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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몰락 근황
글로벌 언론 가디언은 러시아의 최대기업이자 세계 최대기업이였던 가스프롬의 몰락에 대해 다뤘다. 믿을수가 없는 수준의 몰락 지금으로부터 16년전인 2008년, 아이러니하게도 그당시 러시아 기업들은 영원히 다시 오지 못할 영광을 누렸다. 그당시 가스프롬의 시가총액은 3670억달러(한화 500조원 이상)에 달했다. 이 시총은 당시 전세계 3위였고, 유럽의 거대기업들은 물론 미국 빅테크 기업들조차 모두 압살하는 수준이였다. 미국 빅테크 vs 가스프롬 시가총액 변화 그러니까 그당시 러시아 기업들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의 시가총액을 모두 압살하는 수준이였다는것이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현재, 이제는 러시아의 모든 기업들을 다 합쳐도 애플 시총의 1/6도 되지않거니와, 러시아의 국가 GDP보다도 애플 시총이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유럽의 글로벌기업 vs 가스프롬 시가총액 변화 앞서 언급한 과거 미국 7대 빅테크도 압살했던 와중에 미국과 유럽의 그 밑 기업들은 언급할 필요도 없었을 정도. 그러나 현재의 가스프롬은 유럽에서 100위안에 겨우 드는 수준으로 전락했으며, 시총 차이는 사실상 비교가 무의미해졌다. 자원국가인데 자원 대기업이 없는 러시아 그렇게 가스프롬이 몰락한 이후 러시아에는 이제 글로벌 원자재 기업이 없어졌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전통 열강과 중국, 사우디 등 자원 강대국들 소재의 기업들이 자원의 채굴, 탐사, 정제 등을 싹쓸이 하고있다. 과학기술에서 후발주자로 전락한 러시아 과거 소련이 부강했던 이유는 단순 군사력뿐만 아니라 경제규모도 미국 다음으로 컸기때문이고, 그렇게 할수있었던 이유는 과학기술이 매우 우수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당시 소련은 컴퓨터공학,전자공학,소프트웨어 등 모두 선진적인 국가였으나 범세계적 자본주의 시대가 열리고 본격적인 기업의 세상이 온 현재는 왜소하기 짝이없다. 유럽과 러시아간의 과학기술 기업 규모차이를 보라. 이제는 격차를 좁힐수없는 수준까지 온것. 금융업이 빈약하여 자본시장을 키울수 없는 러시아 러시아의 금융업은 당연하지만 초라하다. 세계 주요국 은행들의 자산운용액 순위를 보면 러시아의 은행은 100위안에도 있을까말까인 수준이다. 그에반해 미국과 중국, 유럽국가들의 은행 규모를 보라. 금융업이 발달하면 당연히 기업의 자금조달이 쉬워지고, 이로인해 자본시장이 커지는 구조인데 러시아는 투자고 나발이고 오랫동안 누적된 국제 제재로 금융업이 완전히 박살난 수준이다. 러시아가 더이상 따라잡을수없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4차산업 시대가 오면서 올드 산업이였던 자동차산업이 첨단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 및 변화되면서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알다시피 자동차산업이 빈약하기에 이러한 혜택을 누릴수없다. 미국과 유럽이 완전히 장악한 의학 앞으로 의학, 생물학, 생명공학 등이 더욱 중요해질것이다. 산업을 키우려면 당연히 거대 제약회사들이 필요한데, 알다시피 거대 제약회사(빅파마 기업)는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 포진되어있다. 사실상 미국/유럽 이외의 지역은 제약산업자체가 의미가 없는 수준.. 구소련시절 의학분야에서도 선두주자였던 영광은 뒤로한채 현재 러시아는 글로벌 제약회사가 없다. 미국과 유럽이 완전히 장악한 방위산업 러시아의 몇안되는 강점이자 제조업은 방위산업일것이다. 그러나 정작 대형 방위산업체는 러시아에 드물다. 물론 러시아는 분명 군사강국이지만, 방위산업을 상업화하여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데엔 실패했다. 단순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매출액으로봐도 러시아 방산업체는 아예 존재감이 없는 수준. 그 흔한 식품 산업마저 없는 러시아 애초에 러시아의 식품브랜드는 들어본 사람이 그닥 많지 않을것이다. 그나마 보드카로 유명한데 문제는 러시아의 보드카 브랜드들 대다수가 서방 대기업에 팔려나갔다(...) 가장 대표적인 스미노프부터가 영국기업 디아지오에 흡수된 상황.. 유명한 브랜드 자체가 없는 러시아 러시아는 경제적•산업적으로 쇠퇴했을뿐만 아니라 소프트파워도 빈약하다. 따지고보면 러시아 자동차, 러시아 전자제품, 러시아 가전, 러시아 패션, 러시아 은행, 러시아 서비스 등 떠오르는 이름이 있는가? 있다고해도 절대 많지않다. 보다시피 대부분의 세계구급 브랜드는 서구권에 있으며 동아시아(한중일) 등도 빠르게 늘려나가고있는데 러시아는 무엇을 하고있는가? 수출도 얼마하지않는 러시아 인구수가 1억4000만명이 넘는데다 수십개국과 인접해있는 큰 국토면적을 가졌음에도 러시아의 수출액은 세계 19위로, 인구수 800만명 수준의 스위스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자원외에 수출할것도 없는 러시아 경제가 지나치게 천연자원 의존적이다보니 국제 자원가격에 따라 경제와 무역이 휘청하고 뒤바뀌는 불안정한 구조이다. AI혁명 근처에도 갈 생각못하는 러시아 러시아는 2010년대 IT, 플랫폼경제를 크게 놓쳤다. 이제는 2020년대부터 시작된 AI혁명을 놓칠 생각인가보다. 러시아는 AI를 비롯한 IT산업에 투자하지않는다. 성장하지 않는 GDP 그 결과 러시아의 GDP는 10년째 그대로인 상황. 스포츠마저 빈약한 러시아 인구 1억4000만명 이상의 큰 내수를 가졌음에도 마땅한 자국리그가 없는게 말이되는가. 자료를 보면 심지어 러시아보다 산업화가 늦었던 국가들조차 순위권에 보이는마당에.. (좀 만들어라..)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배터리형고정닉
냠냠쩝쩝 중앙아시아 기름밥을 만들어먹자
오쉬(ош) 혹은 쁠롭(пров)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지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 기름에 지은 밥이다 그 지역에서는 쁠롭보다는 오쉬라고 하는 것 같음 전통적으로 휴일인 일요일에 느긋하게 만들어 먹는다 혹은 대용량 레시피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연회나 결혼식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유튜브 요리 영상 치트키다 세계에서 가장 큰 볶음밥 기네스북이 내가 알기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한 식당에 있는 걸로 알음 비주얼도 화려하고 대용량에 고기도 풍성해서 영상을 제대로 올리면 다 100만 넘는 듯 내가 타지키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갈 때 한 우즈벡 남자가 자기는 사우디 메카로 무슬림 순례 여행을 돕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싼 값에 방 하나 얻어줄테니까 같이 가자고 한 적이 있었음 한 50명정도 되는 사람들과 같이 숙소로 갔는데(존나 좋은 더블침대인데 15000원만 받더라 아고다 확인하니까 4만원이었음 그 사람이 숙소에다가 자기 이름 대라고 해서 대니까 바로 할인해줌) 거기서 그 사람들을 위해서 오쉬를 아래 사진처럼 가마니에 한다라이로 만들어주더라 그래서 나는 10명 정도 서빙해주고 공짜로 얻어먹은 적 있음ㅋㅋㅋㅋ 걍 한번 만들 때 대용량으로 만든다는걸 알려주고 싶었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지역명을 따라서 부하라 오쉬 사마르칸트 오쉬 차이를 두는데 나는 그 차이를 잘 못느꼈지만 그래도 먹을 때마다 맛있게 먹었다 요리사의 자질이 떨어지는 인도를 떠나 중앙아시아에 오니까 음식이 너무 맛있었던 이유도 있음 한국에 와서도 그 맛이 그립고 만들기도 간단해서 종종 해먹었는데 싱붕이한테도 공유하고 싶어서 글 올린다 공통적으로 양고기, 당근, 건포도, 즈란(커민), 건포도, 인디카 쌀 정도가 핵심인 것 같다 자 그럼 gogo 1. 기름을 넉넉하게 둘러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소금 후추 친 앙고기를 갈변할 때까지 굽는다 원래 기름을 더 둘러야 하는데 내 혈관이 하지말라고 공문때려서 조금만 두르기로 타협함 이 단계는 고기를 굽는다기보다는 기름에 양지방을 빼내서 풍미를 입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2. 고기가 충분히 갈변이 나면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어 풍미를 올린다 어차피 얘네는 나중 되면 싱붕이 아침 텐트처럼 흐물흐물해져서 너무 정성들여서 다질 필요가 없다 3. 그 위로 채썬 당근을 충분히 넣는다 어 좀 많은가? 싶을 때까지 넣는다 그리고 당근이 기름을 먹도록 조금 볶아준다 4. 당근 위로 6시간 불린 병아리콩(존나 중요, 반드시 물에 불려야 먹을 수 있다), 건포도, 즈란, 소금을 뿌린다 병아리콩은 없으면 안넣어도 됨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히말라야 블랙 솔트가 있길래 해염이랑 같이 넣음 5. 한번 더 볶볶 6. 충분히 당근이 싱붕이들 여린 마음처럼 흐물텅하다 싶을 때 쌀을 넣는다 안남미까지 사기는 싫어서 그냥 집에 있는 쌀 넣었다 여기가 제일 어려운데 냄비밥을 잘 안해먹는 현대인 특성상 물 맞추기가 진짜 어렵다 이럴 때는 차라리 물을 적게 넣어서 모자라다 느낄 때마다 물을 조금씩 더 넣어주는게 좋다 나는 쌀이 잠길 만큼만 넣고 시작해서 여러번 추가했음 물이 발발발 끓으면 꺼질듯한 약불로 줄이고 안타게 지켜봐라 참고로 밥이 질면 ㅈ된다 모든 요리의 핵심인데 긴가민가 할때는 조금만 넣고 추가 추가 해라 무슨 재료든 간에 모자라면 더 넣으면 되는데 왕창 넣고 망하면 답이 없다 쌀이 충분히 익으면 5분 뜸들이고 간을 본다 나는 여기서 싱거워서 소금을 더 넣었음 7. 다 되면 맨 밑에 있는 고기를 꺼내서 먹기 좋게 썰어준다 8. 접시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썰어둔 양고기를 얹으면 완성! 한 입 먹으면 먼저 양고기의 기름진 육향이 밥알에 있고 당근의 단맛이 풍부하다 병아리콩의 고소함과 건포도의 달콤한 맛이 포인트를 주고 즈란이 양고기의 비릴 수도 있는 육향을 잡아준다 태생이 기름으로 지은 밥이라서 현지인들한테도 느끼하기 때문에 무조건 피클이랑 먹는다 나는 조선사람이기에 조선 피클과 함께 먹었다 거기선 고려인 당근 김치도 많이 먹는다 의외로 중앙아시아에 절임음식이 발달해있음 꺽 이건 현지에서 잡순 오쉬 거기 당근은 노란색이다 내가 병아리콩은 없으면 안넣어도 된다고 했지? 이 사진에도 병아리콩은 없다 ps) 나는 도시락 컵라면에 마요네즈 뿌려 먹는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여행하는놈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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