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긴글읽어주고 여러가지 얘기 해줘서 고마워

어제 오후에 그런 일 있고 나서부터 마음이 많이 복잡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지금 내 마음이 분명해졌고 지금까지나 이런 일들로 인해서 내가 걔한테 지금까지 많이 상처를 주고 지치게 만들었다는 걸 예전보다 많이 느끼게 됐어..전에는 얘가 연락하는거에 너무 민감하게 구는게 가끔씩 이해가 안될때도 있었거든. 이런 숨막히는 상황이 너무 싫고 벗어나고 싶었는데 내가 이런 상황을 걔도 느끼게 만들었다는거, 내가 좋아하는 마음만 앞서서 이기적이고 생각이 짧아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 못했다는거

어제는 솔직히 생각이 거기까지 못미쳐서, 속상해서 마음이 아픈것도 있었는데, 얘가 이런 상황까지 와서도 나한테 그만하자는 얘기는 안했단 생각이 드니까 너무 미안해.. 내가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사랑한다는 말이나 보고싶다는 말,표현 하나 하는것보다 그런거 배려하는데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는거 알게 되서 많이 반성하고 있어..

엄마랑은 오늘부터 다음주에 엄마 바쁜 일 끝나실 때까지 일단 얘기한거 잘 지키고 그 다음에 설득해볼게. 엄마가 많이 엄하시기는 해도 무턱대고 잡는건 아니셔서 나중에 좋게 대화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거든.

(독립하거나 핸드폰 새로 개통하는것도 엄마랑 계속 부딪힐때마다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아직 그런 걸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 있어서 그렇게까지 행동하기는 힘들어. 미자는 아니지만 나이가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라서 어느정도 준비가 되고, 또  엄마랑 계속 이런 식이 반복되는건 꼭 연애 때문이 아니라도 힘들테니까 더 심각해지고 더이상 문제가 해결이 안된다 싶으면 진지하게 생각해볼게.)

일단 지금 연락을 안하기로 얘기를 했고..무리하게 연락하는게 여러가지로 더 안좋을거란 생각이 들어서(지금 내가 어떤 상황인지는 어제 설명해서 알고 있으니까)내일 폰 쓸수 있게 되면 일단 지금 해야하는 얘기랑, 미안하다는 사과하고 다들 얘기한것처럼 엄마랑 잘 해결하고 이 문제를 끝마치고 나서, 더이상 이걸로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상황을 만들고 나서 다시 연락해보려고.

조금 있다가 앞에 글은 내릴게.. 글도 못써서 횡설수설하는데 얘기 들어주고 조언해준거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