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낼돈이 없어서 엄마가 미안하다면서 도시락 싸서 가라고 함.

중학생이 언제 어케 일찍일어나서 도시락을 싸다니겠노 ㅇㅇ

그러려니 하고 2달정도 점심 굶은 적 있었는데,

2달째부터는 매주 담임이 급식비 안낸다고 학생들 앞에서 창피주고

나중에는 너같이 독한새끼는 처음 봤다며 회쵸리로 맞았었는데

도무지 내가 가난해서 돈을 못 내겠다고는 못말하겠더라.

그러다가 결국 학년 부장선생님한테 끌려가서 심문당했고

끝까지 말 못하고 있다가, 너 좀 모자라니 소리 들으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콧물 다 터져가지고, 제가 가난해서 죄송하다고

꺼이 꺼이 울었는데 ㅇㅇ

학년 부장 선생님이 더 당황해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함.

이건 내가 다 커서 얘기해주신건데,

내가 중딩올라올 때, 호구조사가 잘못됐는지

내가 부자라고 선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졌다고함 ㅋㅋ

담임이 잘해주려고 급식비도 안내길래 깜빡했나 해서 나한테 친절하게 알려주고

다음부터 가져오라고 얘기하는데, 내가 암말 없이 급식비 안내고, 물어도 가만히 있고

끝나고 도망가고 ㅇㅇ 그냥 내가 자기를 개무시했다고 길길이 날뛰었다고 함 ㅋㅋ

그 뒤로는 담임쌤이랑 학년부장쌤이 반반 부담해서 급식먹고 다녔고 ㅇㅇ

고등학교때는 밥먹을정도는 있어서 급식생활 잘 마무리 지었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