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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산업화와 이산화탄소로 지구가 망할 것인가
아직 지구 온난화가 문제 되기 전아일랜드 물리학자 존 틴들은 대기물리 분야에서 여러 업적을 냈고기체 내 가스들이 열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분자에 주목했고후일 이산화탄소 분자가 적외선에 영향을 줘 온실 효과가 일어난다는 이론에 근간이 됐다.노벨 화학상 수상자 스반테아레니우스는 지구가 받는 태양 복사량 그리고 방출하는 적외선량대기의 투명도 차이 수증기와 Co2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온실 효과 방정식을 썼다.스테판 볼츠만 법칙을 사용해 ln(P₂/P₁) = A(√C₂ - √C₁) 라는 식으로 계산했다.P = 투과되는 에너지, C = CO₂ 농도, A = 흡수계수다.일단 이산화탄소가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작동 원리는 이렇다.1. 태양광(단파 복사)은 대기를 쉽게 통과해 지표면에 도달2. 지표면은 이 에너지를 흡수했다가 적외선(장파 복사) 형태로 방출3. 이산화탄소 분자는 이 적외선을 흡수하고 다시 사방으로 재방출4. 이 과정에서 일부 열이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기에 갇힘저 위 선구자들이 어느 정도 알아냈지만 결국 이산화탄소 분자의 진동이 원인이란 소리다.이산화탄소 분자의 구성을 보면 중앙의 탄소(C)와 양쪽의 산소(O) 원자로 구성되어 있는데이 구조가 특정 파장의 적외선과 강하게 반응한다.특히 지구가 방출하는 열(파장 약 14-16마이크로미터)과 공명하기 때문이다.한 분자의 CO₂가 하루에 수천 번의 열 흡수-방출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일어난다.질소(N₂)나 산소(O₂)는 이런 열 흡수 능력이 거의 없고 이산화탄소 분자는 대기 중 체류 시간이 길다허나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 농도가 0.042 밖에 안된다.체류 시간이 길더라도 그게 농도를 올리는건 아니다.없어지는 것과 새로 만들어지는게 결국 어느정도 평형을 이뤄1850년 부터 현재까지 대기 중 0.028에서 고작 0.042로 올랐을 뿐이다.0.014 올랐을 뿐이다. 지구는 이토록 크며 되려 그간 질소나 산소는 각 78% 21%로 변화가 없었다1850년은 우리에게나 긴 시간이지 억살의 지구에게 긴 시간은 못된다.메탄은 0.0008에서 0.00019로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만큼 증대하긴 했다허나 78%와 21%를 차지하는 산소는 비중이 제일크며 아르곤도 0.93으로 비중이 크다아르곤은 1850년이래 현재까지 변화가 없이 0.93이다. 아르곤은 지구 대기에 영향을 주지 못햇다.그러므로 아르곤은 온난화와 큰 관계를 주장할 수는 없다.다시 이산화탄소 분자를 보자 이 녀석이 무슨 작용을 해서 지구의 온도를 올릴까?이산화탄소 분자는 굽힘 진동,대칭 신축 진동,비대칭 신축 진동을 하며다른 분자와 충돌, 에너지 교환, 운동 방향 변경, 운동 에너지 변경 등으로 상호 작용한다.특이한 점은 이 분자는 15μm 파장대의 적외선과 더욱 상호 작용이 크단 거다.지구의 생명의 원천인 열을 주는 태양은 자외선의 형태로, 가시광선의 형태로 지구에 도달한다.이것은 지표면을 데워지게 하며 이후 적외선을 방출시킨다. 바로 우주에 다시 방출시켜 돌려준다.어느 과학 소설가가 지구는 아직 태양 에너지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문명이라 하는데실제로 우린 에너지를 돌려주고있다.적외선은 주로 15μm 파장대 적외선인데 이게 대기중의 이산화탄소와 만나면 상호작용을 시작한다.이게 97% 과학자가 원인이라 지목하는 온실 효과다.대기 중 Co2는 지구에서 방출된 15μm적외선을 흡수해서 진동에너지로 변환시키고진동 에너지가 다시 적외선으로 변환되며 원래 우주로 가야하는 위쪽의 에너지를무작위로 산란시킨다. 즉 아래도 될 수 있고 옆도 될 수 있다.우주로 나가야 할 에너지가 다시 방향을 바꾸게 되고 이 과정이 지연, 방해된다.일단 수학적 추론을 이렇다.지구로 들어오는 에너지는 이렇게 계산해보자.태양 상수: 약 1361 W/m², 지구 단면적: πR² (R=지구반경), 반사율: 약 0.3, 실제 흡수: 1361 × πR² × 0.7나가는 에너지는지구 표면적: 4πR², 평균 방출: 240 W/m², 총 방출: 240 × 4πR²CO₂ 영향을 계산해보면 대기 중 CO₂: 0.042%이고, 즉 한번 CO₂와 만날 확률: 0.00042다.15μm 부근 적외선 흡수-재방출은 우주 방향 50, 지구나 측면 방향 50으로 가정한다.반사율 0.3은 전지구 평균값이며, 태양 상수는 SORCE, TSIS-1 등 위성으로 지속 관측해서 ±0.5 W/m² 오차범위로 거의 정확하다.지구 방출 에너지도 위성에서 측정한 실제 값이다.적외선 흡수 재방출 방향은 50:50은 너무 단순한 가정이고 실제 데이터가 없으므로 가정임을 재차 명시해둔다.일단 계산해보자. 지구의 온도를 1도 올리는데 얼마나 많은 이산화 탄소의 W/m²이 필요할까?지구 방출 에너지가 240 W/m²고 CO₂와 한번 만날 확률은 그 농도대로 0.0004250:50 재방출 가정하면 우주로 직접 나가는 양은 239.9 W/m²CO₂와 만나는 양은 0.1 W/m² 이며, 이중 우주방향: 0.05 W/m², 지구/측면방향: 0.05 W/m²하지만 스테판 볼츠만 법칙에 따라. 1°C = 1K 상승에 약 4-5 W/m²가 필요하다.계산 오류다.0.05 W/m²로는 1°C 상승을 설명 못한다.왜 이런걸까? 산업 혁명이래 1850년부터 지금까지지구의 기온은 1.1~1.2°C 상승했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0.028에서 0.042으로 변했으므로이산화탄소, 즉 산업화를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0.042인 현재 조차도지구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턱없이 부족하다.실제로 우리는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을 모른다. 과학자들은 더 정확한 과학적 이해와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만약 이 허점을 메우려면 이산화탄소 분자가 다른 분자보다 100배 더 운동하면 된다.그래야 현재 효과: 0.05 W/m²를 필요 에너지: 4.8 W/m²로 갈 수 있으니까.그런데 열적 평형상태에서 한 분자만 100배 더 운동?다른 분자들과 충돌로 에너지 바로 분산된다.이게 사실이면 대기 중 특정 지역이 극도로 뜨거워져야 하지만하지만 그런 현상은 관측 안됐다.다른 99.958% 분자들과 계속 충돌하는 상태에서 100배의 운동에너지를 유지 불가능하단 건 고등학생도 안다.이 수학적 계산의 근거들이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단건 실제로 계산해보거나우주 상수 등 근거 자료가 틀리지 않았음을 검증하면 알 수 있다.이제 우리가 아는 사실은 하나다.현재 관측된 온도 상승을 CO₂의 온실효과로만 설명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현재 인간이 지구 온난화를 만든다는 이론엔 허점들이 너무 많다.괜히 미국이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했었고 전 정권에서 Scott Pruitt 환경보호청(EPA) 청장이나Rick Perry 에너지부 장관, Ryan Zinke 내무부 장관 등 수많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인간이 지구 온난화를 만든다는 가설에 회의론을 들고 온게 아니다.해수면 상승 또한 자연적인 현상이며 조선시대엔 지금보다 해수면이 높았다.삼국시대의 지도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그린란드 빙상은 110만년 전엔 녹색 툰드라였으며우리는 중세 온난기와 이미 근대 소빙하기를 겪었다.유럽의 대부분의 중세 온난기에 20세기 초보다 섭씨 1.008도~2.016도 더 따뜻했다.1940~1975까지 우리는 산업화를 맹렬히 진행중인데도 온도가 내려가던 시기가 있었다.에어로졸이나 지구 태양 활동의 변화 등 여러 이유를 대서 설명하고 있지만당시 대중의 반응을 봤을 때 우리가 얼마나 기존의 믿음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사는지 알 수 있다. 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를 떠받들기 위해 2023년 기준 1조달러의 돈이 그린본드로 움직이고 있다.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 가설이 사라지면 1조 달러의 돈을 잃는 국제 자본 세력이 있다.이 돈은 탄소 절감을 위해 걷히는 전세계적인 세금과도 같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도 간접적으로 부담하고 있다.과학자들의 숫자로 밀어붙이는 97% 지지라는건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 가설에 밖에 쓰이지 않는다.뇌 과학자가 지구 온난화를 지지하니 대중도 지지해야 한다는 헛소리를 공공연히 떠드는게 97% 지지다.어떻게 사실이 숫자에 의해 결정된단 말인가? 과학적 사실도 이젠 투표로 결정하는가?2009년 "클라이밋게이트" 사건으로 IPCC의 부정이 드러났다.일부 과학자들은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사용했고 통계 처리를 부정확하게 했다.특정 연구결과 배제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동료 평가 과정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었다.해킹이 아니었으면 드러나지 않았을 일이다.사람들은 지금의 온도 상승이 가장 급격하다 하지만 산업시대는 커녕 만 이천년 전에 가장 급격한 상승이 있었다.영거 드라이아스(Younger Dryas) 종말기에 그린란드 빙하코어 데이터에 따르면10년 이내의 매우 짧은 기간 동안 그린란드 지역의 경우 약 10±4℃ 정도의 급격한 온도 상승이 있었다.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전혀 알리지 않는걸까?사람들은 빙하 코어 속 이런 데이터를 보면서 상관 관계를 찾아보지만.하지만 이것이 인과관계를 규명한게 아니다. 물리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불명확하며CO₂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수 있다.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What you're seeing and what you're reading is not what's happening당신이 보고 읽는 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그는 종종 히틀러와 비견된다. 우리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생각을 통제 받는다.당신이 국제 자본의 이익에 종사하기 위해 생각을 검열 당해 그 돈을 지켜줄 이유는 없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스압) 스와와 스와신앙
마츠모토에서 새벽전철을 타고 넘어와 카미스와上諏訪에 도착.카미스와역에서 동네버스를 타고스와대사 카미샤 혼미야諏訪大社上社本宮로 가는 길.좌우 산지에 둘러쌓인 고지대이면서도 호수와 강을 끼고 토착신앙이 자라날 면적은 갖춘 스와의 지리적 조건과 그 편린이 엿보인다.가는 길에 있었던 스와고료닌諏訪御寮人의 모에화 캐릭터.스와고료닌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후술.스와대사 카미샤 혼미야.그 유명한 온바시라御柱.신사 대각선 방향으로 4개가 서있다.첫번째 온바시라一之御柱 뒤편 금줄 너머에 있는 아마노사카호코天逆鉾.타카치호高千穂에 있었던 창이라는 전승으로,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이 창으로 대지를 뒤집었다고 전한다.창세의 병장기라는 의미에서 수메르 신화의 창세검 (혹은 그 의인화된 신) 과 유사성이 엿보인다.인류문명이 시작되기 전의 병장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병장기와는 그 형태가 사뭇 다른 것도 재미있다.물론 실제로 이 아마노사카호코가 이곳에 안치된 건 에도 시대라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지만,신화라는 것이 다 그렇듯 사실여부보다는 후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느냐가 중요하다.신사 경내는 시치고산七五三을 맞이하여 가을향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당연한 듯이 걸려있는 이타에마.니게와카가 새로 참전한 것도 재미있다.스와대사는 호조 토키유키北条時行의 사실상 후견인이었던스와 요리시게諏訪頼重로 인해 니게와카의 주요 배경이기도 하다.가마쿠마 시대의 스와 요리시게는 전국시대의 다이묘이자 스와고료닌의 친부인 그 스와 요리시게와 한자까지 동명이인이다.頼는 스와 가문의 통자通字로, 다케다 신겐의 후계자 다케다 카츠요리武田勝頼의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즉 다케다 카츠요리는 다케다 가문의 통자가 아닌 스와 가문의 통자를 이었으며,따라서 스와 카츠요리諏訪勝頼로 불리기도 했던 것.상세 후술.혼미야에서 내려다본 스와의 모습이 퍽 넉넉하다.과거엔 현인신現人神만이 드나들 수 있었다 전하는 회랑.회랑 끝에 위치한 두번째 온바시라二之御柱.당대의 마구 및 병마 형상도 구경할 수 있었다.과연 현대 사극의 서러브레드와는 달리 중세의 말답게 체간이 낮고 단단하다.스와묘진諏訪明神은 군신軍神으로 추앙받기도 하여 전란의 시대에 스와신사가 곳곳에 퍼지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매년 정초에 행하는 와수의식蛙狩神事의 장소.고대로부터 이어진 것으로 전하는 이 의식의 의미에는 여러 설이 있으나하나 재미있는 점은 미샤구지ミシャグジ가 개구리에 빙의한다는 인식으로,정초에 개구리에 빙의한 미샤구지를 포획하여 바침으로서모리야신 (토착신) 이 타케미나카타 (외래신) 에게 충성함을 보인다는 의미라고 한다.토착신과 외래신에 대해서는 후술.근처 스와시 박물관에는 스와시에서 출토된 죠몬, 고훈, 야요이 시대의 유물을 비롯하여근세에 이르기까지의 고문서 및 일기들이 망라되어 있어 알찬 시간이었다.위 사진과 같이 당대에 쓰던 가재도구도 볼 수 있고,역사를 넓은 시각으로 통사적으로 머릿속으로 정리하기에는 박물관만한 곳이 없다.근처의 현인신 가문 오오호리大祝의 옛 저택 터.상당히 최근인 헤이세이 시대에 대가 끊겨 30여년째 폐가가 되어있다.시 차원에서 관리는 한다고 하지만 간신히 폐가 신세를 면할 정도의 관리상황이다.토리이가 서있어 이곳이 신역임을 알리고 있지만 그뿐이다.스와대전 신화를 기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면,스와에는 원래 토착신 모리야와 그 추종세력이 존재했지만(야마토 정권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신 타케미나카타와 그 추종세력과의 전쟁에서 패배한다.그러나 완전히 절멸되지 않고 습합, 융화되어,이후 타케미나카타의 자손은 세습하여 스와諏訪씨가 되어 스와 지역의 현인신 및 통치자가 되고,모리야의 자손은 세습하여 스와신앙의 신장관 역할을 한 것이다.그와 별도로 신앙의 대상인 스와묘진諏訪明神은 때때로 구분되지 않고 광범위한 양태를 보이는데타케미나카타, 모리야는 물론이고 그 이전 신앙의 대상이자 나가노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미샤구지ミシャグジ,혹은 산악신, 수목신, 수렵신 등 애니미즘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여 다양하게 해석된다.오오호리大祝 가문의 위 저택 자체는 에도 시대에 형성된 것인데,오오호리 가문은 고대로부터 스와묘진의 요리시로依代, 즉 신령이 깃든 대상으로서 현인신의 자리에 있었다.즉 계통을 따지자면 타케미나카타 계통인 것.동방프로젝트적으로 비유하자면,외래신 타케미나카타가 야사카 카나코의 모티브,토착신 모리야가 모리야 스와코의 모티브,현인신 오오호리 가문의 세습자가 코치야 사나에의 모티브인 셈이다.현재 일본에서 오오호리 가문은 단절되었지만,동방프로젝트에서의 코치야 사나에는 문명개화와 신앙 사이의 중간자적 위치에 있다가 현인신으로서 환상들이한 셈이 된다.오오호리 가문의 대는 왜 끊겼을까. 용도폐기된 것인가?외국인으로서는 자세히 알 길은 없다. 그리고 안다고 해서 피부로 실감되는 사건일 수 없다.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의해 신앙의 대상,즉 토착신, 외래신, 스와묘진 등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바뀌어갔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들은 있다. 이하 후술.근처에 있는 모리야守矢 사료관.크진 않지만 상당히 특징적인 건물양식이다.앞에 꽂힌 나무가 왠지 온바시라 같기도 하다.들어서자마자 왠 박제된 토끼가 전시되어 있다.이어서 박제된 사냥감들.전시의 원인은 이렇듯 신장관 모리야 가문이 주관하는 어두제御頭祭에 쓰이기 때문.스와묘진은 군신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에, 수렵신에게 바치는 신앙이라 생각하면 아귀가 맞다.에도 시대 카미샤 혼미야, 마에미야 및 오오호리, 모리야 가문의 저택 위치를 그려놓은 약도.상세히 보면 이들의 당시 역학관계가 엿보여서 재미있다.다케다 하루노부武田晴信 (신겐信玄) 이 당시 모리야 가문의 신장관에게 통자 노부信를 내린 사료.텐몬天文 14년 (1545년) 의 사료다.생각해볼 부분은, 다케다 신겐은 1542년 스와를 침공하여 당시 스와의 현인신이자 통치자였던 스와 요리시게를 자결시켰다는 것.그리고 3년 뒤 다케다 신겐이 스와의 신장관 가문 모리야에게 통자를 내린 것이다.통자는 가문 중신일지라도 함부로 수여하지 않는다.이는 스와 지방의 특수한 사정, 즉 스와 = 타케미나카타 (외래세력) 을 제거한 뒤모리야 (토착세력) 에게 힘을 실어주어 Divide and rule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었을까.스와고료닌이 다케다 신겐의 첩이 된 것도 1542년~1545년 사이의 일이다.당시 다케다 가문 중신 (= 시나노 지방의 소영주들) 들은 대체로 반대하였으나,야마모토 간스케山本勘助의 중재로 혼인하였다 전한다.스와고료닌은 1530년생이므로 당시 스와고료닌은 불과 10대 초반의 나이다.이윽고 스와고료닌은 아들 카츠요리를 낳고 1555년에 사망하며,다케다 신겐은 상락 도중 1573년 급사하고,그로부터 10여년 후, 1582년 다케다 카츠요리는 오다 및 도쿠가와 연합군의 공세에 텐모쿠잔天目山에서 자결한다.결과적으로 다케다 신겐은 스와의 현인신의 후계자와 혼인하여 자신이 스와의 새로운 통치자, 현인신의 피를 이었음을 스와의 주민들에게 보이려 했고, 더불어 스와의 신장관 가문 모리야에 통자를 내림으로써 자신이 스와의 신장관 가문을 통제하에 두고 있음을 명확히 하려 했다 보아도 무리한 해석은 아닐 것이다. 특히 스와의 여식과 혼인한 것은 로마노프 왕조가 비잔틴 가문의 여식과 혼인한 것과 그 수법에 유사성이 엿보인다.그러나 다케다 신겐의 지배는 30년을 채 가지 못했고, 다케다 카츠요리는 스와의 통자인 요리頼를 이었기 때문인지 시나노 지방 영주들의 연이은 배신 속에서도 스와의 협력 속에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자결했으며, 스와는 또다시 스와씨의 살아남은 후계자가 대를 이어 에도 막부로 향하게 된다.스와 주민들에게 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스와대전 역시 외래세력과 토착세력의 충돌이었고, 이번 역시 예전부터 있어왔던 외래세력과 토착세력의 충돌일 따름이다. 그 이전 가마쿠라의 끝자락에 호조 토키유키가 찾아왔을때 역시 스와 주민들은 비슷한 느낌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 이전, 과연 모리야는 태고적부터의 토착신이었을지. 이하 후술.모리야 사료관 뒤편에는 어두 미샤구지 총사御頭御社宮司総社가 자리하고 있다.허름해보이지만, 일본 전국의 미샤구지 신앙의 총본산격에 해당하는 곳이다.생각해보면 모리야는 토착신이며, 미샤구지 역시 신앙의 대상으로서 사마様를 붙이는 대상이다.신이 신을 섬긴다는게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신토적으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현상이지만때때로 모리야는 미샤구지를 강림시킴으로 인해 자신들의 권위를 강화하기도 하고,자연에 깃든 신령을 미샤구지에게 보임으로써 토지신, 스와묘진의 은총을 바라기도 하며 (와수의식의 해석 1)자연에 깃든 미샤구지를 사로잡아 바침으로써 외래신 타케미나카타에게 충성을 맹세하기도 한다. (와수의식의 해석 2)즉 모리야는 태고적으로부터 내려온 토착신이라기보다는그 또한 스와에 찾아온 외래신 - 시기적으로 보자면 빠르면 야요이 시대, 외래유입된 농경세력은 아닐까.시기적으로 보자면 미샤구지 신앙을 따르는 무리는 그 이전부터 스와에서 살았던 거주민들,즉 야요이 시대 이전, 수렵채집의 죠몬인들은 아닐까.다케다가 스와를 침공하여 현인신의 후계와 혼인하고 신장관 가문을 자신의 권위 아래에 두었듯이,이전에는 막부의 마지막 후계자가 찾아오기도 하였으며,그 이전에는 야마토 정권의 무리들이 스와를 침공하여 스와대전 신화를 쓰기도 하였으며,그 이전에는 어쩌면 모리야를 따르는 무리와 미샤구지를 따르는 무리의 충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모든 신앙이 습합, 융화되어 현재의 스와를 이루고 있고,우리는 그 흔적을 미샤구지 총사와 같은 곳에서 엿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미샤구지 총사 옆에 마련되어 있는 역대 오오호리 가문의 비석.모두 통자 頼를 쓰고 있다.3,000년의 광명 있으라 스와 일족.이곳에서 편히 잠드시길.3,000년은 그저 미사여구일수도 있겠지만,죠몬 시대의 시작이 기원전 10세기로 비정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숫자다.그러나 아직 잠들기에는 이를지도 모른다.여전히 스와대사에는 참배객이 많았다. 오는 사람마다 박수를 두번 치며 신앙을 바라보고 있었다.오랜 세월에 거쳐 수많은 융화를 거치며 모습과 형태는 바뀌더라도 이 땅에서 신앙은 여전히 소용되고 있다.모리야 사료관을 나서서 마에미야로 향하는 길.가마쿠라 시대가 전승인 듯한 길 안내도가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마에미야가 나온다.적당히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가을이 무르익었다.고대로부터 신앙의 대상이었던 칠목칠석 중 하나가 아직 남아있다.이는 모리야일까 미샤구지일까. 추측건대 아마도 미샤구지가 아닐까.애니미즘 및 산악신앙은 농경 이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조금 더 자연스럽다.물론 산악신앙은 5세기 이전 일본 전역에서 발견되는 보편적인 현상이기도 하다.그 영향을 받아 탄생한 슈겐도修験道 등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하지만 이걸 나누어 생각하는 것도 크게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습합, 융화가 이 토지의 로마법이다.수풀이 울창하다.마에미야 본전 옆 상류로부터 흘러내려오는 스이가水眼.예로부터 신성한 물로 여겨졌다 하는데, 과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맑고 청명하다.산악신앙이 그 본류일거라 미루어 짐작해도 크게 빗나가지는 않을 것이다.마에미야 근처에도 어김없이 서있는 온바시라.스와대사 카미샤 마에미야諏訪大社上社前宮는 지금은 혼미야보다 그 규모가 작지만,연원을 따져보면 이쪽이 더 오래되었다고도 전한다.타케미나카타를 모시는 첫 신사가 이곳이었다 하며,무로마치 막부 때 혼미야 쪽이 본전이 되면서 말사가 되었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무언가의 역학관계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시기적으로 호조 토키유키北条時行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상상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마에미야의 첫번째 온바시라一之御柱가 동방풍신록 자켓의 모토네타라고 한다.타케미나카타 (= 야사카 카나코) 를 모신 첫번째 신사가 바로 이곳이니 실로 적절한 안배다.잠시 머릿속을 정리하며 근처 킷사텐에서 한잔.스와 초고수 동행분의 더할나위없이 친절한 가이드 덕분에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킷사텐 방문객들의 조공품들.마에미야에 인사를 드리고 길을 나선다.동네는 세월 속에 서서히 흐르고 있었다.키오토시木落し의 현장.여태 오면서 보았던 온바시라들은 6년마다 교체된다.스와의 풍부한 삼림에서 거대한 나무를 벌채하여 직접 스와대사까지 옮기며신역임을 표시하고 스와묘진에게 그 뜻을 알리는 것.군신, 수렵신, 산악신앙의 성격을 두루 띠고 있는 스와 신앙에 걸맞는 행사다.스와의 4개 대사뿐만 아니라 곳곳의 말사 역시 모조리 교체한다 한다.이때 과거 전례에 맞춰 거대한 나무를 언덕에서 떨어뜨리거나木落し 강을 건너거나川越し 하는데,이곳은 온바시라를 떨어뜨려 옮기는 장소인 셈.온바시라 축제는 아직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아직 잠들기에는 이를지도 모른다.이렇게 보니 새삼 그 규모가 장대하다.온바시라 축제때마다 매번 사상자가 나온다기에 거 좀 조심해서 하지 싶었는데직접 와보니 사상자가 안 나오는게 이상한 급경사다.근처 치노역에 잠시 들러 사슴고기라멘을 먹었다.방금전에 본 사슴박제를 생각하며 먹으니 각별했다.후편에서 계속.- 스와와 스와신앙 (후편)아침 일찍 스와대사 시모샤 아키미야諏訪大社下社秋宮로 향한다.시모스와의 한 노부부 집에서 따스한 환대를 받아 보무도 가볍게 발걸음이 새롭다.바다 건너 풍문으로만 전해듣던 무지막지한 금줄.1톤에 달하는 무게라 한다.경내는 고즈넉하다.시모샤下社는 춘분, 추분에 맞춰 하루미야春宮, 아키미야秋宮를 각각 활용한다.그렇다고 해서 지금 기간에 하루미야가 폐쇄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참배는 가능하다.야사카 카나코의 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인 야사카 신사도 있다.야사카 신사八坂神社는 교토에 총본산이 있고, 그곳의 제신은 스사노오노미코토素戔嗚尊라고 하는데,스사노오가 일본신화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해보면 재미있다.이젠 없으면 이상한 이타에마들.초고수 동행분덕분에 자세히 살펴본 이 조약돌さざれ石이다름아닌 기미가요에 나오는 바로 그 조약돌이라고 한다.
작성자 : 해권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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