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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자 남자인데요. 여친이 자기가 양성애자라는데.

ㅇㅇ(114.200) 2016.07.09 17:30:26
조회 217 추천 1 댓글 6

이건 쉽게 지인들한테 상담할만한 사안도 아니고... 이성애자로 지금까지 살아왔으니까 당연히 동성애 사이트 이런 것들 하고 연관도 없고.

어쩔까 하다가 디씨에 글 올림. 성소수자들이 읽기에 좀 불쾌한 단락이 있을수도 있음.


나랑 여친은 둘다 20대 중반이고 여친이 성소수자를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음.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는 몰라도 트랜스젠더는 세간에서는 좀 껄끄럽게 보는 게 없지 않아 있잖아. 그런거 말하는 거임.

근데 얘가 두루두루 인권 같은 데 관심이 있는 애라 거기의 연장선인 줄 알았지 실제 성소수자일거라고는 생각 안했음. 


솔직히 말해서 나는 한국에서 주로 남초 환경에서 자란 남자라 그쪽 얘기는 불편한 게 사실임. 당장 나랑 무슨 연관인가 싶기도 하고.

이게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는 건 알고있지만 고치기가 힘듬.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애고 그게 일종의 신념 같아보였으니까 여친 앞에서는 절대 그런 거 안 드러냈지.


근데 어쩌다 동성애자들이 부모 때문에 배우자 속여서 결혼하는 경우가 있다 뭐 이런 얘기 하게 됐고... 나는 여친한테 그렇게 말했던 거 같음.

니가 듣기에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나는 나중에 결혼할 사람은 확실한 이성애자였으면 좋겠다. 뭐 이랬던 게 5월달인가.

여친 얼굴 굳길래 그말 한거 후회한 거 기억나고.


그리고 몇일 전에 둘이 있는 게 여친이 그러더라. 자기 여자도 좋아한다고. 존나 혼란스러웠음. 어디가서 레즈로 생각될만한 외모는 아니니까.

레즈라면 좀 남자처럼 꾸미고 머리도 짧고 그러잖아.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서 존나 당황하고. 그 동안 했던 말이나 게이 퍼레이드? 아 씨발 갑자기 생각이 안 나냐... 그 축제 구경 갔다 왔다 한 것도 생각나고 아가씨 혼자 봤대는 것까지 떠올름ㅋㅋㅋㅋㅋ

그 때 빡! 하고 아 얘 여자 좋아했나.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데 솔직히 씨발 좀 배신감 들더라. 더군다나 그 때 술까지 쳐먹어서 더 흥분함.

여자 사귀어 본 적 있냐고 물어봤더니 있대. 나 만나기 전에 두 명 사겼다 함ㅋㅋ;


그럼 지금까지 왜 말 안 했냐고 하니까 그런 걸 말해야 할 필요를 못 느꼈다함.

자기가 여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남자 좋아하는 것도 확실하고 너한테 성적으로 끌리는 데 걸리는 게 없는데 처음부터 말하는 게 이상하대.ㅋ

근데 니가 얼마전에 자기는 확실한 이성애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말 듣고 말 꺼낸거라고. 


여자랑 사귄건 언제냐고 물어보니까 고딩 때 한 번 대학 막 와서 한 번 사겼다대

성인 막 됐을 전후로 사귄거면 여러가지로 좀 불확실할 때 사귄 거나 마찬가지니까 여자도 좋고 남자도 좋은거 확실한 건지 물어봄.

솔직히 이건 확실히 할 문제라고 생각함. 결혼 전제로 만난 건 아닌데 결혼할 마음도 있고. 결혼할 사람 성정체성은 확실해야 하니까.

그러니까 애가 화를 내기 시작함. 내가 좀 경솔하게 말하긴 했음. 근데 술도 먹고 충격도 받고 그래서 좀 말이 생각없이 나온거.


언성도 높아지니까 나도 화가 더 나고 그 때부터 싸우기 시작함.

싸우다가 내가 솔직히 니가 여자도 좋아한다고 하니까 더 불안하고 좀 거북한 것도 사실이다. 근데 그래도 너랑 계속 사귈 수 있다.

문제는 니가 이제 와서 니 성정체성을 말하는 건 지금까지 거짓말 한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 그게 싫은거다 뭐 일케 말했는데

여친 존나 화내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자리 뜨더라.


전화 몇십통 카톡 몇백개 보내고 여친 집 근처까지도 가봤는데 애가 이렇게까지 잠수타는 건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어이도 없고.

솔직히 쌍방으로 잘못해서 싸운건데 왜 나만 잘못한 것처럼 연락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면 내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거임? 배신감 느껴지고 거리감 느껴지는 건 사실인데.

여친이랑 헤어질 생각도 했는데 내가 아직 얘를 좋아해서 그건 힘들다. ㅅㅂ 차라리 헤어질 정도로 배신감 들었으면 이러지나 않았지.

내가 뭐 어떻게 해야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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