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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현재 외부 프리에이전트(FA)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팀 내 유일하게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박용택과의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먼저다. 차명석 단장은 30일 박용택과의 협상을 재개한다.

박용택은 가족들과 괌으로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이젠 다시 현실로 돌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시간이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보낸 세월만 17년에 이른다. 다른 팀으로 눈을 돌릴 마음은 없다. 대신 선수 생활의 종반에 다다른 만큼 계약 기간과 금액에서 LG와 합의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차 단장과 박용택은 이미 세 번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차 단장은 29일, “용택이와 만나 야구 대신 그동안 고생한 얘기들을 많이 주고받았다. 용택이도 LG의 영원한 원 클럽맨으로 남고 싶어 한다”며 “자신이 원하는 계약 조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30일 더 대화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면 뭘 못해주겠나. 용택이에게도 얘기를 했다. 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정말 예우를 갖추겠지만, 계약 기간과 금액처럼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베테랑에 대한 예우다. 또 선수 본인이 지도자로서의 생각이 있다면 함께 고민할 수도 있다”며 “그 경우 팀은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베테랑에 대한 존중과 팀의 현실적인 조건을 두루 반영해야한다는 것이 차 단장의 부연이었다. 차 단장은 팀과 선수 모두 웃을 수 있는 결정을 원한다. 그는 “용택이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나이가 40이다. 그에 대한 존중은 하고 있다”며 “(빠른 계약 성사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방법을 찾고 있고, 찾아야한다. 30일에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 또 만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