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모여사는 가출팸이 있음.

여긴 '전설의 주먹왕' 이라는 소문이 있는 선배가 하나 있고 

그 소문을 듣고 모여든 매우 잘 치는 4명이 있음.

그런데 문제가 있음.

'전설의 주먹왕'이 '옆동네 찐따'랑 붙을 때마다 개같이 쳐맞는거임.

14번을 싸웠는데 14번을 개쳐맞고 울면서 들어오다가 벽에 머리를 박으며 자학까지 함.

매우 잘 치는 4명은 그 꼴을 보면서 속으로는 하씨팔... 했지만

고수는 서로가 서로를 알아본다고 그래.. 우리가 잘하자.. 하고 한숨만 쉬고 맘.

이 가출팸은 '전설의 주먹왕'이 '옆동네 찐따'한테 매일 개같이 쳐맞는 바람에 일년 내내 찐따팸이랑 눈도 못 마주쳤음.

그런데 찐따팸은 잘나가는 내내 하씨 이렇게만 패고다니자, 하다가 이를 아득바득 갈고 나온 고수 4인방한테 결국 결전의 날 쳐발림

결국 주먹왕팸은 해낸거임.

고수 4인방은 그 매일 쳐맞는 그새끼가 드러웠지만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했기에 함께 하기로 했음.

그 영혼의 4인방이 함께 옮겨갈 수 있는 다른 팸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런데 그 중 제일 잘 싸우는 실질적 대장이 어느 날 다른 팸으로 순식간에 옮겨가버린거임.

이게 다른 구조였으면 욕먹을 만한 일이 아니었음. 다들 그러면서 사니까.

그런데 이 팀은 수학적으로도 이게 아닌거임.

다른팀은 1 + 1 + 1 + 1 + 1로 다른데서 1을 구해오면 되는 것인데

이 팀은 1.25 + 1.25 + 1.25 + 1.25 였기에 존재가능한 팀이라 1.25를 구해와야 하는 것.

그런데 1.25가 가능한 사람은 세상에 딱 두 명밖에 없었음. 

도망간 놈을 빼면 찐따팸에만 한 명 있었던 것.

근간이 흔들리게 생겨버린 것임.

근데,

이 패밀리 뿐 아니라 모든 패밀리에서 잘 알고 볼때마다 쳐웃는 스프링 달린 허수아비같은 놈이 하나 있음.

이 스프링 허수아비는 누가 봐도 병신인데, 대단히 평가가 좋음.

이유는 이 허수아비가 '전설의 주먹왕'과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전설의 주먹왕'을 합리화하고 싶었던 추종자들은 허수아비를 존나 치켜세웠던 것.

허수아비를 치켜세우면 허수아비팸의 나머지가 더 병신이 되는 효과까지 노린 계집애식 전략이었음.

근데!!

그 허수아비가 와버린거임.

그래서 이 팀은 1.25 + 1.25 + 1.25  = 3.75가 되어버린 것임.

이제 영혼의 4인방, 아니 이제 3인방은 1.6666이 되어야만 게임을 할 수 있게 됐음.

빡이 안 칠 수가 없는거임.

그래서 기분은 개 좆같고, 내일은 좆됐지만 오늘의 정신승리는 해야겠고.

그러다보니 자기들이 억지로 치켜세웠던 허수아비를 진짜로 믿기 시작했음.

동시에 그렇게 고마웠고 사랑했던 영혼의 4인방 중 하나는 병신으로 만들기 시작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