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하면서 만나기 힘들다는 '친한 친구'를 얻었는데

최근 친구는 가족 문제로 힘들어했음.

나는 그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음.

그 친구가 상처 받는 것도 싫고, 그래서 나를 싫어하게 되는 것도 싫었거든.

그래서 정말 피상적인 위로의 말을 건내고

'너의 마음이 정리가 되면 그 때 연락해도 된다'고

슬쩍 피했던 것 같음.

그렇게 친구는 혼자서 그 고난을 이겨내고

오늘은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멍청하게도 나는 그 친구가 ' 내가 어떤 말을 해주길 원할까' 고민하다가

번번히 친구가 무슨 얘길 하는지 놓쳐 버림.

나는 공감을 잘 못하고 대개 내 감정의 폭은 남들처럼 깊지 않아서.

친구가 힘을 내었으면 하고 내 말이 도움이 되었으면 했는데

그 생각에 사로 잡혀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로도 못했지.

' 어쨌든 난 네가 너무 걱정되고, 니가 힘을 내면 좋겠다.'라는 진심이

항상 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위로에 서투르다는 사실이 오늘은 참 답답하게 다가오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