼬이게 만들어서 빈틈의 실을 만드는 플레이를 정말 잘합니다.
설명하는 내용의 극에 달하는 디테일 장면이 상대가 미드 압박해야하는 턴에 텔관리를 망치게하고 사이드를 강제한다음에 오히려 자기가 먼저 합류해버려서 4;5를 여는 건데, 장면들이 꽤 있지만 찾아오기가 귀찮네요. 아마 찾아보시면 대충 떠오르는 것들 있으실 겁니다. 쵸비고 나이트고 나발이고 현재 ss급 미드고 탑라이너고 빈이고 뭐고간에 1티어 선수들도 자기들이 설계당하는지조차 모르고 걍 싸먹히면 그게 클러치가 되는 겁니다.
비슷한 장면 롤드컵 결승에서 찾아보죠.
모두가 아는 전설의 그 장면 4시 11분 16초를 봅시다.

제가 극에 달하는 디테일이라고 한 설명에서 사이드 텔 망치기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모두 사용한 장면입니다.
이제 곧 바론턴, t1의 선수들이 집찍는 게 확인되었고 페이커도 바텀 푸쉬후 집찍는듯한 모습이 잡힙니다.

당연히 blg입장에서는 턴개념상 미드타워를 밀어넣고 바론쪽까지 시야를 먼저 깔끔하게 뚫어버리고 이번 교전각은 봐야겠죠.

네, 미친놈이아니라 미친분 맞습니다.

페이커는 인게임에서 상대의 턴사용을 이해하고 집을 끊고 오히려 팀원과 한타호응콜을 잡으면서 애쉬궁을 요구하고 한타각을 열어버리죠.
이해 되시나요? 저건 상대가 못한 게 아닙니다. 챌린저 2억만점을 데려다놔도 당연히 사용해야하는 턴을 깔끔하게 사용한 것일 뿐인데, 그걸 알고 전혀 미스가 없는 상대의 턴사용을 근거로 게임을 박살내버립니다.

뭐 라칸이 스킬을, 누가 대응을 잘했어야 어쩌구는 다 쓰잘데기 없는 피드백일 뿐입니다. Blg는 무조건 사용해야 하는 턴을 정말 보수적으로 사용했고, 페이커는 뚝배기를 깨버렸죠. 저 각에 경악하는 이유는 사실 스킬샷 이전에, 집을 끊고 상대 턴 사용방법을 먼저 인지하면서 교전각을 보는 선택이 상당히 말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건 2번 ‘상황 인지 능력’을 설명하며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일러스의 저 장면도 상황 인지가 포함된 명장면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딱딱 나누기 애매하게 복합적인 개념을 굳이 나눈 거거든요.
2번 예시는 4강 젠지 영상을 가져와보죠

아, 4강 젠지라니까 전설의 사일러스 미움받을 용기 딜교가 생각나는데 그것도 작은 단위인 라인전 단계에서 아리가 바텀로밍이라던가 턴을 깔끔하게 사용하게되면 게임이 너무 파멸적이게 되니까 턴을 뭉개버렸다고 볼 수도 있지요.
https://www.youtube.com/live/6_wVSFlTNTs?si=YaJQebyZ1_Ge0Mkl

 

자, 1시간 7분 50초를 봅시다.

페이커 요네, 오너 바이인데요.

유튜브에 오너 복기방송을 보시면 아실텐데, 여기서 페이커가 한타콜을 계속하고, 오너는 이것에 대해 이런식으로 말을 하죠.

‘우리가 유충 다 빨았고 여기서 빠지면 상대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유충 한 개를 먹는 것 뿐이다.’
제가 고티어로 갈수록 턴개념이 중요해진다고 했죠? 어느정도 티어가 넘어가면 정말 벌레보듯 하는 인게임 미스중에 하나가 ‘오버턴’입니다.

선수들은 턴을 깔끔하게, 확실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고민하고 다르게 말하자면 그것에 프레임이 갇히게 되죠.

오너하면 명실상부 현재 s급 정글이잖아요? 그리고 케리아 선수 저는 페이커빨이 아니라 정말 현재 세체폼 서폿이라고 봅니디.

티원 선수들도 모두 빼는 스탠스를 잡아요. 그 s급 선수들중 페이커처럼 바로 한타각을 보려하는 인원이 없습니다.

왜? 당연하죠. 턴개념으로 게임진행을 인지하면 유충하나 주는 게 너무도 깔끔하게 이득보고 끝나는 그림이니까. 바론도 용도 아니고 유충 하나 남은 걸로 맞댈 필요가 없으니까.
지금에야 리플레이 보면 싸우는 게 맞아보이니까 싸웠어야지 하지만 인게임중 저런 애매한 판단에서 맞대다가 오버턴 미스가 정말 많이나거든요? 그래서 항상 갈구하는 게 ‘플레이의 근거’입니다.

직관적으로 근거가 없어요, 빼면 되잖아.

다시 장면 보겠습니다. 직스는 떨어져있고, 바이가 빼지 않고 페이커 콜순간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으면 텔도 늦었겠다 3:4교전으로 씹어먹으며 게임 끝났겠죠?
근데 오너가 그런 ‘상황에 대한 인지’ 자체를 하지 못해서, 턴게임으로 머리가 굴러가고 있어서, 굳이 오너가 아니더라도 다른 선수들조차도 생각이 뺀다에만 잡혀있어서 페이커의 콜에도 바로 들어가기 애매한 거리까지 벌려지고 페이커 오더대로 들어가는 데 시간이 너무 지연돼서 결과가 안 좋았죠.
페이커 말대로 바로 들어갔으면 어땠을까요?

저도 인게임이었으면 그렇게 못했겠지만, 리플을 보니. 티원의 압승 한타였다고 봅니다.

인게임과 리플의 차이도 이것입니다. 인게임에선 모든 상황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리플은 관점을 다각화해서 인지를 하게되니 다르게 보이는 거죠.

페이커는 인게임 내에서도 s급 선수가 리플을 돌려가며 찾아내는 디테일 이상의 것들을 관조합니다.

막말로 오더 안 알려주고 저대로 그냥 뺐다면, 그 장면을 s급 선수들한테 보여준다고 어? 저거 들어가야 하는데?라고 말하는 선수가 있을까요?

전 없다고 봅니다.
위의 페이커 사일러스 집끊고 미드 교전각 보러 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말이 안 되는 플레이라는 겁니다.

턴게임상 상대의 턴이고, 우리는 바론을 맞대야하는 건데 페이커는 오버턴을 씁니다. 근데 그 오버턴이 예술이에요.

라칸궁 질주를 보여주고 바론직전 세주궁을 빼버립니다.

선수들의 관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관조자 페이커의 관점에서는 당연한 플레인가 봅니다.
페이커의 머리엔 그림이 그려졌을 텐데 호응이 느려 유충한타를 지고, 저게 아마 페이커 선진입이었으면 혼자 죽고 돌발행동 소리를 들었겠죠?

아직도 선수들은 페이커를 보며 롤개념을 배우고

그 롤 개념을 이해는 커녕 인지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은 페이커를 욕합니다.
페이커가 부진하던 시절에, 잘하기 위해서 챔피언들 궁쿨부터 스펠쿨들을 외우고 계산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걍 유튜브 좀만 찾아보면 나올테니 굳이 자료화면은 안 들고오겠지만 팀원의 맞라인 상대미드도 아니고 뭐 정글 원딜 궁쿨을 물어도 초단위로 대답해주는 페이커 인게임 보이스가 나옵니다.

발전하기 위해, 누군가는 그냥 버릇이라지만 화면을 엄청난 속도로 전환하는 페이커가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다른 선수들처럼 자신의 화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팀들의 라인 상황을 관조하고, 맞라인도 아닌 상대 서폿의 스펠쿨을 머리속으로 계산하고, 상대 정글과 탑의 궁쿨을 계산하고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챔피언들의 핵심 궁스펠타임을 계산하는 페이커가 떠오릅니다.
도파선생님의 신경론을 아시나요?

사람이 신경을 쏟을 수 있는 절대 한계치가 있다는.

제가 보기에 페이커는 저 개념들을 이해하고 남들은 보지 못하는 롤의 세상을 보고있습니다. 억빠가 아니라요. 물론 페독이라 억빠일 수도 있습니다만.

상대 정글 궁쿨과 원딜 플래쉬를 우추나 쿨감신까지 고려해 계산하며 상대 라인별 턴상황을 생각해서 턴억제와 턴을 어떻게 쓸까를 고려하며 라인전을 한다면 당연히 노장이기까지한 페이커가 라인전에서 1황의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겠죠.
저도 페독이지만 현재 단순히 라인전만 보면 세체폼이 아닌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미 과거에 ‘스킬이란 피하고 맞추는 것이다‘를 가르쳐준 페이커를 라인전으로 까는 사람들 보면 웃기기도 하고…

이제는 턴개념 심화과정을 혼자만 깨우쳐서

S급 선수들조차 사이드게임 들어가면 자기가 텔관리가 꼬이고 라인분배 말렸다는 걸 인지도 못하다가 그대로 게임 터지는. 인비저블썸띵혁을 보니 몰라주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인비저블썸띵의 정체는 페이커의 ‘상대 턴 억제’입니다.

모두가 자신들의 턴을 깔끔하고 완벽하게 쓰는 것을 고민할 때 페이커는 더 나아가 혼자 턴을 뭉개버리죠.

프로 선수들조차 모르고 당하니 일반인들은 인지조차 못하며 인비저블썸띵, 뭐 팀운goat라 놀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제 알았으니 페독하십시오. 원테이크 모바일 작성이라 대충 휘갈겨쓴 글이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페독군단장이었습니다. 다음 글은 흠 언제쓸지 모르지만 뭘쓸지 고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