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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0일 도쿄여행 - 11일차(?) (근성열차, 나리타공항)
[시리즈] 9박 10일 도쿄여행 - 10일차 ( · 9박10일 도쿄여행 - 1일차 (부관연락선 루트) · 9박10일 도쿄여행 - 2일차 (부관연락선 루트 완료) · 9박10일 도쿄여행 - 3일차 (증기기관차, 동조궁, 건담, 만요클럽) · 9박10일 도쿄여행 - 4일차 (철박, 지하신전, 카스카베) · 9박10일 도쿄여행 - 5일차 (라멘, 군함, 마리오카트) · 9박10일 도쿄여행 - 6일차 (방위청, 유슈칸, 국립서양미술박물관) · 9박10일 도쿄여행 - 7일차 (하코네, 등산준비) · 9박 10일 도쿄여행 - 8.9일차 (후지산 등반) · 9박 10일 도쿄여행 - 10일차 (신주쿠, 샤피르 오도리코, 이토) 저번 게시글에 이야기했듯이 사실 난 10박 11일로 일본여행을 다녀왔지만 병신같은 해병지능때문에 시리즈 이름을 9박 10일로 잡았다 마지막 글만 10박 11일로 바꾸는것도 좀 아니다싶어서 걍 그냥 그대로 감 이해해주길 바람 숙소에서 일어나 잠시 정원구경을 했다 도미토리에 이정도 정원이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도미토리가 되기 전 동해관 모형인듯 어젯밤에 사왔던 카츠샌드로 아침 먹음 그리고 어제는 사용 못했던 개인온천욕조도 한번 사용해봄 너무 작아서...좀 그렇긴한데... 개인욕조라는게 장점 나가기 전에 찍은 사진 진짜 좋은 도미토리였다 이토역 이토역 마스코트? 존나 성의없어보임 여기 이토역부터 우에노역까지 무려 2시간 30분 다행히도 환승 없이 쭉 가는 열차가 있었다 2층짜리 그린샤 달린 차량이었는데 걍 그냥 롱시트에 앉아가기로 함 장대한 근성열차탑승의 시작 샤피르 오도리코 타고 온 길 그대로 가는거라 경치하난 죽여줌 캬~ 경치 멋짐 그리고 시작하는 이토역에선 딱 봐도 바다 주변 사는 사람들 타다가 에노시마 주변 지나가면서 잼민이들, 중학생들 존나 타다가 마지막 도쿄 구간에선 샐러리맨들로 주요 인원이 바뀌는 게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2시간 반이 지나고 JR 우에노역 도착 우에노공원을 지나 케이세이우에노 가는길에 사이고 동상 보고감 진짜 사이고 고향 사람들은 이 동상은 너무 착해보인다고 불만이라던데 ㅋㅋ 케이세이우에노역 아니시발 직결좀하라고 일본놈들아 스카이라이너 킷푸 겟또 어쩐지 KTX를 닮은 스카이라이너 그냥저냥 넓은 스카이라이너 맨 뒤 자리 잦아서 짐 보관이 편헸음 그럭저럭 편한 시트 이거 재떨이 흔적인가? 다리공간은 그냥저냥임 금방 나리타역에 도착함 후다닥 체크인하고 가족 선물들 후다닥 면세점에서 주워모으고 원래 일본에서 마지막 식사를 망치기 싫어서 맥도날드 가려고 했는디 잇푸도 발견 원래 체인점인 잇푸도라면 공항에서도 일관성 있지 않을까? 그 예상은 대적중함 특히 챠슈가 맛있었음 올때 부관연락선 루트타느라 고생했기 때문에 간만에 아시아나 타고 옴 비행기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컸다 항공사 직원이 비상구 자리로 바꿔줌 ㅎ 캬~~ 한 십몇년만에 보는 거 같은 아시아나 헤드셋 무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접을 수 있고 위아래 조정가능한 헤드레스트!! 100점!! 다리공간도 100점!!! 최근 해외여행은 무조건 LCC만 타서 기내식이 나온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잇푸도 챙겨먹은 거) 기내식을 공짜로 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스튜어디스한테 "이거 주문 안 한 사람도 줘요??" 하고 물어봤는데 스튜어디스가 "그럼요~~"하고 상냥하게 건네주길래 존나감동함... 맛있게 먹음 이번 여행은 내가 하고싶었던 걸로 꽉꽉 채운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무엇보다 지금와서 되새겨보니 여행하는 도중에 직장생활 일을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음 시작부터 끝까지 여행에 존나 빡집중했다는거ㅋㅋ 개꿀 앞으로도 여름휴가는 이만큼만 즐겁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끝.
작성자 : 기신고래(진)고정닉
[스압] 브로큰 연대기 23화- 바비 래쉴리
[지난화 다시보기]
"단 한번의 킥, 그리고 3카운트.. 그렇게 제 인생은 달라졌죠."
"2011년 10월, 저는 제 인생의 첫번째 월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그 후 5년동안 전 단 한번도 1 ON 1으로 챔피언쉽을 가져보지 못했죠-날 믿은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전 연연하지 않았습니다.-욕심이 없었으니깐요. 전 부정하지 않았어요.
-이 TNA엔 '경이로운 자' AJ 스타일스가 있었고-'사모안 서브미션 머신' 사모아 조가 있었으며-그리고 나의 형제 바비 루드가 있었으니깐요.
-그들은 이 TNA가 자랑하는 오리지널이자 이 업계의 '진짜'이자-진정한 TNA의 월드 헤비급 챔피언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월드 타이틀급의 선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이 업계를 뒤흔드는 슈퍼스타는 더더욱 아닙니다.-제가 자격이 있든 없든 저에게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었으니까요.
-저에게 중요한 건 언제나 절 믿어준 팬들이었습니다.-레슬러에게 팬의 존재는 축복과도 같지요.-그들의 환호와 열정과 경기장에 강렬하게 느껴지는 그들의 열기는-저를 지난 20년간 이 바닥에 몸담게한 가장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일생 일대의 기회가 왔습니다"
-전 지금 지난 20년간의 레슬링 인생중 가장 좋은 몸상태입니다.-매일 아침에 일어나, 곧장 체육관으로 향해 운동을 하고-끊임없이 저를 단련하고 단련해 왔습니다.
"흠... 모르겠어요.. 제게 다음 기회가 찾아 올지...."
-제 의지는 아니었지만, 제게 뜻하지 않은 기회가 왔습니다.-이 바닥에 20년을 몸담았고, 그 중 14년은 TNA에 있었습니다.
-많은 것을 이루어냈고, 많은 것을 받은 나날들이었습니다.-그 이상의 행복은 없었기에, 전 저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한 맘으로-현재에 만족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다릅니다.-내 자신, 내 자신의 행복, 그리고 내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나의 첫 순간부터 나를 지켜봐주고 믿어주었던-이 아무것도 아닌 테네시 촌놈이 '월드 챔피언감'이라고 믿어준-나의 사람들을 위해.....!
"전 다시 한번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을 쟁취할겁니다!"
TNA의 마지막 대들보, 카우보이 제임스 스톰그의 말대로 그는 내노라하는 대단한 슈퍼스타는 아니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그가 지금의 TNA를 만들었으며, TNA가 그를 만들었다는 것을..
이 백전노장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도전에 이 날의 에피소드는제임스 스톰의 지난 영광의 순간을 재조명하며,지난 그의 14년의 헌신을 헌정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됐다.
백스테이지, 쇼의 운영에 얘기를 나누던 빌리 코건과 딕시 발년의 앞에X-디비전 챔피언이자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 래쉴리가 나타난다.
-와우, 이게 누구신가?! TNA의 '권력자'들이 납시었네?!
-여긴 회장님이시고, 여기는 전설의 락스타시군-당신들의 그 대단한 영감에 아주 박수가 절로 나왔어
-대단한 영감? 이봐요 바비!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죠?
-몰라서 물어!!? 오늘 하루 종일 틀어진 저 제임스 스톰의 영상말이야!!-오늘 저 망할 테네시 촌놈을 헌정하는 기념일이라도 되는거야?
-이 회사의 얼굴은 난데 왜 오늘의 주인공은 저 제임스 스톰이지?
-왜 그랬을까? 맞춰볼까? 그의 인생사는 파란만장하고-그는 이 회사의 첫 시작부터 함꼐한 TNA의 오리지널이니까.. 맞지?
래쉴리는 오늘 쇼의 중심이 정점인 자신의 3관 챔피언 도전이 아닌'카우보이' 제임스 스톰에게 포커스를 준것에 큰 불만을 내비쳤다.
그리고 그는 그 이유를 자신이 스톰과 같은 TNA 오리지널이 아닌것에자신을 철저히 소외하고 차별한것이라 여기며 큰 모욕감을 느낀것이다.
이에 보다 못한 빌리 코건이 직접 나서보는데..
-바비, 당신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임스는 이 회사의 개국공신입니다. -지금의 TNA를 위해 헌신한 그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그래?! 그게 바로 TNA를 지배하는 권력자의 선택인가? 대단하군?!-너의 그 멍청한 생각과 쓰레기같은 주둥이로 나불대는 말 한마디가 -이 회사에 엄청난 영향력을 내비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거 아나?-봐! 난 X-디비전 챔피언이자,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이야
-그리고 오늘 밤, 난 세번째 황금을 손에 쥐게 될거야...-이 TNA에서 유일무이한 3개의 타이틀을 쥔 남자게 될것이라고..
-이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아?
"나 역시 '힘'을 가지게 된다는거야....."권력자들의 차별과 적개심에 분개한 이 남자하지만, 권력의 힘이란 그 무엇보다 강하고 무서운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그들과 동등한 힘을 가져야만 했다.그리고 그에 대한 결론은 오직 단 하나...'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TNA의 모든 싱글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불가결의 존재에 오르는 것만이 그가 권력자들에 맞설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그가 내린 결론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메인 이벤트TNA X-디비전 타이틀, 킹 오브 더 마운틴 타이틀 그리고TNA 월드 헤비급 타이틀이 걸린 'TNA 3관 챔피언쉽'이 시작됐다!
뜨거운 열기 속, 도전자 제임스 스톰의 선수소개가 시작되던 그 때...!
난데없이 래쉴리가 카우보이를 기습한다!!!
선수소개 순간에 일어난 돌발상황! 놀란 심판은 황급히 래쉴리를 저지,이어 당황한 링아나운서 JB를 진정시키고 링 밖으로 내보내던 그 떄....!
제임스 스톰의 '라스트 콜'이 래쉴리의 턱에 작렬된다!!??!!하지만, JB를 신경쓰느라 미쳐보지 못하는 레프리!! 결국 뒤늦게 브라이언 헤브너가 카운트 해보지만래쉴리가 2카운트에서 가까스로 킥아웃한다!!빠르게 카운트를 하지 않은 브라이언 헤브너에게 신경질적으로 크게 항의하는 '카우보이' 제임스 스톰
그럴 수 밖에 없었다. 5년 전 첫 타이틀 획득때와 같은 상황이었고단 한번의 킥으로 TNA 역사상 최강의 괴물이라 불리던 래쉴리를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에 그 아쉬움은 너무나도 뼈아팠다.
하지만, 초장부터 터진 라스트 콜의 효과는 만점이었다.예상치 못한 일격에 래쉴리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제임스 스톰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상대는 'TNA 역사상 최강의 남자'였다.단 한번의 립프로그와 단 한번의 슬램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래쉴리
경기의 흐름은 이제 '디스트로이어'의 것이 되었다.코너에 몰린 스톰의 복부에 '도미네이트 숄더 슬러스터' 그리고
그의 무지막지한 파워를 상징하는 '딜레이드 버티컬 슈플렉스'까지터지며, 경기의 승기는 완전한 바비 래쉴리의 것이 되어갔다.
그리고 완벽한 승기를, 승리의 결실로 끝맺음을 준비하는 래쉴리
그렇게 작렬되는 그의 스피어... 하지만...!!이를 피하는 제임스 스톰의 전광석화 같은 슬링 블레이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카우보이의 진정한 반격이 시작됐지만그것도 잠시, 래쉴리의 바디 스플래쉬에 당하고 만다.
그리고 또 한번의 끝을 준비하며 래쉴리의 '빅 라이트 핸드'가 작렬...!하지만, 이를 킥으로 막고선 백 스태버로 반격하는 제임스 스톰!!
그리고 이어지는 '아이 오브 스톰'!! 강한 승리의 예감이었을까?!!
임팩트 존의 모든 관중들이 기립한채 함께 카운트를 외친다!
그러나, 3카운트 바로 직전 킥아웃하는 래쉴리!!탄식과 아쉬움이 가득찬 임팩트 존,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관중들은 느끼기 시작했다.'뭔가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아주 강한 예감'을 말이다..!
계속되는 치열한 공방 속, 코너에서 오코너롤을 시도하는 카우보이
그런데 그 과정에서 래쉴리의 손에 의해 턴버클이 벗겨지고...!?결국, 오코너롤에 성공하며 커버에 들어가는데...
킥아웃하는 래쉴리, 그런데?! 킥아웃 하는 과정에서 아무것도 없는 턴버클에 그대로 안면과 충돌하고 마는 카우보이!!
예상치 못한 상황! 그리고 이어지는 래쉴리의 무지막지한 스파인버스터!
그리고 완전한 승기속, 래쉴리의 '스피어'가 스톰에게 꽂히게 된다!!그렇게 모든 것이 끝난 듯 했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났다! 제임스 스톰이 2에서 킥아웃을 한것이다!?!
믿을 수 없는 이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래쉴리.. 하지만들려오는 관중들의 미친 환호, 눈 앞의 레프리의 2카운트 판정그리고 아직 싸우고자 하는 백전노장의 꺾이지 않는 결의
이것이 바로 그의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싸우고자 하는 의지는 여전했지만, 몸은 이제 한계를 넘어섰다.압도적인 강함의 차이는 극명했고, 분명했고, 잔인했으며정점은 이제 백전의 노장을 향한 분명한 마지막을 준비했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래쉴리를 밀어내곤 카우보이 최후의 라스트 콜 2연타가 작렬된다!!!!!
임팩트 존이 광란의 도가니로 물든 가운데 카운트 1-2....!
3카운트 직전 가까스로 킥아웃 하는 래쉴리!!!!???!!!!!!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한 일격에도 닿지 못한 승리의 순간에너무나도 아쉬워하는 '카우보이' 제임스 스톰
"THAT WAS 3!!! THAT WAS 3!!! THAT WAS 3!!!"저건 3카운트였다는 챈트와 함께 더욱 더 뜨거워지는 경기장의 열기개인적으로 필자가 봐온 임팩트 존의 모든 경기 중 이보다 뜨거운 열기의 경기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 열기 앞에 확실한 승리를 향한 마지막 한방을 준비하는 스톰그리고 작렬되는 또 한번의 라스트 콜..! 하지만 래쉴리가 잡아채고이를 돌려 반격하지만, 오히려 스톰이 렁블라워로 카운터를 날린다!!
모두가 카우보이의 승리를 확신한... 그 순간...!
이를 곧바로 '롤링 스피어'로 받아쳐버리는 래쉴리!!!!
결국, 이 벼락같은 일격 하나로 래쉴리가 3카운트를 가져오며'TNA 역사상 최초의 싱글 3관 챔피언'의 주인공에 오르게 된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승패의 희비앞에, 패자는 말이 없었고승자는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이룬것에 감격했다.
그리고, 승자의 눈앞에 3개의 황금이 놓여졌다.
전무후무한 '절대적 지배자'의 탄생이라는 충격과 공포앞에지금 이 순간을 지켜보는 모두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것이다.
"과연 누가 이 '파괴자'를 막아세울것인가...?"
그리고 나타났다. '파괴자'에 맞설 TNA의 유일한 '한 남자'가
바로 부정할수 없는 부동의 'TNA의 탑페이스' EC3였다.
그럼 여기서 잠시 그가 거쳐온 지난 날을 잠시 살펴보도록 하자.
7월 21일, TNA는 10월에 열린 최대의 PPV '바운드 포 글로리'의메인이벤트에서 TNA 월드 챔피언 래쉴리와 맞설 도전자를 뽑는'바운드 포 글로리 플레이오프' 8인 토너먼트를 개최하게 된다.
EC3는 1회전에서 일라이 드레이크를 가볍게 물리치고2회전에선 브로큰 맷의 술수에도 멋지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의 상대는 다름 아닌 '미라클' 마이크 베넷이었는데...?
"너는 내게 아주 기분 좋은 추억을 줬었지?? 이 패배자야!"
아니 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그렇다. 사실 그들에겐 역사가 있었다. 4월, 마이크 베넷은 지난 3년간 단한번도 핀폴패를 당한적 없는EC3를 상대로 첫번째 핀폴승을 얻어낸 인물이었다.
거기다 지금 그의 옆에는 든든한 '와이프 디스트로이어' 무스까지함께하니, 심리적으로나 전력적으로나 EC3에겐 모든것이 불리했다.
그 모든 불리함을 안은채 나선 마지막 결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예상대로 반칙과 술수가 난무하며 승패를 알 수 없는 혼전 속에서
결국, EC3는 그 모든 불리함을 극복하며 승리하며
TNA 최대의 PPV 바운드 포 글로리의 메인 이벤트 티켓을 거머진다!
그리고 1주일 후, 임팩트 레슬링에서 도전자 자격으로써챔피언 래쉴리와의 대면을 위해 등장하는 EC3
많은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자연스런 핸드 터치 그리고 심지어어린 꼬마팬에게도 훈훈한 팬서비스로 이젠 더이상 부정할 수 없는 명실상부한 TNA의 탑페이스임을 보여주는 EC3였다.
"EC3!!! EC3!!! EC3!!! EC3!!! EC3!!! EC3!!!"그가 마이크를 잡은 그 순간, 임팩트 존엔 그의 이름이 울려퍼지고
-EC3!! -알고 있다고! -EC3!! -듣기 좋네!-EC3!! -맘에 들어! -EC3!! -좋아 계속해!-EC3!! -YEAH!!!!!-EC3!! -YEAH!!!!!!!!-EC3!! -YEAH!!!!!!!!!!!!!!!!!!!!-EC3!! -예에.... 여기까지!
-오늘 여러분들 반응이 정말 죽여주는군요!!-저를 위한 이 순간을 만들어준 여러분꼐 감사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자신을 연호하는 관중들의 챈트에 맞춰 추임새로 화답하며관중들에게 자신을 향한 응원에 감사함을 전하는 EC3하지만, 팬들의 챈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NEXT WORLD CHAMP!!! NEXT WORLD CHAMP!!!"
불과 몇개월전까지 모두의 미움을 받았던 이 남자.. 하지만 이제그는 모두의 지지를 받는 진정한 한 단체의 얼굴이 되어 있었다.
-넥스트 월드 챔프? 거 당연한 스포일러 발설은 안되죠..!-오늘 분위기도 죽여주는데, 여기 링에서 이야기 할게 아니라-자아, 여기 여러분과 가까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전 이 곳 TNA에 온 이래, 아주 많은 일을 경험했습니다-그 중엔 좋은 일도 있었고, 때론 나쁜 일도 물론 있었죠
-최고가 되기 위해 수많은 레전드들과 자웅을 겨루고-마치 대선 후보 마냥 월드 챔피언을 위한 캠페인도 하고-한떄는 배신에 대한 복수를 향한 긴 여정을 걷기도 했죠-아? 모두에게 지옥을 안겨준 엄청난 연승행진도 있었네요?!
-참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이뤘던 커리어였죠...
-그런데! 딱 하나!-제가 해내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최고의 무대에서 진정한 최고를 이기지 못한것'이죠!-전 '진정한 최고'와 맞서고 싶습니다! '진정한 최고'를 말입니다!
-저는 이제 '진정한 최고가 되기 위한 모험'에 나섰습니다-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와 함께 말이죠!-그리고 저와 모두의 염원을 담아 저는 기필코-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이 될겁니다....!
"저의 영광을 향한 여정(BOUND FOR GLORY)'은 이제 시작됐습니다"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을 향한 출사표를 던진 EC3그 순간, 그의 앞에 '진정한 최고' 챔피언 래쉴리가 등장한다!
-EC3! 시작부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군-방금 너의 '영광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나?!-진정한 최고를 이겨 진정한 최고가 되겠다?
-결론부터 말하지, 넌 최고가 될 수 없다. 내가 그 최고니까!-여기 이 벨트는 X-디비전의 모두를 짓밟고 얻어낸 것이며-너의 친구였던 드류를 개박살내고 이 월드 챔피언을 거머졌어!
-그게 바로 나다. 근접하려는 모두를 무참히 쳐부수는 -니 눈 앞에 서있는 이 남자가-바로 '진정한 최고'라고 불리는 남자란 말이다!!
-니가 아까 지껄였던 '스포일러'를 정정하지.. 래쉴리 VS 이든???
-'넌 절대 날 이길 수 없는 애새끼' 이게 바로 내 '스포일러'다!너무 바짝 익은 타코야끼의 일침에 말문 막힌 EC3"YES HE DID! YES HE DID! YES HE DID!"-계속 지껄어봐라!! EC3 빠돌이 빠순이 새끼들아!!!!
일방적 응원에 빈정 상한 바짝 탄 타코야끼,그 순간 가만히 지켜보던 EC3가 마이크를 드는데,꽤나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상황이 연출된다?!
-여러분, 자 우리 현실을 직시합시다! 좋던 싫던 인정을 하던 안하던-여기 있는 이 남자는 '진정한 최고'가 맞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이 바닥의 유일무이한 진정한 최고'죠!
자신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상대에게 오히려 최고라고 인정하는 EC3
-그래서 어쩌라고!!?? 니가 진정한 최고면 어쩔건데?!-챔피언? 디스트로이어? 완벽한 운동선수? 그게 뭔데?! -내가 챔피언 되는거랑 1도 상관없지?! 안그래??!!
-긴 말 필요없어 정말이야?! 바포글에서 넌 나와 만나게 될것이고-싸움은 치열하겠지, 승리와 패배의 순간은 한끗차이로 결정날거야 -그 마지막엔 내가 서있을거고, 난 진정한 최고가 되어있을거다!
-이던, 난 정말 그런 말들이 끔찍히도 지겨워...-과거 모두가 너처럼 내게 그리 말했지...
-'날 이기고 최고가 되겠다'고...
-그리고 난 그렇게 말한 그들에게 언제나 이리 말했다.
"너를 완전히 쳐죽여버리겠다고....."
범접할 수 없는 포스, 압도적인 강함, 이것이 바로 래쉴리였다.하지만, TNA의 팬들은 믿고 있었다.자신들의 영웅 EC3가 저 극악무도한 파괴자를 무찌르고새로운 정점의 자리에 올라서게 될 것을..!하지만, 이 날이 바로 시작이었다. EC3에게 다가올 '생애 최악의 시련'이..[다음화에 계속]
작성자 : 조커스팅아재고정닉
빠삭빠삭 감자튀김과 프랑스-벨기에 갈등
감자튀김 좋아함?벨기에 감자튀김 가게에서는 이런식으로 감자튀김을 서빙함 !나는 매우매우 좋아하는데, 맥도날드의 말라비틀어지고 눅눅한 감자튀김 보다는 버거킹의 두껍꼬 빠싺빠싺한 감타귀밍을 매우 좋아함.신이 내린 선물, 감자튀김을 두고, 유럽의 두 나라가 지금도 부질없는 다툼을 이어가고 있으니,바로 프랑스 공화국과 벨기에 왕국이 그 주인공임.유로 2024 프랑스 vs 벨기에 전때 찍힌 사진. 두 국가의 또라이같은 국민 감정을 엿볼 수 있음.어원감자튀김은 막대모양으로 썬 감자를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기름에 튀긴것으로, 보통 이 두 국가에서 Frite 프히뜨 / Pomme frite 뽐 프히뜨 / Patate frite 빠따뜨 프히뜨 라고 불리고 있음. 자주볼수는 없지만, 원형으로 된 감자튀김도 frite라고 하긴함. 과거에는 Pomme de terre frite 이라는 명칭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frite로만 칭하게 되었음. 감자튀김이 감튀가 됐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거임.역사감자튀김은 18세기와 19세기의 문헌에서 많이 발견이 되는데, 최초로 감자튀김이 기록된 문헌은, 1673년에 발매된 스페인계 칠레 군인의 수필에서, 1629년에 원주민 추장 두명이 자신에게 음식을 나눠준 적이 있는데, "구운 감자와 감자튀김" 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기록했데마푸체 족에게 잡힌 스페인계 칠레 군인의 수필에서 최초의 감자튀김에 대한 언급이 나옴우리가 알고싶은건 문헌적 기록이 아니라 프랑스와 벨기에, 두 국가들 중 어디가 원조냐는 문제 아니겠음?벨기에의 지역 지도. 한 나라지만 북쪽에서는 네덜란드말을, 남쪽에서는 프랑스어를 쓰고있음브뤼셀에 놀러가게 되면 표지판에 불어와 네덜란드말이 동시에 표기된 걸 많이 볼 수 있을 거임두 나라의 감자튀김 갈등은 1985년, 벨기에의 한 주간지에서 벨기에인 역사가, Jo Gérard의 주장을 실은 것부터 시작함. 이 사람은 자기 조상이 1781년에 기록한 문서를 가지고 그렇게 주장했는데, 프랑스 사용지역인 "왈로니" 에 속한 Namur, Andenne, Dinant 이라는 마을-도시의 서민들은 뫼즈 강에서 낚아올린 작은 생선들을 튀겨 먹었다고 함. 벨기에의 불어권 지역에 속한 Namur 시. 앞의 Meuse 강에서 사람들은 생선을 낚아먹었음.그런데 어느 겨울, 심각한 한파가 불어닥치고, 강물이 얼어붙자 사람들은 생선 대신에 감자를 생선 모양처럼, 막대모양으로 잘라서 튀겨먹었고, 이 같은 관행은 아마 17년대 후반부터 계속됐을 거라며, 이게 감자튀김의 기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음. 근데, 해당 문서는 잃어버렸다고 함 ㅋㅋ다른 벨기에 역사가, Pierre Leclercq 는 Namur 에 처음 감자가 등장한건 1735년 쯤이였고, 1739년부터 감자를 튀겼다고 주장하고 있음. 그런데 18세기에는 동물성지방은 서민들이 먹기에는 너무나 비쌌고, 마찬가지로 버터도 가격이 꽤 나가는 물건이였음. 서민들은 가-끔 식물성 식용류를 스프랑 빵과 함께 먹은게 전부였기 때문에, 튀김이라는건 농민층에서는 매우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였음. 식물성 기름과 동물성 기름은 서민들이 마음껏 쓸 수 없는 재료였음.이 벨기에 역사가는 이런 까닭으로, Liège 대학교의에서 발행한 신문에서, 파리에서 처음 감자튀김이 등장했다고 주장했음. 한국이였으면 광화문에 모가지가 걸렸을텐데, 참 용감한 사람이다 그치? 어떤 사람들은 18세기의 방랑 상인들이 후라이팬 들고 다니면서 야채와 고기를 반죽에 무쳐서 튀겼던게 감자튀김의 기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함.1861년에, 벨기에의 한 요리서적에서는 "감자튀김을 막대모양으로 썰어도 괜찮습니다" 라고 적혀있었는데, 유추해보자면, 처음 벨기에에 감자튀김이 알려졌을 땐 아마 둥근 모양을 하지 않았을까함.벨기에 튀김 전문점 내부. 소스통이 굉장히 많이있는걸 볼 수 있음마찬가지로 Pierre Leclercq는 독일인이였던 Krieger 형제가 파리의 Montmartre에서 감자튀김 기술을 배웠고, 벨기에의 Liège 에서 감자튀김 전문점을 차려서, 왈로니의 Liège, Charleroi 와 북부 플랑드르의 Gand 에 매장을 냈다고 함. 불 방송국인 RTBF에 따르면 최초의 감자튀김용 커터를 이 사람들이 개발했다고 하네. 프랑스 수도, 파리의 북부에는 몽마르트르 몽맊뜨흐라는 언덕이 있고, 그 위에 Sacré-Coeur 라는 성당이 있음. 한국말로 번역하면 성심당이네 ㅋㅋㅋ2014년에 벨기에 북부의 플랑드르에서 튀김가게들이 무형 문화 유산이 되었고이윽고 2017년에 벨기에 프랑스어 공동체에서 무형유산으로 등극됐음근데 벨기에 독일어 공동체에서는 아무것도 안하고잇다네 ㅋㅋ벨기에의 주장을 살펴봤으니, 프랑스의 주장을 들어보자. 최초의 감자튀김은 대혁명이 진행중이던 1789년, 파리를 지나는 센 강의 다리 위에서 개발됐다고 하네. 처음에는 Pomme Pont-Neuf 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우리가 알던 막대모양이 아니라 그냥 감자 썰어둔걸 튀긴 것이였데. Pont-neuf 를 번역하면, "새로운 다리" 인데, 역설적이게도 현재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임. 프랑스인들은 18세기에 감자튀김에 대한 문헌 기록이 이미 많이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기록들에서 나오는 감자튀김은 막대모양이 아니였고, 동그란 모양이였음.당대, 이 Pont-Neuf 라는 다리 근처에는 극장들이 많았는데, 이 극장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Pont-Neuf 의 튀김상인들에게서 감자튀김을 사서, 먹으면서 공연을 관람하면서 크게 유행을 탔음. 어찌보면 팝콘의 원조는 감자튀김이 아닐까?이 다리 위에서 감자튀김을 즐겨 사먹던 사람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바로 빅토르 위고임.브장송 출신의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문학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불쌍한것들 ㅋㅋ!) 의 작가로 유명함센 강변을 걸으면서 감자튀김을 먹었다는데, 쉽게 상상이 안되네 ㅋㅋ미국에서는 감자튀김을 프렌치 프라이로, 영국에서는 칩스라고 부르는데 (피쉬앤칩스), 미국에서 프렌치프라이라는 명칭은 오 헨리의 저서, 롤링스톤즈에서 "French Fried Potatoes-프랑스 식 튀긴 감자" 라는 표현이 발견되는걸로 보아, 1884년에도 존재했을 것으로 보고있음. 하지만 본격적으로 아메리카에 프렌치 프라이라는 명칭이 퍼지기 시작한 건, 아무래도 1차 세계대전 때 부터라는 설이 유력함. 북프랑스-벨기에 지역에 주둔하고있던 미군병사들은 처음으로 감자튀김을 먹어봤고, 프랑스인, 또는 프랑스어권인 왈롱 지역 주민이 처음으로 미군에게 소개해줘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썰도 있음. 1차 대전의 벨기에 군. 1차대전에서 얘네들이 아마 미군에게 감자튀김을 먹였을 것또 다른 썰로는, 토마스 제퍼슨의 이야기가 있는데, 프랑스인 요리사가 만들어 준 감자튀김에 환장하는 양반이였어서, 이 사람이 감자튀김을 본격적으로 대중화시킨 사람이 아닌가라는 야사도 있음. 참고로 제퍼슨은 1780년대에는 주불 미국대사였었던 과거가 있음. 그리고 제퍼슨의 요리사가 묘사한 감자튀김은, 우리가 아는 그 막대모양 감자튀김의 모양과 완~벽히 부합함. 그런데 1813년까지도 미국 요리책에 감자튀김이 등장하지 않아서, 이 주장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미국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 나폴레옹이 매물로 내놨던 루이지애나를 개똥값에 사서 역사상 최고의 투자로 불리는 루이지애나 구입이 이 양반 재임기간에 일어낫다.그 밖에도, 옛날 영어에는 고기를 잘게 여민다, 또는 뼈를 제거한다라는 뜻의 To French 라는 동사가 있었고 (양고기 프렌치 랙 할때 그 프렌치일 거 같음) 거기에서 프렌치 프라이라는 명칭이 유래하지 않았나 라는 사람도 있지만, 매우 소수임. 프랑스와 벨기에의 감자튀김이 얼마나 다른지 알아보자. 보통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는 아이다호 감자를 쓰는데, 프랑스와 벨기에에서는 Bintje 품종을 최고로 치고, 그 다음이 Manon, Agria을 자주 사용함. 프랑스의 Charlotte 라는 품종도 나쁘지 않은데, 단맛이 많이 나고, 탱탱하고 녹아내리는 식감을 갖고 있데. 감자튀김에 적합한 감자는 수분함량이 적은 감자품종인데, 수분이 많으면 식을 때 기름을 많이 흡수하고, 기포가 생기면서 질감이 나빠진다고 해.벨기에에서 사용되는 감자튀김용 소기름 blanc de boeuf, 소고기 하얀 부분정도로 번역할 수 있겟다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프랑스와 벨기에의 전통적인 스타일의 감자튀김은 동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프랑스 북서부의 Bretagne 지역에서는 돼지기름을, 벨기에지역에서는 소기름을 170도로 가열해서 사용함. 참고로 프랑스 브르타뉴는 프랑스 내 돼지사육 1등인 지역임. 다들 예상하겟지만, 이런 동물성기름을 쓴 튀김은 존나맛잇음.물론 싸고, 더 건강하고, 맛없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기도 함. 내가 추천하는건 땅콩기름인데, 발열점도 높고 향도 없어서 어떤요리에 쓰든 괜찮은 기름임. 프랑스식 감자튀김은 우리가 모두 아는 그 프렌치 프라이의 맛인데, 벨기에의 감자튀김은 조금 다름. 존나 두꺼운데 되게 빠삭빠삭함.
벨기에 감자튀김도 한국 탕수육이나 치킨처럼 저온에서 장시간 튀기고, 고온에서 짧게 튀기는 이중 튀김 기술을 쓰는데, 아마 저온에서 튀길 때 쇠기름을 쓰지 않을까 예상해 봄. 맛은 되게 평범하지만, 근본에 굉장히 충실한 맛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감자가 솔직히 거기서 거기긴 한데, 그 감자튀김의 두께와 텍스쳐,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엑조틱한 소스에서 오는 풍미는 가끔 한번씩 생각나게하는 맛임.세계 각 국의 감자튀김에 대해 잠깐 소개해보겠음. 프랑스와 벨기에는 감자튀김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 감자튀김의 세계 최대 소비자는 바로 영국임. 쟤네는 피쉬 앤 칩스라는 미개한 음식문화를 가져서 그럼. 미개 추장국 영국의 뒤를 프랑스와 벨기에가 뒤따르고 있다.프랑스인들이 환장하는 요리인, Steak-frite 스떽-프히뜨는 별로 설명 할만한게 없네. 말 그대로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같이 내어온건데, 스테이크를 모두 먹고나서, 남은 감자튀김을 소스에 적셔먹으면 소스 + 소기름 + 육즙이 섞여서 세상 행복한 맛이남 벨기에에서는 Moules-frites 라는 음식이 되게 유명함. 홍합을 양동이 가득 담아 서빙하는게 특징인데, 보통 버터랑 화이트 와인, 샬롯과 파슬리를 넣고 조리함. 이 요리에겐 파생 메뉴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전부 설명할 순 없지만, 어쨌거나 이름값을 해야하니, Moules - 홍합과 Frites - 감자튀김이 반드시 함께 서빙됨. 보통 mitraillette 는 기관단총을 일컫는 말이라 FPS 게임에서나 봤던 말인데, 처음에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벨기에 애들은 감자튀김으로 개 변태같은 요리를 만들었는데, Mitraillette 라는 샌드위치가 바로 그거임. 바게뜨에다가 감자튀김과 튀긴 고기를 올리는 음식인데, 간혹 아삭아삭한 야채 (양상추, 잘게 썰은 오이와 당근 등등) 을 넣어주는 가게도 있데. 나는 동양인이라 췌장이 약해서 시도해보지는 못햇음. 1차대전과 2차대전 사이에 처음 태어난 음식으로, 왈로니의 Charleroi 라는 동네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데. 그 당시에는 버터랑 감자튀김을 올린 바게뜨였다더라. 또라이새끼들인가?소신발언 : 캐나다 깃발보다 퀘벡깃발이 더 이쁨너희는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프랑스어를 쓰는 동네가 저 멀리 대서양 넘어에도 존재하니, 그게 바로 퀘벡임. 퀘벡에서는 벨기에놈들과는 달리, 푸틴이라는 신이내린 음식을 만들었는데, 감자튀김 위에 치즈 커드를 올리고, 브라운 소스를 부어서 완성시키는 음식임. 캐나다 갤 가보니까 퀘벡은 지금도 불어쓰는 분리주의자 같은 취급받는 모양이더라단순하지만 맛있는 음식인데,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음. 1950년대에 처음 탄생했다고 하네. 과거에는 엉글로-꺄나디앙 (Anglo-canadien) 씹새들이 퀘벡 주민들을 모욕하기 위해 이 음식을 들먹였었데 (전라도-홍어 // 경상도-통구이 처럼). 지금은 국경밖에서도 유명해져서 미합중국의 시카고나 뉴햄프셔에서도 자주 먹는 음식이 됐고, 푸틴도 퀘벡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를 대표하는 요리가 됐음. 퀘벡사람들 중에, 퀘벡 고유의 요리인 푸틴을 영어 쓰는 병신들에게 뺐긴 기분을 느낀 사람들도 굉장히 많은거같음.끝으로,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사용되는 소스 몇가지를 소개해주자면,파인애플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브라질 소스. 커리랑 키르슈바서라는 체리를 증류한 술을 사용해서 만드는 소스가 있음. 이거 꽤 맛있다.나는 파인애플 피자도 좋아하지만, 이건 호불호가 아마 안갈릴거라고 생각함 (아마)안달루시아 소스는 스페인 요리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벨기에 소스임. 저 브라질 소스를 만든 회사에서 최초로 만든 소스인데, 마요네즈, 토마토, 샬롯, 고추, 그리고 후추로 만들어진 소스임. 맛이 하나도 안매워서 좀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벨기에에는 사무라이 소스라는 애도 있는데, 나는 이 소스를 처음 봤을 때, 맵다라고 써져있었고, 또 사무라이라는 이름때문에 와사비 베이스 소스인가 생각했는데, 밑에서 설명한 하리사 소스에 마요네즈, 케찹을 섞은거더라. 딱 저 색깔만큼의 맵기라서 솔직히 좀 실망했엇음.머스타드. 겨자는 로마인들에 의해서 프랑스로 전래되었는데 9세기에 수도사들이 겨자를 키우기 시작했고, 겨자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꽤 짭잘했다고 해. 프랑스의 디죵에서 처음으로 머스타드 소스가 등장했는데, 나는 홀그레인이 맛잇더라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스인 마요네즈는 사실 그 유래를 찾기가 매우 힘듬. 18세기 경에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마늘 베이스의 아이올리 소스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도 있고, 레물라드라는 소스의 옛날 형태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전설에 따르면 Richelieu, 리슐리외 가 스페인의 “마온”이라는 항구를 점령한 후, 요리사가 새로 만든 소스에 승리를 기념하며 마요네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 마지막으로 하리사인데 (프랑스어권에서는 아히싸라고 발음하긴 하지만) 튀니지 스타일의 토마토+고추장 이라고 보면 됨. 토마토와 고추를 주 재료로, 큐민, 캐러웨이 씨, 파프리카 가루같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감. 저기에 아랍어가 써있는 이유기도 하고. 나는 꽤 맛있게 먹었는데, 한국의 매운맛이랑은 많이 차이가 났던 기억이있음. 그래도 맛있엇다 끝벨기에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Quick 에 대한 얘기도 넣고싶었는데 못넣었덩 Quick은 밸기에의 또다른 상징인 와플을 가지고, 이런 햄버거도 만든적있음. 배가고프구나
작성자 : 도시드워프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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