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롤 팬이자 수학과 통계를 좋아하는 사람 입니다.

진지하게 다전제의 진영선택권에 대한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어 라이엇 및 라이엇 코리아에 제보 하고 싶으나 방법을 몰라 여러 커뮤니티 도움을 받으려 글을 올립니다.

작년까지 기존의 다전제는 메타빨이 너무 심합니다. 나오는 챔만 나오는 문제도 크죠

이번 LCK 하드 피어리스 다전제의 경우 여러 전문가 분석이 있지만, 5세트로 갈수록 블루가 유리해지고 1세트 진영선택 코인토스의 영향이 너무 크고, 5세트 가서 너무 숙련도 낮은 픽들을 플레이 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5세트에서는 밴을 모두 풀고 1세트처럼 밴픽한다는 아이디어도 있지요.

여기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1세트 진영선택을 하지 않은 팀에게 5세트 진영선택권(4세트 승패와 관련없이)을 무조건 주는 것입니다. (1,2,3,4 피어리스, 5세트 리셋으로) 즉 코인토스를 이긴 쪽이 1,5세트 중에 어느 세트 진영선택을 할 지 선택하게 한다는 뜻. 

그리 하면 작년까지 처럼 제로밴에서 밴픽을 준비하는 게임을 양팀에서 블루1판, 레드1판씩(1,5세트 나눠서 이겠지요?) 공정하게 준비 할수 있습니다. 전략적 준비를 해왔는데 진영의 기회가 없어서 못 쓰는 일이 없습니다. 234세트는 피어리스로 밴픽과 게임양상이 더 재미있어집니다. 그러면서도 다전제 시리즈 전체가 매우 공정해집니다. 

진영선택의 경우 상위-하위팀이 있는 다전제 시리즈(결승진출전이 있는 LCK결승전, MSI결승전 등)는 기존처럼 1세트 진영선택권을 상위팀에게 준 뒤 2~5세트는 기존처럼 전세트 패자가 진영을 고르면 됩니다.

한편 그동안 코인토스를 했던 다전제 시리즈(롤드컵 4강전, 결승전)는 코인토스를 이긴쪽이 1,5세트 진영선택권 중 하나를 택1, 나머지 팀이 남은 세트의 진영선택권을 먹으면 됩니다. 

확률 계산을 가져오겠습니다.

블루진영의 승률을 60%, 레드진영의 승률을 40%로 잡고 계산한 결과입니다.  편의상 A팀, B팀으로 부르겠습니다. 두 팀의 실력은 완전히 동일 하다고 칩시다.

기존 방식대로 A팀이 1세트 블루진영 선택 할 경우 시리즈 승률은  53.86% 입니다.  B팀의 승률은 46.14% 입니다.  차이가 적어 보이나요? 배당률 사이트를 자주 보신 분들은 익숙하겠지만 이정도의 승률차이는 두 팀간에 적어도 반티어 정도의 수준차이가 날 때의 승률 기댓값입니다. 코인토스 만으로 두 팀간에 약 8%의 확률이 차이가 납니다. 만약 블루진영이 더더욱 유리해질수록 이 코인토스의 영향력은 당연히 커집니다.

A팀이 3:0 으로 승리할 확률은 0.6x0.4x0.4  = 약 9.6% 입니다.

B팀이 3:0 으로 승리할 확률은 0.4x0.4x0.4  = 약 6.4% 입니다.

A팀이 3:1로 승리할 확률은 21.12% 이며 4경기 이내로 승리로 시리즈를 끝낼 확률은 21.12 + 9.6 = 30.72% 입니다.

B팀이 3:1로 승리할 확률은 17.28% 이며 4경기 이내로 승리로 시리즈를 끝낼 확률은 17.28 + 6.4 = 23.68% 입니다.

시리즈가 5경기까지 갈 확률은 45.6% 입니다.  이중 4세트를 A팀이 이긴 경우가 21.12%, B팀이 이긴 경우가 24.48% 입니다. (비율로 46.4 vs 53.6 )

이러면 5세트 진영선택을 A팀이 가져갈 확률이 53.6% 입니다. (1세트도 블루를 먹었는데 4경기까지 끝낼 확률도 압도적인데, 5세트까지 어떻게 비비려면 4경기를 B팀이 이긴 경우가 더 많죠?  그러면 5세트는 또 A팀이 블루일 확률이 더 높죠??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죠?)

5세트의 승률은 A팀이 50.7% 입니다. 최종 승률은 모든 경우의 수를 합하여 A팀의 최종승리 확률 53.8% 가량이 나옵니다.

만약 여기서 5세트는 무조건 B팀에게 블루를 주면 어떻게 되느냐, 모든 경우의수를 합하면 A팀의 최종승리확률이 49%가 됩니다. B팀은 51% 가 되구요.

B팀이 2% 높은데 실제로도 유리할까요?  다전제 1경기 선취의 의미는 무엇보다 크죠.  더구나 앞서 보았듯 3:0승리확률과 3:1승리 확률 각각이 A팀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리 되면 코인토스를 이긴쪽도 꽤나 고심을 해야 할겁니다. 1세트의 승률을 가져갈지, 풀꽉시의 유리함을 믿고 길게 승부를 가져갈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또한 코인토스를 진다 해도 양팀 모두가 1,5세트를 대비해서 각각 노밴 상황에서의 블루1판, 레드1판을 보장받기에 두 진영 모두의 밴픽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하고, 전략적인 준비도 가능합니다. 

자 어떤가요?  결론을 정리해보면

1. 작년까지의 방식은 노잼톤 또바나의 문제, 주력픽과 메타챔빨로 팀의 경기력이 크게 오락가락 합니다. 한마디로 패치 ㅈ망겜

2. 올해 하드피어리스 방식은 블루 ㅈ망겜, 5세트로 갈수록 블루가 더더욱 유리해지고, 5세트의 똥꾸릉내 비숙련 픽이 많아집니다. 코인토스 ㅈ망겜이 됩니다.

--> 이를 모두 개선한 방식,  1~4세트 까지 피어리스 유지 5세트 리셋하며 1,5세트의 진영선택권을 나눠가지는 방식(상위 하위팀이 있는경우 기존처럼 1세트만 진영선택), 적극적으로 제안합니다. 공감해주시고 저는 이 글이 묻히더라도 열심히 재업 하면서 공감을 얻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