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게 비참해지는게... 죽은 사람 질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죽은 사람 질투해 봤어...? 날 만나기 전에 내 애인이 사랑하던 사람이 죽었는데, 애인이 되게 슬퍼하더라.

이해하려고, 그래, 슬플 수 있어. 하고 생각해도 한 달, 두 달, 세 달이 지나도 애인이 그 사람 죽음 때문에 힘겨워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모습 보면서... 내가 죽은 그 사람을 질투한다고 말할 수도 없이 나 혼자 그 모든 감정을 삼켜야 했을 때 정말로 너무 비참했다.

죽은 사람 미워해봤자 뭐 해, 질투해봤자 뭐 해, 생각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질투하고 있는 걸 깨닫고 자기혐오감도 들고... 이게 사람을 정말 비참하게 하더라...

되게 비참했다 정말로........ 헤어진 지금도 가끔 내가 쓰레기 같고 그래. 사람이 비참해지는데 정해진 이유 없다지만, 이게 내 인생 최대의 비참한 경험이었어.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네... 여기 아니면 어디에 털어놓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