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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로또 1등 플랜 - 3부 -

아저씨(221.148) 2011.05.04 17:48:56
조회 625 추천 0 댓글 10

그렇게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 딜러에게 몇마디 인사를 건낸후

내 마음속에서는 아우디의 TT 모델을 사라고 외치고 있지만.. 나에겐 부양가족이 2명이나 있고 그중에 한명은

아이라는 점을 감안하니 Q7쪽이 더욱더 마음에 끌리게 되었다.

결국 그자리에서 바로 Q7으로 계약하기로 하며 딜러에게 이 근방 현대차 딜러중에 친분있는 사람에게 전화한통 넣으라고 하며

계약서에 싸인함과 동시에 서류가방 속에서 5만원권 뭉치 8천여만원을 꺼내 건내주었다.

물론 내가 타고온 YF소나타의 중고처분또한 딜러에게 맡기기로 하며 그 차익 예상금 8천만원만을 건내준 것이다.

그리고는 커피한잔과 함께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던중 이 친구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건지 누군가 나에게 와 인사를 하는것이 아닌가.

건내주는 명함을 받으니 현대자동차 xx점 대리라고 적혀있는것을 보아 이 친구또한 딜러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보였다.

차량을 구입하면서 서비스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알아서 해주는대로 받고는 부족한 부분은 내가 채우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그 현대차 딜러에게 그랜져HG 와 K7중 50대 남성이 타기에 적절한 차를 상담하니 \'K7\'을 추천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별의심없이 K7 두대를 그 자리에서 계약해 버리곤 차량출고 상태로 아버지와 장인어른 댁으로 배송요청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것저것 너무 많은 설명을 듣다보니 지루함과 피곤함이 밀려오는듯 했다.

1번 통장에 해당하는 체크카드로 계산을 맞친후 나가려 하니 아우디 매장 딜러가 양손에 무언가를 잔뜩들고는 오고있는것이 보인다.

사은품이란다.. 뭔지도 모르지만 일단 차에 넣어달라고 한후 황급하게 인사를 하고선 돌아서 버렸다.

그렇게 항상 상상하던 아우디의 Q7차량을 너무도 쉽게 사버린것이다.. 출고일까지는 2주정도 걸린다 하니 느긋하게 기다려야겠다.

차에 올라 시계를 보니 오후 1시가 되어가고 있다.

다른때 같았으면 점심시간이라 무엇을 먹을까 라며 고민해야 할 시간인데.. 이상하게도 배가 고프다는 생각조차 들지않는다.

누군가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우면 행복하다\' 고 했던가.. 나는 부유하며 마음도 풍요로우니 남 부러울게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차.. 난 아직 한 기업에 소속된 일개미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지금 점심시간이니 슬슬 사무실에 출근도장이란걸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예전과 같은 강박관념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에게 매달 300만원이상의 월급을 주는 회사를 버리기에는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출근을 한후에 생각을 정리해 보기로 하고 회사로 향했다.

회사에 도착하니 팀장이 한마디 던진다..\'혹시 로또 맞은거아냐? 월요일 오전부터 무슨일이야?\'

헉.. 역시 눈치하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팀장놈이다.. 순간 당황했지만 \'에이..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좀 들릴일이 있어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한번 숙이고 들어간다..

속으론 이제 나에게 칼자루가 생겼으니 언제든 심기가 뒤틀린다면 이 칼자루를 빼어 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을 하는둥 마는둥 하고 있다가 자연스럽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짜리의 연차휴가서를 올려버렸다..

다른때 같았으면 하루 휴가 쓰면서도 눈치보랴 미리 허락맡으랴 했겠지만.. 무엇이 두렵겠는가..

메일로 수신된 휴가신청서를 본 팀장은 무슨일이냐고 묻는다.

\'집에 무슨일있나? 갑자기 휴가를 이렇게 길게?...\'

\'아 예.. 집안에 피치못할 사정이 좀 생겨서.. 이유는 다녀와서 말씀드리면 안될까요?\' 라고 하니..

영 찝찝해 하는 표정이지만 어쩌겠는가.. 집에 일이 있다는데.. 마지못해 승낙하며 조심히 다녀오라고 한다..

그렇게 퇴근시간이 오자마자 칼퇴근이다. 이미 미련따위는 없지 않는가.. 불이나케 집으로 달려가 오늘 한일을 와이프에게 보고하며

통장을 건내준다.

1번통장은 우리것이다 남은 잔액을 보니 4억 2천만원, 5억 수령후 차량 2대 구입하는데 8천만원가량을 지출해 버렸다.

와이프에게 남동생과 처남은 아직 안왔냐고 물어본다.. \'퇴근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했으니 곧 올텐데..\' 라고 하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왔나보다.. 문을 여니 앞에서 만난건지 둘이 나란히 들어오고 있다.

한놈은 멀쩡히 회사를 다니고 한놈은 공무원이고 둘다 부양가족이 없으니 돈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와이프에게 통장을 가져다 달라고 하니 4번과 5번통장을 가져온다.

통장 하나씩을 두놈 앞에 내어주고는

\'너희의 미래를 위해서 쓰라고 주는돈이니 다른건 묻지말고 알아서 써라\'

\'지금 내 말 이후에 질문이나 토다는 놈은 이 통장마저 뺏을테니 그냥 아무것도 묻지말고 알아서 써라\'

아무말 없이 통장을 펼쳐본 놈들은 깜짝 놀라지만 더이상 말을 잇지 않는다. 한다면 하는 형이란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노파심에 한마디 더 던진다.

\'분명 말했지만 너희들의 미래를 위해서 쓰라고 했다. 하지만 이돈 없어도 살수있다 하는 놈은 흥청망청 써도 뭐라곤 안한다\'

\'대신 나중가서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면 형이 정말로 죽여버릴지도 모른다! 알겠냐?\'

끄덕끄덕.. 둘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며 고맙다 라는 말만 한다.

- 3부 -

- 짬짬히 시간내서 쓰다보니.. 너무 늦네요 ㅠㅠ 점심먹고 와서 쓰려고 했으나 갑작스런 외근으로 인해.. 아후.. -

- 3부 작성중 긴급회의소집으로 줄여야 할듯합니다.. 회의끝나고 4부 써보겠습니다 -

- 2부에서 아파트 2채 구입비용이 부족하다고 하시는데.. 현실에 맞게끔 쓴겁니다.. 저희 부모님 사시는 동네의 시세대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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