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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추억 언급 잘 안되는 그 시절 만화책 모음
1. 일곱개의 숟가락 주 내용은 부모를 잃은 5명의 사촌남매들이 할아버지인 조대장의 집에서 사는 이야기임 당시의 찌든내 나는 가난함의 향기가 그득하여 애들이 만화책이라 무지성으로 동네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같이 읽던 부모가 눈물을 흘릴 정도 이걸 보고 복싱을 해보겠다고 깝치던 사람도 있었을거다 내가 그랬거든... 아마도 또 있을거라 믿는다... 2. 만화로 보는 중국 신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그로신 사실 정말 잘 알고 있는 지 유명해서 아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그로신은 사실 주인공들이 있음 바로 이야기의 회자인 지우와 지연 남매와 아버지임 그로신이 완결나고 둘의 아버지가 다른 신화를 들려주겠다는데 그게 바로 중국 신화였음 한마디로 그로신의 정식 후속작인 것 지금이야 짱깨내음 어쩌구하면서 손도 대기 싫은 사람이 많을테지만 순수했던 어린 시절 글자가 아닌 그림이 그려져있다면 뭐든 좋던 어린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읽었는데 사실 맵기로 따지면 이쪽이 그로신보다 더 매운 면이 많았고 신화 자체도 덜 대중적인데다가 그림작가도 다르기 때문에 아쉽게 묻힌 케이스임 3. 보물찾기 시리즈 살아남기 시리즈는 늘 언급되는데 이상하리만큼 언급이 안되는 시리즈 하지만 그 당시 인기는 살아남기 시리즈 뺨을 후려칠 정도였다 어느 정도였냐면 필자가 살던 동네의 도서관에는 늘 대여가 된 상태라 빌릴 수 있는 날은 운수 좋은 날로 취급될 정도였음 살아남기 시리즈가 말 그대로 여러가지 쓸데없지만 알아두면 나쁠 것 없는 상식들을 가르쳤다면 보물찾기 시리즈는 각 국의 문화재, 유물, 신화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그 나라의 특성과 특색을 가르쳤기에 부모 입장에서 살아남기 시리즈보다 선호되었던 시리즈임 4. 내일은 실험왕 학교 도서관 필수 구비 만화책 여러가지 과학 상식을 가르쳐주는 교육 만화 개인적으로 이거때문에 과학 시간 좋아하던 놈들 많았던걸로 기억 당시에 나라 전체에서 '과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중요시되던 시기라 방과후나 지자체 공모전등 여러가지 행사와 활동으로 과학을 밀어주던 시기였기에 그 덕을 본 점도 있다고 생각함 물론 그거 거르고 내용 자체도 재밌었음 5. 스토리 엔 만화로 보는 신화 시리즈만 기억 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명작 소설을 소개하는 스토리 엔도 있었음 나만 그런건지 내 세대가 그런건지 몰라도 당시에 각 집에 거의 무조건 100권이 넘는 명작 고전 소설들이 책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던 집이 많았음 그걸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덕에 나는 어린 시절에 고전 소설들을 보고 일주일에 한권씩 독후감을 써서 부모님한테 보여줘야 했음... 하지만 고전 명작이 왜 고전 명작이겠는가 어린 아이들에게는 흰건 종이요 검은 건 글자라고 여겨지는 글자책과 다르게, 다채로운 색상이 들어간 만화로 만들어진 고전 명작? 걍 시간 삭제하는 치트키였음 내가 아직도 그 시절 봤던 고전 명작들을 기억하는 원인 중 하나 6. 짱뚱이 시리즈 당시 수많은 도시 아이들에게 '시골집'이라는 로망을 심어준 만화 이거 때문에 당시 친척집이 시골인 애들이 방학 지나고 자랑하는 것을 들어야만 했던 슬픈 추억이 있다 도시에서는 하지 못하는 각종 놀이와 지천에 널린 자연식들을 주워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던걸로 기억함 정겨운 시골 내음이 느껴지는 명작임 사실 이거 말고도 내가 봤던 만화책은 정말 많았는데... 아쉽게도 제목이 기억 안나서 전부 적질 못하겠음 구글링을 암만 해봐도 이상한 것만 나와서 못 찾겠다 만화로 된 존나 두꺼운 한국사 책 귀여운 그림체의 여캐가 중국 각지를 돌면서 지역음식 소개하는 책 산군 사냥하는 내용을 담은 책 기타 등등... 꽤 기억 나는게 많은데 제목을 못 찾겠음 댓글에 남들이 언급 안하지만 자신은 재밌게 봤던 추억의 만화책들을 적어 보는건 어떨까
작성자 : 킹마고정닉
구마모토 니케 팝업스토어 원정기
이번 구마모토행은 특별한 목적이 있었음 그건 바로 보닌쟝 최애겜인 니케의 팝업스토어가 구마모토에서 열린다는 것 가고시마 촌놈으로서 안가볼 수가 없잖아? 그래서 작년 3월 이후 10개월만에 구마모토 원정에 나서게 되었다 세이난 전쟁때 구마모토 성을 노리던 사이고 공의 심정이 이러하였을까 이런 아무말 개소리 대잔치는 걍 딸피할배 약드실때 됐다는 뜻이니 가볍게 흘려주시면 됨 ㅎㅎ 일단 예약해둔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곡차흡입하러 번화가로 대 곡차 결전병기로 단도리 빈틈없이 난 술에 있어서는 계획이 다 있다...고주망태가 되기 전까지는... 정확히 이거 좀 끓여주고 게딱지 맛깔나게 파먹으려는 찰나 지진입갤 실화냐... 물론 바로 알빠노모드로 돌아가서 2차 구마모토의 유사 신지다이 욧테바 되시겠다 여기는 큐알로 라인 연결해서 주문하는 방식 뭐 이런식으로 메뉴도 한글로 다 나오니 여행객들도 주문에 부담없지 싶다 그리고 또 3차를 가부렸다... 햇살무늬에 거부감만 없다면 이세상 가성비가 아니라는 것에 감탄하며 무한 드링킹 들어가는 곳 여길 처음갈걸 그랬나봐 ㅎㅎ 아무래도 3차째다보니 슬슬 페이스가 떨어져가서 딱 이것만 먹고 종료 이제 나도 예전같지가 못한듯 ㅎㅎ 그래도 딱 기분좋게 취하고 자야 내일의 팝업스토어가 있으니 드디어 이번 목적지인 구마모토 사쿠라마치 버스터미널도 있고 나름 구마모토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곳 관내에 들어서자 벌써부터 익숙한 광고판이 맞이해준다 드디어 왔다왔어 충분히 구경하는데도 10분도 다 안걸려서 좀 허무한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실용적인 굿즈 위주로 구입할 수 있었기에 만족한 원정이었다 점심은 아까 사쿠라마치 가기전에 봐둔 말고기 우동가게에서 소주 온더락이 99엔인거 봤으니까 찜했지~ㅎㅎ 그렇게 낮술도 어김없이 조져주고 시영트램 타고 다시 구마모토역으로 아뮤플라자 눈팅도 좀 해주고 역시 육다 출신지다 보니 원피스가 빠질리가 없다 좋소고양이 뽑기 해볼까 했는데 관공버전 뿐이라서 걍 관둠 ㅎㅎ 구마모토를 떠나기 전 마지막 혼술 아 구마모토 왔는데 말회는 조지고 가줘야지 ㅎㅎㅎㅎ 이래저래 짧고 굵게 원정왔다 갑니다 가고시마도 니케팝업 좀 와주소...
작성자 : 닛산노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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