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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올렸던 소설로또 합본

독식ㄱ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6.28 22:01:52
조회 185 추천 0 댓글 5

토요일날 저녁. 결혼 3년차 김씨는 오늘 마누라에게 어떻게 도망쳐 친구들과 술한잔할까 고민이다.
물론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3년이 지나자 이제 익숙해진 것인지 슬슬 애정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저녁 9시. 김씨는 조심스럽게 마누라에게 친구들이랑 술한잔 해도 되나고 물었다.
TV를 보고있던 마누라는 쳐다도 안보고 마시러가라고 했다. 속으로 쾌제를 부르며 오랜만에 친구들과 맥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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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셔서일까? 친구들과 코가 삐뚤어지게 마신 그는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변기를 부여잡았다.
머리를 처박고 오바이트를 하자 그제서야 속이 시원해짐을 느꼈다. 쓰린속을 채우기위해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아내를 찾았다.
"여보 나 밥좀주세요."
평소라면 술먹고 자기한테 밥차려달란다고 날리칠테지만 이상하게 북어국을 시원하게 끓여서 대령한다.
그동안 애정이 식은것에 대한 미얀한 감정을 느끼며 오늘따라 아내가 사랑스럽다. 그래서 오늘밤 아내에게 제대로 봉사하기로 맘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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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힘을 짜내어 아내에게 봉사하고 침대에 누워서 아내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렸다.
"오빠 나 고백할 것 있어."
무슨 고백일까? 갑자기 아내가 쇼킹한 고백을 하지않을까 걱정되지만 말해보라고 한다.
"나 사실 관음증있어."
"관음증이 뭐야?"
"남들 하는거.... 훔쳐보는걸 좋아해."
조금 충격이지만 다들 어느정도 성적 판타지가 있지 않은가? 그래서 별로 깊게 생각하지 않고 괜찮다고 말해줬다.
"나... 부탁이 있어. 사실 오빠가 다른여자랑 하는걸 지켜보고싶어."
이거 충격이였다. 내가 다른 여자랑 하는 것을 보고싶다니 보통은 그 반대 아닌가?
"난... 크게 내키진 않는데..."
혹시 모를 함정-이렇게 말해놓고 딴여자랑 하고싶어하고 화낼수도 있다-을 피하기위해 맘에 없는 말을 했다.
"안...돼?"
나는 아내의 말을 뿌리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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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이란 말이 있듯 월요일만 되면 일어나기가 힘들다. 아... 오늘은 회사가야되구나.
아내는 오랜만에 아침을 거하게 차려놓고 나를 맞이했다. 오랜만이라 왠지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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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이상하다. 몇년전부터 같이 일한 박양은 내가 쏠로일때는 싫어하더니 오히려 결혼하니깐 더 치근덕거린다.
가정있는 남자가 더 좋은가? 그때 갑자기 아내의 말이 생각났다.
"박양 혹시 오늘 시간있어요? 내가 저녁살게요."
"평소에는 맨날 집에가야된다고 시간없다더니 왠일이래요? 오늘 꼼장어 먹고싶으니까 꼼장어 쏘세요."
박양이라면 어제의 아내와 약속을 지킬수 있으리라.
아내에게 문자를 넣고 오늘 시행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가 자기가 몇가지 준비해야한다며 XX모텔에 가라고한다.
알았다고 문자를 넣고 제대로 박양에게 치근덕거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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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진도는 잘나갔다. 같이 저녁먹고 술한잔 마시니 박양이 엉겨붙기 시작했다.
아내에게 문자를 받은 XX모텔 201호실에 들어가서 거사를 치뤘다. 아내는 잘봤을까?
아내가 봤다고 생각하니 더 흥분되는게 그런 취향을 가진 아내가 고마워졌다.
집에 돌아가서 아내에게 만족했냐고 물어보니 만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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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겨우 월요일이 지나고 화요일이 된것이다. 아직 금요일까지 4일이나 남았다. 괭장히 슬픈날이다.
평소같이 회사에 있는데 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이혼하잔다..... 이... 이런일이!
부장님께 집에 일이있다고 양해를 구하고 바로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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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향하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왜 이런거냐고!
아내는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로또1등에 당첨됬다고 말했다. 무려 62억. 세금을 떼도 말도못할만큼 큰돈이다.
아내는 나와 박양이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고 이걸 빌미로해서 나와 이혼할 생각이다.
무섭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 일어날지 몰랐다. 차를 몰면서 가는 내 두눈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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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보니 이 미친것이 벌써 짐을 싸서 나갈채비를 하고있었다. 너무 화가난 나머지 여행용 가방을 엎어버렸다.
"뭐? 로또1등이라고? 그것때문에 이 모든걸 다 꾸민거란 말이야? 말... 말좀해봐!!"
그러나 이 미친것은 듣지도 않고 묵묵히 여행용 가방에 자기 옷을 채워넣을 뿐이다.
혹시... 이혼하더라도 혹시 로또 당첨금의 일부는 받을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야... 너 로또 돈으로 바꿨냐? 바꿨어?"
그러자 눈빛이 변하더니 대충 옷을 구겨넣고 들고 나가려고했다. 화가난 나머지 벽으로 밀치고 양 어깨를 움켜쥐었다.
"묻는말에 대답해!!"
"아... 아퍼..."
이 미친것이 내가슴 난도질한건 생각안하고 아.... 아프다고?
그순간 눈이돌아버린 나는 화장대에 있는 로션을 힘껏 던졌다. 어.... 어라... 피.... 아내에머리에서 피가난다...
이... 이년이 잘못한거야. 어떻게 나를 속일수가 있어. 그래... 난... 난 떳떳해 빨리 로또용지를 찾아서 사라져야돼.
그러나 아내의 몸과 가방에는 로또용지가 발견되지 않았다. 혹시나를 대비해 어디다 숨겨둔 것이다.
"이....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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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 전씨 아저씨는 파리날리는 가게에 앉아서 TV를 보고있다. 워낙 손님이 없는지라 손님과 대화하는것 보다
TV보면서 혼잣말하는 횟수가 더 많은 것 같다.
맨날보던 드라마도 질리던 참이라 세상돌아가는 것이나 보려고 YTN으로 채널을 옮겼다.
[어제 저녁 도망치던 김모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안에 남아있던 사진과 동영상으로 봐서 김모씨가 바람피는
현장을 들키자 이것을 무마하기 위해 살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뉴스입니다. 무려 62억원의 로또당첨자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아서 주위에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이제 한달여남은 기간동안 찾아가지 않으면 당첨금
이 사라지게됩니다.]
전씨 아저씨는 어떤 미친놈이 로또1등 당첨되고서 안찾아가는지 병신이라 생각하며 과일에 붙은 파리를 쫒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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