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할 줄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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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할 줄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앱에서 작성

L갤러(210.106) 2024.11.18 02:27:24

조회 14 추천 0 댓글 0

내가 어릴 때는

잘 지내던 친구와 싸웠을때는 절교한다고 말했다.

어릴 때 친구와 절교했다고 말하면

내 사정은 듣지도 않고 일단 혼났던 기억이 있으니

그만큼 절교는 나쁜 것으로 가르쳤다.

요즘은 손절이라고 하는 것 같다.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람을 손절하는 것에 거리낌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잘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 거리를 두어야 편하다.

이같은 가치관이 널리 퍼졌다.

그러니 이제 아무도 화해하는 말을 꺼낼 필요가 없다.

원래 부끄럽고 불편한 일인데다가

세상 사람들 모두 화해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친다.

부끄러움을 느낀다.

어릴 때부터

내가 틀렸다고 인정할 줄 알도록 가르쳐야 한다.

나도 잘못했고 너도 잘못했으니까

우리가 다시 친구가 되자고

말할 줄 아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우리는 요즈음

세상의 절반을 손절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

개인, 집단, 지역, 정당, 프로파간다, 성별…

먼저 내게 화해를 건네지 않는다.

내가 손절하면 그대로 평생 엮일 일 없이 살아간다.

그게 너무 나쁜 점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손절했겠지.

아닐 수도 있어.

사회적 동물은

남들이 손절했다는 이유로 손절하기도 하니까.

아무 의미 없더라도.

친구랑 싸웠으면 화해하라고 가르치잖아.

성인이 되어 이제 훈육받지는 않지만

의미 없이 싫어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화해할 줄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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