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전 5세트 예로 들어보겠음

이 경기랑 젠한 결승 5세트의 그웬이 내가 최근에 본 라인스왑과 라인 운영의 정점이였다고 생각하는 경기임 ㅇㅇ 초상화만 봐도 왼쪽의 한화, 오른쪽의 티원 주도권은 오른쪽이 꽉 잡고 있었음. 바텀도 칼리레나타가 털리고 탑은 아칼리가 올라프 카운터 하나보고 나온거라 cs 20~ 차이는 깔고가야 맞는 밸런스였음. 칼리레나타가 드븐소라카 상대로 맞라인이 너무 불편해서 스왑을 할수밖에 없었고 깡으로 받아야하는 울라프와 아칼리는 다이브에 대한 내성 차이까지 있는 상태였는데 초반에 티원이 다이브 사고가 난건 말 그대로 사고였지

티원의 다이브 사고는 그렇다치고 ㅇㅇ 당연히 전라인이 약한 한화는 초반에 주도권을 가져갈수도 없고 얼마나 곱게 크느냐, 얼마나 디나이를 안당하느냐가 가장 중요했는데 첫유충이 등장하고 재미있는 장면이 나옴. 라인 주도권 바탕으로 티원이 첫유충을 먹는게 당연했는데 한화가 슬금슬금 자리를 잡음. 이 타이밍에 아칼리는 유충 교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고 올라프는 성장을 택함 (미니맵)

한화의 4명 vs 티원의 5명이 첫유충때 견제를 했고 한화는 당연히 견제만 할 생각이지 교전을 할 생각은 없었음. 이렇게 첫 유충을 무난하게 티원이 먹었지만 재밌는 장면은

제우스 라인 보이냐?

팀이 유충 교전을 하는데 올라프가 스킬 풀로 돌려서 라인 쭉쭉 미는게 아닌 프리징을 선택함. 여기서 10명 중 9명은 스킬 존나 돌려서 웨이브 박아넣고 포골 1개 뜯으면 이득 2개 뜯으면 쎅스를 외치는데 합류가 아닌 고혈빨기를 택한 올라프가 고혈을 안빨고 프리징을 함

미니맵상황으로 아칼리가 유충교전 이후 걸어서 바텀왔고

바텀에 왔지만 포탑 피가 저지경이 될 정도로 박히고있던 라인이라 몸으로 들어가서 올라프 견제도 못하고 프리징을 풀지도 못하고 구경만 하다가 귀환찍음. 여기서부터 아칼리 존나 꼬임 '나 좆됐다 이거 어케함? 정글 갱 못와?' 하니까 드븐소라카가 칼리 레나타 상대로 재미봐야하는 타이밍에 어쩔수없이 라인 풀려고 바텀에 와줌

아칼리가 귀환한걸 아는 제우스는 드븐소라카가 바텀으로 오는걸 아니까 프리징 풀고 라인 박아넣으면서 쿨 귀환 때림. 칼리 레나타가 드븐소라카가 밀어넣는 웨이브 받아먹으려고 바텀에 따라 내려오고 (개이득) 탈리야는 아칼리 따라가고 (개이득) 울라프는 미드에서 조이상대로 서게 됨

그리고 칼리레나타가 바텀으로 왔기에 

한화는 아무 스트레스와 견제없이 용도 먹음

이 타이밍에 다시 울라프가 바텀오고 

텔있는 탈리야가 탑라인 받아먹고

칼리가 미드로 감

주도권이 0인 한화 조합이

초반단계에 티원 상대로 성장 밀리는 라인도 없음

이 모든게 라인 운영 하나에 이뤄졌다 

무조건 라인 미는 선수들이 많은건 맞지 

그게 결국 주도권으로 이어지니까

근데 프로 경기가 재밌는 이유는

한번씩 이런 바둑 같은 수싸움을 보여줘서임

내가 제우스 볼때마다 진짜 똑똑하다 생각하는 이유고 ㅇㅇ

제우스가 사이드에 유독 강한 거??

사이드에서 잘때리고 cs 잘먹는 피지컬도 물론 있지만

이새끼 머리가 존나 좋아

도란이 집에서 걸어서 유충~걸어서 바텀 이 동선

정글로치면 풀캠동선인데 그냥 그걸 개병신 만들었음

풀캠 한바퀴 다 날린 정글 생각해봐라 ㅇㅇ 개망했지?

그걸 라이너가 당했으니 오죽했겠냐

아칼리는 유통기한이 있는 챔이고

올라프 성장 말리는 임무를 띄고나온 특수한 챔이라

초반 성장이 진짜 중요했는데

이 프리징과 스왑에 말려서 그냥 없는 챔이 되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