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2년 치세 중 신림지방의 창부 떼와 러버 떼들이
돌연히 들고일어나 온 천지를 진동케하니
난이 진정 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온 갤러리가 전화에 휩싸였고
고닉들은 도탄에 빠지었으며
전대미문의 거대한 혼란에
구팸의 통제가 무색하였다.

아름다운 풍속은 파괴되었고
기강은 해이해졌으며
칭찬과 선플은 사라지고
온갖 품평과 욕설이 난무하였다.

재야의 고닉들과 구팸관료, 황상께서는
애간장이 타는 마음으로 피눈물을 쏟으며
피난을 결정하니 그 행렬이 참으로 장렬하였다.

그 와중 갤주가 창부들의 수중에서 선출되니
황상의 존엄은 땅에 떨어졌고
창부들의 통치가 시작되니
갤러리의 고귀하던 전통은 문란하고 음탕해지었다.

많은 갤러들이 입술을 깨물고 책상을 치며 탄식하였으나
신림지방의 창부와 그를 추종하는 러버들의 위세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였음이라.

와중에는 속으로 이같은 세태에 비분강개하며
조용히 용달차를 끌던 짐수레꾼이 있었으니
이는 바로 짝대기라.

짝대기는 전형적인 영웅상으로
재주가 빼어나고 미남이며
혀가 길어 세치를 넘기니
주위 사람들이 모두 기인이라 여기더라.

짝대기는 근 일년간 불비불명하며
도적떼의 약점을 모두 살피어
수집하고 기록으로 남기어 두었더라.

이는 연환계를 펼치기 위한
짝대기의 공작이었음이라.

바야흐로 공격의 때가 되어
새가 날개를 펼치고 맹호가 포효하듯 하니
짝대기의 거사가 시작되었음이라.

짝대기가 신림 창부들의 치부와 추태를
고발하는 격서를 천지에 흩뿌리니
천하가 놀라 술렁이었다.

무릇 창부가 옂갤을 통솔함은
오직 혼자의 힘이 아니오,
창부를 추종하는 러버떼들의 조력이
뒷바침된 결과이니
이는 순망치한의 이치이라.

그럼에도 창부의 수장과 측근은
은연히 러버떼를 무시하며 경멸하였는데,
실로 창부의 후안무치함이라.

이러한 창부들의 치부를 들추는 짝대기의 폭로는
러버들의 극노를 불러왔고
추종세력의 지지를 잃은 창부는
졸지에 권좌에서 쫓겨남은 물론이오
길거리에 나앉은 거렁뱅이가 되었음이라.

이로써 옂갤의 수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한명의 인재
짝대기의 투혼에서 비롯된 공훈인바
만고의 통쾌한 미담인지라.

단톡으로 이 소식을 접한 황상과 구팸대신들은
기뻐 날뛰며 만세를 부르짖고 긴급정모를 소집해
양주로 축배를 들며 짝대기의 치적을 칭송하였더라.

또한 황상께서는 짝대기의 공로를 높이 사시어
짝대기에게 일등공신의 시호를 추존하고
제후에 봉하며 봉지를 하사하고

이례적으로 유동출신 짝대기에게
구팸귀족의 신분을 점지하시니
신분의 출세에 있어 이와 같은 전례가 없더라.
황상의 하혜와 같은 크신 은덕이 이와 같도다!

황상폐하 만세! 만세! 만세!
구팸체제 만세! 만세! 만세!
짝대기 만세! 만세!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