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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주의) 게이 혹은 MTF로 자라면서 겪은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0.83) 2017.11.29 16:42:00
조회 342 추천 4 댓글 6

주의) 이 글은 실화이며 매우 암울하고 답답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비위가 약한 갤러는 뒤로가기를 눌러주셈. 갤에 이런 글 싫어하는 갤러들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사과할게. 미안해.

글을 쓰는 동기는 어떤 갤러 댓글 (병신이라는 둥, 한번도 소수자인 적 없었다는 둥..) 보고 상처받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이렇게 인터넷 상에 넋두리라도 하면서 트라우마를 이겨내보고 싶었음.

일단 자라면서 느낀 점은 많은 시스젠더 이성애자 남성들이 게이=트젠 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임. 젠더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배운 남자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래서 제목을 저리 지었음.

어쨌든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면 난 초등학교 때부터 끔찍한 일을 많이 당했음. 걔네가 내 몸을 많이 만지기도 했고 끔찍한 폭언도 많이 했음. 가장 싫은 걸 꼽자면 화장실에 갈 때였는데 난 걔네랑 같이 화장실 쓰는 게 너무 불편했음. 남자애들은 소변기에서 많이들 소변을 보는데 나는 그게 싫어서 안에 들어가서 보곤 했거든? 근데 그걸 빌미로 놀리고 괴롭히고 심지어 몰려와서 목마를 타고 구경하거나 화장실 문 칸 밑 염탐하면서 낄낄거리렸지. 너무나도 두렵고 고통스러웠고 아직도 그 고통이 생생해. 이거 외에도 자잘한 놀림, 괴롭힘, 신체적 폭력 등도 있었는데 초등학생 때 겪은 일 중엔 저게 가장 싫었어.

중학생 때는 초등학생 때보다 더 심했어. 그리고 이때 게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고, 알게 되었어. 나는 남자 아이들 중에 좀 불량한 아이들, 소위 일진 아이들의 주요 타겟 중 하나였어. 자기 꼬x(음경) 빨아달라는 소리를 나한테 하면서 자기네들끼리 깔깔거리던 일은 아직도 생생하다. 근데 애석하게도 일진 아이들만 그런 건 아니었어. 중학생 때 까지는 내가 공부를 좀 잘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내 책, 체육복, 수행평가 과제물, 준비물 등은 자주 쓰레기통 단골 친구였어. 툭하면 버려져 있더라. 이것 외에도 폭언, 놀림, 괴롭힘 등이야 다반사였지. 선생님들도 눈치는 채고 계셨겠지만 관여는 당연히 안하셨어.

고1때가 내 삶에 있어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고, 가장 자주 자살을 생각했던 고통과 슬픔의 시간이 아닐까 싶어. 게이라는 낙인 때문에 친구들도 떠나갔고 온갖 모욕, 괴롭힘, 성희롱 속에서 너무 힘들었어.

이 땅에서 성소수자로 살면서 느낀 건 많은 시스젠더 이성애자 남성들이 게이, MTF을 차마 언어로 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한다는 거야. 참 슬프더라. 그래도 언젠간 이런 혐오가 사라졌음 좋겠어. 그리고 이 땅에서 성소수자로 살아왔고, 살아가고, 살아갈 이들을 응원해. 너흰 정말 멋지고 아름다워. 있는 그대로의 네가 참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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