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글 쓴 적은 있음. 상황이 어떠냐면
얘랑 두 달전 인가부터 분위기가 묘했음. 원래 친구였는데
두 달 전부터 문자를 4시간씩 하다가 밤도 새고...
스킨십도 진하고.. 몇시간동안 껴안고 누워있고 그랬음.
여기까진 대충 여자들끼리 할 수도 있겠지.

근데 이게 거의 매일 반복되면서 얘가 편지도 써주고
쿠키 선물도 해주고 하면서 나도 같이 하게됨. 어느샌가
서로 섹드립도 치는 사이가 됐고 이주전엔 영화보러
갔는데 이 친구가 많이 기대고 뽀뽀도 해주고 하다가
결국 분위기가 농익어서 손가락까지 빨아줌.
크리스마스 이브도 같이 지내자고 하면서
이 친구는 편지에 내 냄새도 맡고싶고 보고싶고 그런댄다.

나도 처음엔 그냥 장난으로 시작된 관계고 스킨십하면
그냥 기분도 좋고 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니깐..지금은
이게 나도 모르게 사랑이 된거야 씨발ㅡㅡ
근데 이 친구는 자꾸 애매하게 행동하고... 주변에서는
다 사귀냐고 할 정도인데 (이상할정도로 개방적이더라.)

진짜 갈수록 사이가 애매해지고 묘해지고
내 마음은 깊어지는데, 나 혼자 지랄떠는거였으면
나중에 마음 뒷수습도 두렵고 상처도 두렵고.

그래서 일주일 전부터 살짝이라도 고백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음. 카톡으로 살짝 살짝 미끼를 던졌는데 지도 다 알고 있더라. 당연하겠지만..ㅋㅋ 일반적인 친구사이가 아니란것도
다알고있고.

근데 미끼를 던지는대도 자기 마음에대한 말은 안함.
얘가 카페나 어디 가서 시간날 때 얘기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어제 엉겹결에 분위기가 그렇게 돼서 내가
지금 상황을 말해줬다. 그리고 걔 마음을 물어보ᆞ봤어.
근데 자꾸 지는 지 맘을 모르겠담서 자기가 항상 애매해서
병신같아서 너무 미안하대. 그러면서 일주일의
생각할 시간을 달래. 자긴 원래 답도 바로바로 못내리고
뭐든지 집에서 생각해봐야한다고. 그러고 걔가 안아주고 헤어짐.

내가 그때 걔한테 그랬어.
나 상처받을거 생각하지말고 니 마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불쌍하게 여겨서 좋아한다고 거짓말 하는게 제일 나쁜거라고.

쨌든 그래서 다음주 주말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됐다씨발
근데 오늘 학원에서 만났는데 존나 평소에는 세시간동안
손잡고 지냈거든? 근데 오늘은 말도 한마디도 안하고
씨발 존나 어색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얘는 자꾸 옆에서
한숨쉬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듯했음ㅡㅡ

난 그래도 아무일 없단듯이 웃으면서 애들 대하고 그랬는데
ㅎ씨발.
이런거 차임 각이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