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랜시아

2008년에 운영자가 도망간이후로 아무런 업데이트도 이벤트도 없음

넥슨입장에서는 상징적인 클래식 RPG이기도 하고 업뎃안해도 개돼지들이 다달이 몇천만원씩 던져주니 쪼그만 서버 하나 박아두고 구동만 시킴

넥슨한테는 ㄹㅇ 국민연금 비스무리할덧ㅋㅋㅋㅋ

광피(광부PK : 시스템 약용해서 사람 죽이고 아이템 털어가는거)나 사기꾼이 판을 침. 보통게임이면 영자한테 정지쳐먹겠지만 영자도 없으니 대형길드가 앞장서서 뉴비들한테 템 뜯어냄. 거기에 맞서서 뉴비들 지키는 자경단도 있고, 대형길드들끼리 마을 하나씩 점거하고 싸움벌여서 적대 길드원은 다른 마을로 들어오지도 못함

아래는 개드립펌

4. 세력

아까 설명했던 인연시스템은 사실상 자신이 어느 파벌이며 어느 빽을 거느리고 있음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돼.

예를들어 실제에 빗대어 말해보면

어떤 개 좆밥같은놈이 길드는 삼성이고 이명박 박근혜랑 친구라고 등에 써있다고 생각하면 쉬울거야 

아니면 뭐 현대계열 어느 회사에 어떤 신입사원이 낙하산으로 들어와서 실장을 달았길래 등에 뭐라써있나 보니까 아빠:정몽구라고 써있는거지

실질적인 힘이 약한이들은 인연창을 오직 빽창으로 사용하는데 여기에도 보빨남들이 아주 많아.

여성유저 비율이 높은편이라고 했지?

일랜시아에는 큰 커뮤니티가 있어왔는데 항상 있어온 '유저사진방'이 바로 보빨남의 성지야

나름 이쁘고 괜찮은 애들도 몇몇 보이는데... 나도 과거엔 정모를통해 몇번씩 본적이 있어.  사진빨도 많지만 괜찮은 애들도 있더라

무튼 이런애들한텐 빽을 자처하는애들이 많아.

오죽하면 여성만으로 이루어진 길드들도 있었는데 정작 지들은 아주 약한데 빽으로 먹고사는거지

어딜가나 보빨남은 존재하더라...

아무튼 겉으로 보기엔 그냥 약자같아 보여도 인연창을 통해 그사람의 인맥을 들여다보면

건드려도 될 사람인지 뭔지를 알수있는... 어찌보면 현실적인 시스템인것같아.

5. 버그, 불법프로그램

우선 일랜시아는 90%의 유저가 스피드핵을 사용했어

어차피 운영자가 잡지도 않았고

스피드핵을 사용해도 다들 사용할수있는 속도가 거기서 거기였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어

창모드도 존재했는데 뭐 운영자가 안만들어주니 그냥 유저들이 찾아서 하는느낌...

아무튼 운영진이 없다시피하니 그냥 다 사용했어.

버그는 아주 많았는데

대표적으로 아이템복사, 팅버그가 있어

팅버그는 상대방을 팅기게하는 (로그아웃시키는) 버그인데

반대로 팅방지(못튕기게 하는) 방법도 발견되서 그나마 파장이 덜했지...

중요한 싸움하기 전에는 꼭 팅방지를 걸어놓아야 하는 정도 외엔 큰 파장이 없었어.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아이템복사 인데

좋은측면으로 보자면... 신규아이템이 출시되지 않는 게임에서 신규 아이템들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어.

일랜시아에는 아이템에 스텟을 붙이는 돌이 있는데 횟수제한이 없는 대신 아주 낮은 확률로 성공해.

아이템을 복사해서 바르고 성공하면 복사하고 또 바르고 이런식으로 아이템들을 만들어냈지...

초기엔 만들어낸 사람의 이름을 따서 베베세트(안눙베베 라는놈이 만든 세트), 피트리지셋(피트리 지존세트) 등등

여러 이름들이 사용되기도 했고, 나중에는 그냥 스텟붙은 수치로 부르기도 했어.

이 아이템복사는 사실 유저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극소수의 인원만이 누리던 특권이었는데,

그놈들이 머리를 잘 써서 처음에 확푼게 아니라 몇년에 걸쳐서 돈을 벌었어.

예를들면 힘10 민첩10 세트를 천천히 풀어서 살만한 사람들이 다 샀다 싶었을때 힘16 민10 세트를 풀고...

이런식으로 뽕을 뽑아댔는데 대체 얼마를 벌었을진 모르겠어. 힘10민10세트가 초창기에 현금 15만원정도 했어

16 10 세트는 초창기에 20~30만원가량.

몇년에 걸쳐 풀던 세트중에 비싸던건 한벌에 100만원 이상가던 세트도 있었으니 돈을 정말 많이벌었을거야

수량조절과 시기조절을 정말 기막히게 잘한 놈들이었지만

중간에 복사법이 거의 모든 유저에게 알려지게되서 그때부턴 개막장이 됐어.

당연히 아이템들의 스텟이 미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게임이 망하기 시작했지...

6. 도박

일랜시아에는 불법 도박이 있어.

아마 2006년쯤인가에는 게임 시스템적으로 '가위바위보' 라는게 존재했어

거래창처럼 가위바위보창을 띄워서 서로 돈이나 아이템을 걸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놈이 다 가져가는거지

여담으로

이 당시에는 모험가직업중에 '훔쳐보기', '훔치기'라는 스킬이 있는데... 

아주아주 수련하기 어려운 스킬임에도 50에 가까운 어빌리티를 지닌 사람들이 있었어.

그놈들이 도박장에 숨어서 도박하는애들의 재산을 마구 쓸고다녔어

남의 아이템창에 뭐가 있는지 훔쳐보고 강제로 훔쳐올수있다는게 뭔 말도안되는 스킬인지...

아무튼 이 가위바위보 시스템은 오래가지 못하고 사라졌는데, 바로 사행도박성 때문이야.

분명 도박시스템은 사라졌는데

그때부터 '딜러'라는게 등장하기 시작했어

-빵장이다. 오른쪽에 있는 풍선든사람이 딜러다.-

아주 폐쇄적이고 인맥중심의 사회인 일랜시아에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가진 사람들만이 '딜러'를 했는데

'마이룸' 시스템을 이용해서 자신의 방을 도박장으로 만들고

입장을 원하는사람을 다 들여보내고 줄을세워서 도박을 봐줬어.

A와 B가 가위바위보를 하고싶으면 '딜러'에게 걸 아이템들을 건내고 '딜러'에게 귓속말로 뭘 낼지를 말하는거지.

그럼 딜러가 양측이 낸 패를 보고 승자에게 걸린 아이템들을 주는 방식이었어

순전히 신뢰만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도박이었고

그때문에 딜러는 5~10%의 수수료를 받았어.

하지만 일확천금의 꿈을 가진 사람들에겐 그리 높지않은 수수료였는지 아주아주 흥행했어

얼마 안가 딜러는 거의 한명만 살아남았는데 그사람은 서버에서 가장 큰 길드의 마스터였고

딜러를 통해 엄청난 돈을 쓸어모았어

이 당시 아이템매니아 거래량이 엄청났는데 대부분이 이 도박 때문이었어

아이템매니아에서 어떤사람들이 거래를 하던 돈을 산 사람이 도박장에 가서 가위바위보를 하고

딜러는 그 돈의 5~10%의 수수료를 몇차례 떼고, 돈을 딴사람은 다시 아이템매니아에 파는거지

이런식으로 반복하면 그 돈은 일랜시아 딜러 수수료와 아이템매니아 수수료로 마구마구 날아가기 때문에

딜러를 제외하고 돈을 버는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어. 

한번씩 '짜고치기' 논란도 자주 있는데,

딜러에게 귓속말을 통해 패를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승부조작을 하기도 쉬웠어

아무튼 탈이 많은 방식이었고 대부분의 유저가 '짜고치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딜러는 한명만(혹은 그의 측근까지) 살아남았기 때문에 대안도 없었고 도박은 하고싶으니 계속 한거지.

소문에 의하면 이 딜러는 수억을 벌었다고해.

최소 5~7년이상 해먹었으니...

조금 뒤에 등장한 '홀짝' 이라는 도박도 있었는데

이것은 돈을 걸고싶은 사람이 딜러에게 돈을 걸면 마을의 고용상인을 활로 때려서 데미지가 홀수로 뜨는지 짝수로 뜨는지를 맞추는거야.

맞추면 2배의 돈을 받고 틀리면 딜러가 돈을 갖는거지.

가위바위보는 딜러가 3자입장에서 수수료를 버는 방식이지만 이것은 딜러와 1:1로 도박을 한다는 점이 달라.

홀짝의 경우에는 결국 확률이 50%이기 때문에 도박에 참여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돈을 벌었어.

돈을 따건 잃건 결국엔 계속해서 도박을 하러 오기 때문이야.

잃으면 분해서 다시하고 따면 돈쉽게벌었다고 다시하게되는거... 알지?

50%의 확률싸움을 하게 되면 결국 자본이 훨씬 많은 딜러가 모든 돈을 따게돼.

요즘 토토충들이 아주 많던데 같은 원리인거같아... 

조작없이 50% 확률싸움이라 해도 배율 1.95~1.97인데 그 0.05~0.03은 계속해서 사라지는거야

거기에 조작까지 있으니 토토충들은 뭐... 병신이지

7. 사재기

아무래도 게임내의 시장이다 보니 현실에 비해 규모가 턱없이 작은데,

그것을 이용해서 한번은 어떤놈이 사재기를 제대로 한적도 있어.

아까 '보트'라는것이 화폐로 이용되었다고 잠깐 말했었지?

일랜시아에서는 원래 돈의 화폐인 '갈리드'화가 있는데 이것은 1000만갈리드까지만 들고다닐 수 있어.

그리고 은행에 1000만갈리드, 주머니나 상자에 1000만갈리드.

한 케릭터가 소유할수 있는 맥시멈은 총 3천만 갈리드인거지

근데 화폐가 점점 값어치가 내려가면서 아이템의 가격들이 점점 더 커질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 제시된 대안이 바로 '보트'야.  약 1000만갈리드=보트1대로 하자가 성립된것이지.

이 보트는 정말 소수만이 낮은확률로 만들수있었고 재료비까지 따졌을때 보트가 화폐의 역할을 맡게된건 꽤 합리적이었어.

보트는 수년을 화폐로서 자리잡게 되었는데 초기엔 보트1대가 약 현금 8000원~만원가량 했어.

이것을 어느 유저가 수천대규모로 사재기했어.

개인당 3천만갈리드 제한에다가 한번의 거래에 1000만갈리드가 최대치라는 점은

유저에게 정말정말 답답했어. 

이미 보트가 화폐로 사용되는 시점에서 대부분의 아이템 가격은 보트 댓수로 표기되었는데

생판 모르는놈이랑 신용으로 1000만갈리드씩 나눠서 거래할수는 없기도 하고

현금거래에서도 갈리드는 비선호되었기 때문에 보트의 가치는 올라갈수밖에 없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보트의 공급이 줄어드는데에 이상함만을 느낄뿐 점점 가격을 높여불러서 살수밖에 없었고

개막장인거지...  이놈이 보트가격을 지맘대로 주무르고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어

이후에도 말도안되는 사재기가 있었는데

아까 말한 그 가위바위보 딜러가 말도안되는 자금력으로 어느 한 아이템을 사재기하고

유저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자신이 사재기해둔 물건으로 바꿔버린 경우도 있어.

이 아이템은 상인도 못만들고 어느 보스몬스터를 잡으면 낮은확률로 얻는 아이템인데

보트 10여대의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었어.

이것을 싹쓸이한 다음 자신이 독점하는 시장이자 수요가 가장 높은 시장인 '가위바위보'에서의 화폐로 선언한거야.

당연히 현금거래가 당연시되고 도박에 눈돌아간 도박수요층은

그 아이템을 과거보다 비싼가격에 사더라도 가위바위보로 따서 다시 그 가격에 팔면 그만이니까 그 딜러의 뜻대로 거래하기 시작했고

금새 게임내 화폐는 그 아이템으로 바뀌어버렸어.

기존의 화폐인 보트는 아주아주 평가절하되었고 보트들을 자산으로 보유하고있던 사람들은 폭망이었지.

나같은경우 게임내에서 꽤 입지가 있었기에 그런 정보를 일찍 얻어서 그에 대비해서 보트를 미리 처분했었고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걸 알고있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사재기가 있었는지 알지도 못했거나 뒤늦게 알고 손해를 입어야만 했어

이 좆만한 게임에서도 이런꼴이 나는데 현실은 더 시궁창...아닙니다.

8. 길드

위 사진속 인연창에 써있는 케릭터들은 당시의 상당한 고렙케릭터들로 도배되어있어.

정작 저 사일러라는 케릭터는 아주아주 약해서 

원래대로 불의를 보면 잘참고 약자를 보면 못참는 일랜시안 종특상 저 케릭터는 pk존 입장과 동시에 죽었어야 할 케릭터야.

하지만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이유는 이 인연창속 사람들은 서버내 가장 큰 길드의 길드마스터의 최측근들이기 때문이야.

이 글을 쭉 읽어내려왔으면 알겠지만 일랜시아에는 소수의 특권층이 명백히 존재하고 그 계층 아래로 라인이 형성되어있으며

작은 길드마저도 누군가의 비호없이는 길드집을 지킬수 없었기 때문에 너나할것없이 인맥사회의 일원이었어.

아주 작은 변두리의 길드집도 어느 큰 길드의 누군가 한명정도는 뒤를 봐주어야 유지할 수 있었어.

최상위 길드들의 대립구도는 보통 2개~3개정도가 대립했는데,

사실 시스템상 길드가 주는 큰 이권은 없었어

길드집을 소유하는 길드는 케릭터 위에 길드명이 뜬다는 점과 길드창고를 이용할수있는점.

그리고 매주 열리는 길드전에서 이긴 길드는 1주일간 마을의 세율을 책정하고 돈을 조금 버는 정도 뿐이었어

갈리드화가 천만단위로 거래될 정도의 낮은 가치였기 때문에 갈리드화만 들어오는 시스템상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지.

하지만 이 작은 이권 + 명성 때문에 서로 헐뜯고 개싸움을 했어.

그 최상위의 2~3개의 길드 모두가 나쁜놈들이었고 누가더 나쁜가를 가리는 수준이었어.

현실과 달리 투표시스템이 아니라 힘과 세력만으로 마을의 지주를 정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편의를 봐준다거나 이미지 관리를 하는것도 없었어.

그냥 고렙의 특권층은 대부분 누구에게든 반말을 사용했고 사냥할때 몬스터는 다 자기꺼

대드는놈이 있으면 그사람의 인연창에있는 모든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고 그들의 길드집을 빼앗고 사냥을 방해하고 불이익을 줬어

하물며 이 작은 게임에서도 이지랄이 나는마당에 현실에서의 정치와 사업에도 회의감을 갖게돼.

말이 민심이지 그냥 투표할때만 잠깐 이미지 관리하고 결국엔 똑같잖아. 

그냥 인간의 종특인지 한국의 종특인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