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세계에서는 존경의 인물이 항상 있는 것이고

켈리는 특히 투수진들에겐 존경 그 자체였음.

작년에 개팍부터 해서 얼마나 개난리를 쳤냐 바꿔야 한다고

올해? 엔스 내보내야 한다고 봄부터 개난리 시즌2였지.

내가 그때 엔스는 운영만 잘 잡아주면 끝까지 로테 돌아줄 1선발감이라고 했지.

볼배합 바꾸고 배터리 운영 달라지면서 엔스는 적응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켈리의 영향도 굉장히 컸을 것임.

사람들이 대부분 인간적 문제에 영향을 받고 회사든 팀이든 사람이 하는 일에 둘어싸여 있으면서

이 영향력을 낭만으로 치부하다보니 조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임.

켈리는 무서운 사람임. 무섭게 도전해서 선수 생명 연장해왔고 흐트러짐 없는 워크에씩으로

선수들의 존경을 받아왔음. 

작년 우승 과정에 있어 후반기 켈리의 반등과 KS의 모습은 굉장히 중요한 축이었다.

이 크기를 새로운 용투가 감당할 수가 있을까?

선발투수는 운영이지 구위가 아님. 구위는 꾸준할 수 없기 때문에 성실성과 도전심,

팀원에 대한 신뢰, 전체적으로 워크에씩이 자신의 등판 경기에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임.

당장 편의점 가서 알바가 인사를 안해도 기분 나빠할 애들이

조직이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잊고 사는거지. 그래서 야구도 안 보이는 거.

몇십년을 쳐봐도 야구가 안 느는 이유가 뭐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