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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여행 - 1~3일차
가고시마로 여행을 떠났다. 5박 6일이나.가고시마에만 5박 6일 지낼 가치가 있나 싶지만 미리 말하자면 5박 6일도 짧았다야쿠시마 이런 곳도 간게 아니고 오직 가고시마(가고시마현)에 지냈음에도나에게는 정말 매력있는 지역이었다문제는 가고시마가 날씨가 지랄맞다라는거다강우량이 많다는 건 일단 알고 갔어서 각오를 했다다행히 가는 날 나가사키가 훤히 보일 정도로 날씨가 맑았?나가사키를 지나고 큐슈 남부 쪽에 진입하자마자 날씨가 지랄맞아졌다도착도 하기 전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공항에 내렸다렌터카를 예약해둬서 영업소로 가려했는데 가고시마 공항은 따로 렌터카 부스가 없더라나가면 4번 정류장이 있는데 여기가 렌터카 셔틀버스 정류장이다각 렌터카 회사들의 셔틀버스가 주기적으로 여기에 온다 배차간격은 짧은듯도요타 렌트카에서 빌렸다아득해지는 금액이다차량+완전면책+ETC를 포함한 금액가고시마는 안타깝게도 고속도로 패스가 없었다아 참고로 혼자간거 아님앞으로 5박 6일간 고생하게 될 도요타 코롤라 투어링의 웅장한 모습연비 23km/h ㅆㅅㅌㅊ그렇게 차를 빌리고 가장 먼저 간 곳은카노스케 증류소다공항에서 대충 1시간 정도 걸린다알중도 아니고 뭔 도착하자마자 증류소에 가나 싶지만일단 알중이 맞긴하고 좀 억울한게여기가 한 달 전 부터 예약이 가능하다해서 예약이 열리기까지 계속 기다렸는데날짜돼서 보니까 딱 내가 가는 주의 평일만 투어 휴무더라선택지가 없었다...가운데의 유리문이 입구다로비에가서 예약했다고 말하면 인적사항을 적는다그리고 운전자는 당연 술을 마실 수 없으니 시음 때 대신 마실 음료수를 고르게한다참고로 증류소에 갈 땐 내가 운전하고 나올 때는 술 안마시는 일행이 운전했음투어비용은 천엔이고 현장에서 결제한다(카드 가능)로비는 술과 굿즈들을 팔고있다투어시간이 되면 인원파악 후 사진의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이동한다생각보다 외국인이 많더라 진행은 일본어로 진행됨내부에 들어가면 국룰인 그 회사의 역사 강의가 시작된다가이드가 대충 이 회사는 언제 설립되었고 어떤 제품을 만들었고~~ 이런 내용들음 근데 내가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가이드의 설명이 너무 빠르고 발음을 좀 얼버무리고 에~에~ 하셔가지고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었다제조공정 순으로 투어가 진행된다자세한 설명은 따로 안적겠음(사실 위갤에 적어놨음)투어가 끝나면 투어를 가는 가장 큰 목적테이스팅이 시작된다여기가 해안가에 위치해있어 탁 트인 바다가 보인다투어를 마친 후 숙소로 간다저거 볼 때 순간 부산인줄알았다시내는 꽤 혼잡했다시내도 나름 운전할 만 했다 역 근처 빼고숙소에 가기전에 시라나미 스타디움(가모이케)에 잠깐 들렀다왜냐면 일행이 가고시마 축구팀 유니폼을 사고싶다고해서 여기가 홈구장이니까 팔지 않을까해서 갔다안판다숙소는 텐몬칸에잡았다짐 정리 후 바로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다도착하고 증류소로 바로 가느라 식사를 못했었다가고시마에서의 첫 끼이다https://maps.app.goo.gl/UknGV8wtmUaJn3RQ8 Yakiniku NABESHIMA Tenmonkan · 8-8 Sennichicho, Kagoshima, 892-0843 일본 ★★★★☆ · 야키니쿠 전문식당maps.app.goo.gl저녁식사는 여기서 했다사실 난 고급스러운 곳 별로 안좋아하고 코스도 선호하지 않는데일행들이 기왕 온거 비싼거 먹자고해서 갔다(사실 미리 알아온 곳들이 있는데 다 싫데 ㅅㅂ)비싸서 그런지 맛있긴 뒤지게 맛있긴하더라 그돈씨라 그렇지하지만 난 몰랐다 이게 시작이었음을씨발...- 가고시마 여행 - 2일차상쾌한 아침, 눈을 뜨고어 또 술이야 ㅋㅋ카노스케를 갔었으니 마르스도 가줘야 우주의 균형이 맞다텐몬칸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림9시 투어 예약해서 내가 나올 때는 출근 시간대였는데 진짜 차 존나 막히더라시내만 빠져나오면 고속도로는 걍 뻥 뚫림저기 빨간 네모 쳐진 곳에서 예약하고 왔다고하면 팜플렛과 견학 진행 순서를 알려준다자유 견학이고 무료이다딱히 예약은 안하고 가도 될 듯 하다여기도 마찬가지로 운전자한테는 운전자라는 명찰을 따로 준다가장 먼저 보는 곳은 증류탑인데 실제로 보면 정말 크다내부는 이렇게 생겼다여기도 마찬가지로 회사의 역사들과 창업자의 개쩌는 업적들 내용이 적혀있다증류탑이 생각보다 오래된 것이었다미친 정력탑을 보고 난 후 바로 옆의 증류동으로 이동한다본격적으로 위스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실제로 직원이 근무하고 있더라2층도 있는데 여기서 제품생산 과정과 출시제품들, 공장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숙성고로 이동한다셰리 캐스크들의 꾸덕하고 쿰쿰한 향들이 진동을한다여기에 놓여있는 캐스크들은 통입된지 얼마 안된 것들인 듯 했다여기까지가 자유 견학의 끝이다그럼 뭐해야한다?당연 마셔야지 ㅋㅋ빈속에 아침술 이게 낭만이지시음하는 장소는 2대 사장이 머물렀던 집이다지금은 시음 및 굿즈파는 곳으로 쓰임내부의 정원이 꽤 이쁘니 둘러보자굿즈와 위스키등을 판다위스키 라인업은 좀 없다4,620엔 짜리는 증류소 한정판이니 참고전시된 고숙성 위스키들색깔봐라 개꼴린다 진짜시음바다전부 유료이다가격표가 있긴하지만 종류가 워낙 많으니 걍 꼴리는 거 시키자어차피 가격이 큰 차이가 없다아침 10시, 빈속낭만잠시의 여유를 갖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https://maps.app.goo.gl/LtNqC1iE2CA7TjaV6 메이지구라 · 26 Tategamihonmachi, Makurazaki, Kagoshima 898-0025 일본 ★★★★☆ · 소주 양조장maps.app.goo.gl어 술이야 ㅋㅋ메이지구라라는 곳인데 고구마 소주인 '白波(시라나미)'를 만드는 곳이다 꽤 유명함위의 마르스 증류소에서 차로 15~20분이면 간다금방 가니까 묶어서 가면 좋음여기는 자유견학과 가이드 투어가 있는데가이드 투어는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나는 예약을 안했기에 자유견학을 했다무료임여기 웃긴게 여기도 마찬가지로 회사의 역사같은게 적혀있긴한데 막 길지 않고소주의 제조과정 이게 좀 상세하게 설명되어있는데여기 양조장을 빙자한 박물관임 진짜 기물들 엄청많다사진 찍어놓은게 많은데 50장 제한 때문에 좀 추렸다;자세한 건 위갤에 적어놨음투어를 마치고 나오면 굿즈샵이 나오는데여기에서도 무료로 시음이 가능하다투어를 마치고 나온다열심히 달리고 가고시마 필수 여행지인 센간엔으로 왔다원랜 센간엔 가는 길 중간에 식당에 들리려고했는데일행들이 센간엔 내부에 식당있다니까 거기서 먹자고해서 들렀다ㅇㅇ 존나 비싸다 맛은 있더라...식당 경치 좋더라센간엔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좋긴 좋아문제는 내가 리쓰린을 가봤다는 거임공사중인 곳도 많았고 리쓰린보다 규모도 작은데 입장료가 1600엔비교가 될 수 밖에 없더라그래도 짱 큰 무지개 건졌다숙소에서 좀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옴https://maps.app.goo.gl/34BFd8VFMjj3kcrW8 텐몬칸 와카나 본점 · 9-14 Higashisengokucho, Kagoshima, 892-0842 일본 ★★★★☆ · 일본 음식점maps.app.goo.gl유명한 식당에 왔음여기도 가격대가 좀 있긴한데 메뉴도 많고 맛도 있어서 괜찮았다2차 갈 생각 없으면 여기서 종결 가능사진은 참 많이 찍어놨는데 사진 제한이 있으니 더 올릴 수가 없어서 급히 마침- 가고시마 여행 - 3일차
이른 아침 2시간 가량 걸려 간 곳이 있다(사진은 가고시마 관광 웹사이트에서 갈췌)바로 가라쿠니다케(한국악) 이다이름에 한국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참음?1,700m를 완전히 등반하는게 아니고 차로 꽤 올라가서 짧은 루트로 왕복 2~3시간 정도 걸린다고해서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문제는 체력이 아니라 날씨였다사실 출발할 때도 비가 왔었지만 많이 오지 않았고날씨 앱에도 강우량이 적다고하고 오후에 갠다고도 했었다그리고 가는 길 중간에도 해가 비출 때가 있어서 희망고문을 오지게 당했다하지만 현실은일단 운전은 내가 했어서 사진을 찍어둔게 없다고지대로 올라갈 수록 비가 존나게 오더라아 여기까지 온 이상 고원까지만이라도 찍어야겠다고 했는데 내비에서 응 ^통제^라고 나와서 도착까지 500m 남기고 되돌아갔다 씨발근처의 기리시마 신궁을 갔다신한테 아니 씨발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을 줍니까라고 읍소했다오미쿠지를 뽑았다대길이 나왔다전망대(전망 안보임)주위에 산책길이 있는데 비도 계속와서 걍 안돌아다녔다그리고 옆에 결혼식장도 있었는데 촬영금지 써있어서 안찍었음https://maps.app.goo.gl/MR4vo71tJ3rcwUbc9 Kirishima Factory Garden · 일본 〒885-0093 Miyazaki, Miyakonojo, Shibitacho, 5480番地 ★★★★☆ · 관광 명소maps.app.goo.gl그렇게 신에게 빌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어 또 술이야키리시마 팩토리 가든인데 국내에서도 많이 유통되는 '쿠로키리시마' 만드는 곳이다여기는 가고시마가 아니고 미야자키에 속하지만 넘어가도록 하자위의 사진이 비지터 센터다일단 나는 이 날 15시 30분에 예약을 해놨었는데 산타고 난 후에 갈려고 했었기 때문이다근데 산을 못탔잖아? 저 때가 9시 40분쯤 됐었음그래서 데스크에가서 저 원래 15시 30분으로 예약해놨는데 땡길 수 있어여? 하니까 ㅇㅋ 가능해서 땡겼다 10시걸로예약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투어비는 무료이다여기도 마찬가지로 운전자는 시음 못함투어시간이 되자 인원파악 후 별채로 이동한다생각보다 투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근데 다 내국인이고 다 중년 이상이었음...별채에 들어가자마자 거ㅓㅓㅓㅓㅓㅓㅓㅓㅓ대한 그림이 보인다광각모드로 해도 다 안들어올 정도로 큼가이드가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투어 안내사항을 해주는데촬영가능 표시 없으면 찍지 말라고했었다그래서 사진 찍어놓은게 별로 없음...근데 투어 다 돌고나고 보니까 그냥 다 찍어도 됐던 것 같다 씨발4층으로 올라간다엘리베이터타고 올라가는데 다 타니까 인원초과되더라
작성자 : 잡탕고정닉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면 실망하는 이유
[시리즈] 수산시장 관련글 · 숙성회? 활어회? 회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 민어에 대해 알아보자. · 메이저한 게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 잡어에 대해 알아보자. · 속초 수산시장 방문기, 속초관광수산시장편 · 까자, 속초 대포항 수산시장! · 2편. 현실적인 1티어 고급어종을 알아보자 · 1편. 현실적인 1티어 고급어종에 대해 알아보자 · 참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 특수어종 '방시리'에 대해 알아보자. +꿀통공개 · 한국에서 제일 비싼 생선, 0티어 어종에 대해 알아보자 · 5월 제철 해산물 추천 ·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3편 · 수산시장에서의 흥정법 · (完)3편. 부산에 가면 어디서 어떤 회를 먹으면 좋을까요? · 2편. 부산에 가면 무슨 회를 어디서 먹어야 하는 게 좋을까요? · 1편. 부산에 가면 무슨 회를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요? · 2편.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숙성회의 가성비에 대해 알아보자. · 1편. 노량진 수산시장 모둠숙성회의 가성비에 대해 알아보자. · 4월이 된 지금, 무슨 수산물을 먹으면 좋을까요?(서울기준) · 바닷가에 놀러갔는데 무슨 회를 먹어야 할까요? · 알고 까자, 소래포구! · 광어의 진실, 광어는 고급 생선인가? · 싱벙갤 게이들을 위한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TXT. 2편 · 싱벙갤 게이들을 위한 노량진 수산시장 공략글 TXT. 겨울은 바야흐로 해산물의 계절이다. 때문에 요즘 노량진은 정말 많은 손님들로 몰린다. 평일에도 초장집 웨이팅이 있더라... 하지만 솔직히 말해 수산시장 방문한 여러분들이 만족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이 이유는 예전과는 명백히 다르다. 옛날 수산시장 방문객들은 바가지, 호객, 저울치기, 비위생적인 환경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방문객들은 그런 면에 대해선 피해를 훨씬 덜 보는 편이거든. 수산시장이 착해졌다는 건 아니고 메타가 바뀌어서 그렇다. 요즘 세대는 생선 한 마리 가지고 흥정해서 안 사거든 그냥 이런 모둠회 하나 예약해서 먹지. 딱히 흥정도 필요없으니까 편하기도 하고 ㅇㅇ 하지만, 저 모둠회가 바로 모든 문제의 시작이다. 한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자. 슬슬 겨울이니, 여러분 친구 중 하나는 이런 이야기를 꺼낼지도 모른다. '우리도 수산시장 가볼까? 요즘은 괜찮다는데?' 여러분은 의심의 눈초리로 친구를 보겠지만, 친구가 이야기한다. 요즘은 어플이 발달했다고. 그냥 모둠회 사먹으면 돼서 바가지 쓸 일도 없다고. 그렇게, 바람 좀 쐴 겸 노량진에 입성한다. 아! 여기가 말로만 듣던 던전이구나! 사람은 시발 왜 이렇게 많아? 그래도, 나름 즐겁다. 노량진은 세계 제일의 활어 집산지거든. 외국인도 매일같이 구경올 정도의, 일종의 무료 아쿠아리움이나 마찬가지다. "싸게 해 드릴게요! 뭐 필요하세요!" 상인들이 호객을 걸어도 뭐, 괜찮다. 이미 회를 예약했잖아? 어차피 무시하면 되거든. "싸게 해준다는 거야, 싸게 해준다는 거야?" "뭐래 병신아."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이제 회를 수령하겠지. 보통.... 2인기준 가장 기본회가 6만원 함. 고급 어종 들어가면 8만원 10만원 하고 ㅇㅇ 그렇게 여러분은 회를 손에 넣는다. 여기까진 기분이 좋다. 내가 먹어본 적 없는 어종들이 들어가있고, 다른 사람들도 줄 서서 이걸 사고, 가격도 뭐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거든. 재앙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아니 씨발.... 초장집 줄이 왜 이렇게 길지? 30분, 1시간, 길면 2시간까지 대기가 이어진다.(가끔 똑똑한 친구는 대기 의자에 앉아서 맥주랑 튀김 먹으면서 1차 하고있더라) 들어가서도 불만은 멈추지 않는다. '저기요! 저기요! 띵동띵동!' 아무리 불러도 직원이 안 온다. 왜? 이미 존나 바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도 그럭저럭 괜찮다. 아니 뭐... 가끔 바쁜 술집 가면 주문 씹힐 때 있잖아. 여기도 존나 바쁘니까 그럴 수 있지. 하지만 계산서를 보면 그 순간 여러분의 기분은 팍 상하게 된다. 자리값 8000원 매운탕값 15000원 소주값 15000원 라면사리 2000원 총합 4만원 즉, 가장 기본 회를 먹었어도 여러분은 총합 10만원. 인당 5만원을 부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씨발! 이러면 동네 횟집 가고말지! 이게 바로 '노량진 갈 바에 동네 횟집 가고 말겠다' 의 이유다. 그리고 이건, 요즘들어 정말 많아진 내 나이대 손님들이 노량진에 왔을때 겪는 상황이다. 대체 뭐가 문제점일까? 일반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건, 초장집이다. '자리값은 알겠어. 근데 내가 가져온 걸로 매운탕 끓여주는데 만오천원을 받아?' '아니 킹크랩 찜비가 이렇게 비싸다고?' 그야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계산한 곳이 바로, 초장집이니까. 다만 초장집으로선 좀 억울하다. 일반적으로 여러분이 가는 가게의 임대료는 저 정도다. 하지만 초장집 임대료는 그 다섯배쯤 되거든. 어지간한 가게보다 인건비도 많이 들고 말이지. 당연히 소비자 입장에선 비싼데, 그래도 이해할 여지가 있긴 하다는 거다. 매운탕거리도 뭐... 사실 서더리는 노량진에서 아무런 가치가 없거든. 썩어 넘치는게 서더리라서 손님이 가져오든 안 가져오든 가게 쪽에서 상관은 없음 그냥 명분삼아 안 가져오면 매운탕값 5000원 받는거지 아 물론 양심터진 초장집도 있다 서비스 새우 500그램 쪄주는데 1kg 가격 받는다거나 서비스 조개 쪄주는데 또 1kg 가격 받는다거나 근데 그런집만 거르면 그럭저럭 합리적이라 봄 아예 초장집을 안 가는것도 방법이고 말이야 ㅇㅇ 아니 그래서 대체 시발 뭐가 문제인데? 라고 하면 그래. 여러분이 처음에 산 회가 잘못된 거다. 거기서부터 일이 꼬인거임. 내가 쓴 글 중, '모둠회 원가 알아보자'를 참고하면 알겠지만..... 모둠회의 원가는 50% 정도거든. 즉 두배를 남겨먹는단 거다. '음식 원가율이 50%면 괜찮은거 아닌가요?' 수산시장에선, 아니다. 종원이햄은 원가율은 30%~35% 정도가 적절하다 하셨다. But. 횟집은 원가율이 다른 식당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여러분이 생각하는 '동네 맛집' '여기 혜잔데?' '여기 괜찮은데?' 라고 생각하는 곳들은.... 원가율 50% 혹은 그 이상을 측정하는 경우도 많다. '난 회에선 별로 안 남겨먹을 거고, 대신 사이드랑 술 팔아서 채우겠다' 라는 전략이지. 같은 원가율 50% 근데 노량진에 가면 초장집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하니, 거기 갈바에 동네 횟집 가겠다는 사람이 많은 게 당연함. 동네 횟집이랑 비교하고 실망하는 것도 당연하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동네 횟집'은 저런거거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개인 입장에선 편함 걍 도매점이나 경매장 써버리면 됨. 공략글에서 계속 떠들었듯, 나도 그래서 지금껏 도매점을 계속 추천한 거고. 그런거 쓰면 초장집가도 동네 횟집보다 가성비 좋아 초장집에서 4만원이라고? 그럼 도매점이나 경매장에서 돌돔같은거 6만원에 사면 어떰? 와 시발 돌돔 먹었는데 둘이 10만원 ! < 쌉가능함 근데, 최근 도매 vs 소매 갈등이 한 번 있었음. 아직도 현재진행중이지 사탄의 혈육 도슝좍들이 생선에 20도 안쓰고 건강한 소매점을 음해하고 커뮤니티에서 분탕치니까 정상화 해달라고 한거임 생선손질 금지로 ㅇㅇ 물론, 효과는 없었지. 경매장, 도매점 가격 아는사람이 소매점을 어떻게 가? 가격이 두 배 차이인데. 결국, 소매점이 공존하려면 원가율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봄. 그게 힘든것도 아님 일반 가게 임대료는 400만원임. 근데 노량진 소매점 임대료는 40~60만원임 일반적으로 혼자 하거나 둘이 해서 인건비도 훨씬 덜들고, 권리금도 없음. 당연히 물값 얼음값 나가는거 아는데, 그래도 동네 횟집보단 훨씬 좋은 조건이라고. 당장은 좀 손해보더라도.... 동네 짱먹은 횟집 갔을때의 만족도를 노량진 갔을 때도 느끼면, 지금보다 훨씬 사람들이 노량진을 찾아가주지 않을까? 소매점 장점은 명백하잖아. 도매에선 먹기 힘든 '모둠회' 를 즐길 수 있지. 그 정도 원가율이 잡히면 일반인 뿐만 아니라 경매 가는 경슝좍 도매점 쓰는 도슝좍들도 가끔 모둠회 땡길때 소매점 갈거임 실제로, 그런 집도 하나둘 생기는 추세고. 노량진 수산시장. 지금도 욕 많이 쳐먹지만 예전에 비하면 진짜 많이 나아졌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거라 생각해나는 대부분의 술자리를 노량진에서 해결함 집 근처라서 그럼 일반인중에 나보다 노량진에서 모임 더 많이 가진사람? 적어도 최근 3년동안은 없다 자부한다. 상인들도 ㅇㅈ하더라 몇몇 상인은 내가 상인이나 중도매인인줄 알대 다만... 수산시장 방문했다 실망하는 방문객들이 종종 보여서 이런 글을 남겨둠 3줄요약. 1. 초장집에 사람이 많아 서비스 수준이 동네 횟집보다 일반적으로 부족하다. 2. 님이 좋아하는 단골 횟집은 원가율이 생각 이상으로 높다. 3. 그래서 일반적으로 '노량진 갈 바에 동네 횟집갈걸' 소리가 나온다. P.S 왜 글 안쓰고 사라졌냐, 수산시장 상인한테 맞아 뒤졌냐, 걱정해주시는 분 많았는데 그냥 일하고 해산물 먹고 그렇게 살았음 엊그제 먹은 털게 지난주 먹은 흰꼬리타락치(같이 잡힌 두마리 중 한 마리는 서대문박물관에 감) 그 전에 먹은 납작금눈돔, 촉수어, 육동가리돔 등등.... 나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으면 이런 특수어종도 해볼게! 근데 그런건 이제 유튜버들한테 맡기고 나는 공략글이나 쓰는게 좋지않을까 싶음 다음 글은.... 11월에 먹으면 좋을 해산물이 아닐까.
작성자 : 수산물학살자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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